통찰의 의미
2015.09.26 23:52
insight
요즘 들어 사람이 가진 능력 가운데 가장 단련하기 힘든 것이 통찰력을 키우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통찰과는 아무런 상관 없는 환경에서 자라면서 어렴풋이 깨달기 시작하여 필요성을 느끼고 나름대로 공부하며 그 일환으로 방송대 경영학과도 다니면서 키워가고 있지만 아직도 감이 오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제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제가 말하는 통찰력은 간단한 예들 들자면 시리아 난민이 가져올 파장과 앞으로 시작될 중동 분쟁으로 인해 상승할 유가와 반대로 떨어질 달러와의 상관관계라든가 서방이 자본주의에 익숙하지 못한 중국경제를 어떤 방식으로 먹어치우는가, 일본이 언제 전쟁을 시작을 할것인가에 대한 것들을 예측하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대충 방향성은 느끼지만 아직 그렇게 되는 본질은 파악하지 못한다고 할까...
물론 제가 입수하는 정보는 대부분 뉴스뿐이고 하루에도 엄청나게 쏟아지는 수 많은 뉴스들 가운데 변화를 가져오는 뉴스를 분리하는 것 부터가 큰일이고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 뉴스들이 가리키는 지침이 어디로 향하는 가에 대한 것도 알아야 하니까요.
본업도 있고 학교 공부도 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이쪽에 시간 할애하기 힘들어서 지금도 취미 수준으로 하고 있고 앞으로도 취미 이상은 안 되어 본질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향상되진 않겠지만 세상이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취미로서 통찰력을 키우는 훈련을 계속 해보렵니다.
지금으로서는 망하는게 거의 확실한 이 나라의 비참한 미래에서 살아남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며...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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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9.27 00:57
테슬라 주식이 3년 전에는 지금의 1/10 이었다는 걸 이전에 통찰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전기차의 미래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폭스바겐 사태이후로 전기차의 시대가 더 당겨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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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9.27 08:04
정직하고 솔직하게, 똑바로 용기 있게 진실을 보는 눈이 아닐까요?
일어날 일들은 반드시 일어나기 때문에 그런 것들만 받아들여도 인생의 많은 불행은 비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집값은 반드시 떨어진다고 봅니다.
인위적으로 형성된 버블 어쩌고가 문제가 아니라 건축자제와 기술력의 증대로 오버서플라잉이 이루어지게 될겁니다.
개인이 조립식 PC 만들 듯이 집도 그렇게 되겠죠.
먹고 살만해 졌고, 교육도 인터넷으로 어느정도 공평해 졌다고 봅니다.
다음은 주거 문제가 해결될 차례이기 때문에 조만간 초거대 기업 예를 들어 구글 같은 곳에서 움직일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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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9.27 14:49
통찰력....어렵네요.
적어도 두가지를 이해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역사" 와 "인간의 본능".
여기에 "현재 상황 정보" 가 가미되어, 통찰력이 생기지 않나 합니다.
인간의 본능은 좀 이해가 가지만....역사는 어려워요. 단순히 언제 누가 뭐 했다가 아니라? 왜 그렇게 되었나....네....관심이 많지 않아 공부하기가 싫네요.
전 통찰없이 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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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isCO
09.28 00:21
우습게도 이번 중동 분쟁은 오히려 유가를 하락시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정된 중동 정세를 바탕으로 결성된 중동 산유국들의 담합이 전쟁으로 인한 비용을 충당하려는 당사국들의 증산으로 깨져서 유가가 폭락했습니다. 셰일 가스의 영향을 많이 이야기 하지만 실제 유가는 셰일가스의 채산성 아래까지 떨어졌었지요. -
왕초보
09.29 04:42
전기차 주식이 폭등.. 아니 이건 정확한 표현이 아니고 테슬라 주식이 폭등한 것은 미쿡 정부의 조작일 뿐입니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다른 회사 주식이 폭등했나요 ? 미쿡에 팔리는 전기차는 매우 많습니다. 그렇다고 테슬라가 제일 많이 파는 것도 아니고요. 수익이 나기는 하지만 연방정부의 말도 안되는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 하지요.
아직도 미국 동-서부를 가로지르는 전기차 여행은 불가능합니다. (아 물론 가능은 하지요. 가정집에서 가정집으로 일주일에 한 가정씩 돌아가면.. 길만 잘 찾으면 가능할 겁니다. 또 토잉을 해도 되고요. 방법은 많아요. 다만.. 자동차 여행이라고 부를 만 한 수준으로는 불가능) 즉 전기차는 아직도 차 한대 정도는 안쓰더라도 집에 더 둘 수 있는 돈 있는 집만을 위한 사치품일 뿐입니다. 거기다 연방정부가 세금을 쏟아붇는 것은 범죄입니다. IEEE Spectrum에서도 분석을 한 적이 있는데, 그 결론은 30년후의 기술로 생각을 해보더라도 전기차는 아직도 가솔린 차보다 더 지구를 오염시키는 기술로, 환경을 생각한다면 팔면 안된다 였습니다. 아 물론 이것은 승용차에 대한 분석일 겁니다. 24/7 돌릴 수 있는 산업용이라면 다른 분석이 가능하겠죠.
중국은 자본주의 사회가 먹기 쉬운 사회는 아닙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는데요, 일단 전세계에 흩어져서, 세계가 자본주의 라는 단어도 모를때부터 자본주의의 총아로 살아온 화교사회가 한가지 이유입니다. 이들은 중국 자체도 잘 이해하고, 자본주의도 잘 이해하는 사회입니다. 중국이 넘어간다면 이들이 먹을 것이고, 서방 자본주의 국가가 이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그리 크지 않을 겁니다. 아편전쟁 같은 일이 벌어져서 중국을 서방 국가들이 조차하는 일은 벌어질 가능성이 극히 낮습니다. 중국 자체도 서방식 자본주의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자기네 나름의 자본주의에는 매우 익숙합니다. 중국이 공산주의를 선택한 이유가, 그쪽으로 이익이 더 남기때문이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중소 관계가 냉각되기 전까지 중국이 소련으로 부터 받은 각종 지원들을 생각해 보면 상당히 설득력이있습니다.
일본군대.. 저는 일본군대는 아베의 개인적인 욕심일 뿐, 일본을 위해서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전후 경제개발에 유리했던 큰 이유의 하나가, 군대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 였습니다. 자위대도 엄청난 군대입니다만 (실제로 세계 5위권 안에는 드는 군사력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군대를 유지해야 했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랐을 겁니다. 군대라는 조직은 생산이 없이 소비만 하는 조직입니다. (방위산업은 군대가 아닙니다. 또 방위산업은 도박보다 더 확률이 낮은 수익사업입니다) 또 현대 사회에서 일본이 다른 나라의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습니다. 또 미중소 삼국의 군사력에 비해서는 일본은 아직 약합니다. 국지전이나 심지어는 간접전투에서라도 만나게 된다면 국가적 타격은 감당하기 힘들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실은 이게 미쿡의 시나리오일 수 있습니다. 미쿡은 내부적으로 해외에 파병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파병하는 곳이 유럽 (사실 서유럽이 미국의 국익에 왜 도움이 되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소련--로샤-- 견제 이딴건 굳이 미국이 안 나서도 될듯 하거든요), 중동 (이건 석유죠), 아시아 (이건 중소 견제)인데요.. 일본의 군사력이 커지면 미국은 빠질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일본군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미군 군복을 입혀서 말이죠. 일본의 대동아공영권 망상이 미국의 전폭적 지원으로 완성되는 것이죠.
경제적으로 시리아 난민이 가져올 파장은 별로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유럽의 회교화는 가속화될 겁니다. 이것에 시리아 난민이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만 할 겁니다만. 사라센의 유럽 정복이 드디어 완성되는 것이죠. 회교화 이전의 유럽은 이미 기독교 국가는 아니었습니다. 기독교 국가라면.. 바티칸 정도 ? 그러니 종교적 의미는 별로 없지만 경제적 의미가 클 수 있습니다. 미주/아시아와의 교역이 줄고 중동 국가와의 교역이 늘 수 있겠죠. 사우디 같은 나라는 아는 분은 아시지만 입국비자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들 국가가 더 문호를 개방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중동 국가의 인권이 신장되는 계기도 가능합니다.
여기까지는 상식.. -_-;;
전 과거의 역사를 잘 살펴보는 것이 미래에 대한 통찰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나,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유럽 등의 각 나라의 역사를 읽어가면서 현재가 어떻게 이루어져있는지 파악해 나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나라는 망하지 않습니다. 제노사이드가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우리는 다시 '우리'로서 살아가고, 견뎌나가리라 믿고 있습니다. 우리가 KPUG을 이어 나가듯이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