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GPD XD 수령기...@_@
2015.09.29 20:42
GPD XD의 존재를 알게된것은 6월초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그동안 GPD사의 기기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하나씩 빠지는 기능 혹은 사양(블루투스의 부재, 화면 해상도, LCD패널...등) 때문이였는데
Dingoonity에서 접한 GPD XD의 소식은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그동안 Shield Portable에 200%만족하고 있었음에도(지금도 안드로이드 게이밍 디바이스의 최고봉은 쉴드포터블이라고
생각합니다~^^;)...이 기기를 주목하게된 원인은 "휴대성"...때문이였거든요.
아무튼 7월 Pre-Sell 기간동안 Geekbuying을 통해 32기가 블랙(EMS배송)을 주문했다가...
그 당시 32기가 블랙모델이 생산되지 않았다는 정보를(GPD직원으로부터) 접하고
부랴부랴 Geekbuying에 32기가 블루모델로 배송해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그 뒤 Geekbuying에서 32기가 블루모델을 배송했는데...이때부터 Geekbuying과의 악연이 시작됩니다.
중국통관에 실패하여 기기가 Geekbuying으로 반송처리가 되었는데...
문제는 Geekbuying이 배송업체와 연락을 하여 기기를 빨리 반송받거나, 반송품의 위치를 파악하는 등의
일련의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전혀~ 전혀~ 그렇게 하질 않더군요.
그들에게서 제가 메일 및 유선상으로 들은 얘기는 단 한가지...
"통관에 실패하여 기기가 우리(Geekbuying)의 창고로 오고 있는 상태이며 우리에게 도착하면
너에게 연락을 주고 다시 보내줄께..." 였습니다. 한 5명의 CS에게 똑같은 말을 8일에 걸쳐서 듣게 되니
화가 나더군요. 쩝. 우리나라에서 이런일이 일어났다면...당연히 새제품을 우선 보내줄텐데 말이죠
(어차피 기기가 반송처리중이니까요.)
그래서 Geekbuying에 주문으로부터 약 40일만에 환불을 요청하게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놈들이...자기들에게 반송품이 오는 것을 확인한 후에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어이가 너무 없어서 별의별 말로 항의 및 협박을 하니 CS대표가 미안하다며 바로 환불처리를 해주더군요;;;;쩝
그러던 와중에 안드로이드 게이밍디바이스 Seller로 유명한 Willgoo에서...32기가 블랙모델을 소량 입고했다는 소식을
접하게됩니다.
PM으로 재고가 있는지...바로 배송을 해줄 수 있는지를 재차 물어서 확인받았고...
Geekbuying의 환불처리가 명확하게 이뤄진것을 확인한상태에서 바로 Willgoo에 주문을 넣습니다.
환율이 좀 오르긴 했습니다만 감내할 정도라 생각해서 싱가폴포스트를 통해 배송받는 옵션으로
주문을 했고, 요청란에...세금은 내고 싶지 않으니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메세지를 남겼지요.
정말 다행히도(싱가폴 포스트의 악명은 워낙 유명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트래킹넘버를 받은지 2일만에
Dispatch가 되었고...정확히 9일만에 우체국을 통해 배송을 받습니다.
배송품의 포장에 Value를 14달러, 품목을 MP4 플레이어로 써서 보내줬네요...^^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물건을 받았습니다만...제품을 체크하던 도중에...
...다른기능은 이상이 없으나...L2 버튼이 딸깍거리지도 않고...인식도 되지 않는것을 확인합니다.
정말 미쳐버리겠더군요.@_@ 우여곡절 끝에 받은 제품이 불량이니까요.
Willgoo에 문의를 하니 바로 답이 옵니다.
결함이되는 부분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우리에게 보여주면 환불 또는 교환처리를 해주겠다고요.
...이때부터 갈등이 생깁니다...기기 윗부분의 키가 인식되지 않는것을 동영상으로 찍으려면
워낙 번거롭겠더군요.hdmi로 tv에 연결하고 l2버튼을 눌러서 인식되지 않는것을 촬영해야하니까요.
그리고 설령 그것을 촬영하여 willgoo로부터 환불 또는 교환처리를 받는다 해도...그 과정에 생기는 배송료 및
시간을 생각하니...갑자기 의욕이 떨어집니다...
l2키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사용할까...몇번이고 생각을 했는데...성격상, 결함이 있는 기기를 가지고 있는게 영 꺼림칙합니다.
헐값에 팔아버리고 새제품을 주문해볼까 생각도 하다가...우연히 네이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에뮬카페에서
비슷한 증상으로 기기 수리를 했다는 글을 접하게됩니다.
하지만 제 기기가 수리가 될지 안될지 모르는 상황인데다가...제가 지방에 있는 관계로
무턱대고 서울을 올라갈 순 없겠더군요.(물론 추석연휴에 서울본가로 올라갈 예정이였지만 연휴기간동안에는 국전도 쉬니까요;)
다행히 제가 있는 지역에서 전자기기(psp 및 nds 사설수리점)를 수리하는 업체가 있어서
별기대는 하지 않고 방문을 해서 기기를 뜯어보았습니다.@_@
기기를 뜰어보니 L2 버튼의 Micro Switch PCB동판이 깨졌더군요. 방문한 곳의 사장님(광주 플스**)이
정말 친절하게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노력했으나 PCB동판이 깨진것은 어떻게 할수가 없고
해당 Micro Switch(Omron Mircro Switch)를 교체하지 않는 한에는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정말 포기해야하나...싶다가 마지막 희망으로 네이버 카페의 회원님께서 알려주신 서울 국전의 "리뉴**"에 문의를 합니다.
일단...기기를 보자고 하더군요...그래서 본가(서울)의 아버지께 택배로 물건을 보내드리고
수리를 의뢰합니다...그런데 "리뉴**"에서 물건 접수 하루만에 수리가 끝났다고 하더군요...(수리비는 6만원...ㅠㅠ)
반신반의한 상태로 (추석을 겸해서) 서울 본가에 올라가서 수리가 된 기기를 접하게 되는데
이렇수가...잘됩니다. 딸깍거림과 인식 모두 완벽합니다~ 흑흑흑
자세한 수리내역을 얘기듣진 못했으나...아마 해당 micro switch를 교체한것으로 생각됩니다.
~수리비가 다소 나오긴했습니다만 깔끔하게 수리된 기기를 보니...기분이 좋아집니다.@_@
아무튼 돌아보니 2개월에 걸쳐서 GPD XD가 온전한 상태로 제게 왔습니다.
제 쇼핑라이프에서 이렇게나 우여곡절이 많았던 제품구매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기의 사용기는 뭐 많으니까...제 느낌을 간단히 얘기하자면...딱 제가 생각한만큼입니다.
제가 생각한 용도...(레트로게이밍디바이스 + 문라이트 pc게임 스트리밍)에서는 이 정도 휴대성에
이정도의 기능이 딱일듯 싶습니다.
(ps4 리모트가 실행되지 않는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만...)
그래도...JXD가 게이밍패드류의 제품 출시를 포기한 시점에서,
(Ireadygo가 남아있긴 합니다만) 안드로이드 게이밍 디아비스 제조사는 이제 거의 GPD만 남아있는데
GPD사에서..더욱 업그레이드된 기기가 출시되길 희망합니다.
이제 기기를 잘 꾸미고 잘 즐겨야겠습니다.~^^
에구... 맘고생 심하셨겠네요... 나쁜셀러, 초기불량, 비싼수리비... 겪을수 있는 안좋은 케이스를 한번에 다 겪으셨군요... 토닥토닥...
기기 자체는 발열도 거의 없는 편에다가, 정말 끝판왕 레트로 게임기라고들 그렇게 칭찬하더라고요.
지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