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매기기] 맥주를 마시다보니
2015.10.11 23:17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 제법 있으시죠?
저는 하루 일과 마치고 저녁에, 혹은 밤에 혼자 맥주 한 병(혹은 두 병) 마시는 것을 즐기구요,
물론 같이 잔을 부딪혀 줄 친구가 있다면 더욱 즐거울 겁니다만.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있죠.
2015년 10월 현재 제가 뽑은 최고의 맥주는~
1) 호가든 그랑퀴르
현재 롯데마트 및 이마트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롯데마트에서는 2,000원, 이마트는 2,880원 정도.
8.5도로 도수가 제법 있다보니, 목넘김이 좋다는 장점과, 얼렁 취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맛이 아주 좋습니다. 향긋하고, 부드럽고, 뒷맛이 끝내줍니다.
2) 포비든 프룻
마찬가지로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 가능. 호가든 그랑퀴르와 같은 가격에 구입 가능합니다.
돗수도 비슷합니다. 호가든 그랑퀴르에 비해 약간 가벼운 느낌이 납니다. 저만 그런 것일지도.
라벨이 야리꾸리 합니다. 금단의 열매니 그렇겠죠?
3) 파울라너
어찌보면 호가든 그랑퀴르는 파울라너의 돗수를 올려놓은 맥주같기도 합니다.
4) 1664 블랑
만약 여자친구와 가볍게 한 잔 하고 싶거나, 그냥 낮은 돗수의 향긋한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1664 블랑이죠.
5) 스컬핀
IPA 입니다. 미국 제품인데요, 향이 아주 좋구요, 돗수도 적당합니다. (7도 정도던가?) 홈플러스에 많이 있습니다.
같은 회사 제품으로 빅아이가 있는데요, 약간 더 쌉니다.
6) 인디카 IPA
마찬가지로 홈플러스에 많이 출몰. IPA 좋아하는 분이면 좋아하실 듯.
7) 기네스
뭔가 밋밋한데,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부드러운 맛이구요. 밋밋한 가운데 살짝 쌉사름한 맛이 있어서.. 역시 이 넘은
뭔가가 있어.. 라는 생각이 드는 맥주. 소박한 꿈이 있다면 더블린에 가서 기네스 생맥주를 마시고 싶어요.
8) 필스너 우르켈
필스너의 원조. 이 넘은 그래도 순위에 넣어줘야죠.
그 외 사랑하는 많은 일본 맥주들은.. 음.. 2011년 이후로 같이 살고 계신 분이 너무 태클을 많이 해서 순위에 넣을 수가 없네요.
아울러 에스트렐라와 볼담 같은 스페인 맥주도 좋아하긴 합니다만.. 가끔 마시고 싶을 뿐.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맥주는 무엇인가요?
p.s. 제 동생은 돗수가 높은 맥주를 마시느니.. 소맥을 마시겠다는 입장이더군요.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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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10.12 20:48
ㅎㅎ 세븐브로이는 정말.. 안타까왔죠. 그에 비하면 아크 비 하이는 난 놈이긴 한데요.. 그래도 아쉬워요. 특히 가격까지 생각하면. 셀리스 화이트는 요새 종종 마십니다. 1664 블랑과 느낌이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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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다 마셔보긴 했는데요. ^^;
(대체 못마셔본거 뭐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는 로컬비어라고 해서 그 지방에서 나는 맥주입니다. 캐나다에서 마셨던
유학할때 마셨던 Chinook이라는 맥주와 Kokanee의 빙산으로 만든 Glacier Ice라는 맥주도 좋아합니다.
웬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한국에서 수입맥주를 마셔도 주정이 바뀐건 이게 맥주인지 뭔지 맛이 더럽게 없더군요.
심지어 미국산 저가 맥주인 한병에 1달러 언저리인 Lucky Beer보다 맛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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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10.12 20:53
저도 로컬비어 혹은 크래프트 비어 좋아해요. 제가 있는 대전에 나름 괜찮은 크래프트 비어 가게는 아마도 1) 관평동의 맥주가게(최대장점 싸다. 주인장이 장사에 관심 없어 보임) 2) 충대 근처의 랜치펍(분위기 좋은데 조금 비싸다) 3) 둔산동의.. 까먹었네요 (가격 적당한데 주인장이 장사에 관심 없어 보임).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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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빠처리짱
10.12 09:22
술은 물이 중요합니다. 어머니께서 술을 담을 때, 꼭 물을 멀리서 길어 오셨는데...수돗물로는 안 만드십니다.
저는 정작 술을 마시지 않지만, 가끔 보면 담근 동동주 같은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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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백년전만큼은 아닙니다.
현대 기업양조에서는 물을 정수하고 용존산소량 확인 하고 미네랄과 PH를 조정해서 술을 만드는것이 양조의 기본이니깐요. 요즘은 개인 양조시에도 사용할수 있는 ph조절제를 팝니다. 양조자 입장에서는 물은 얼마든지 자신의 관리하에서 조물딱거릴수 있죠.
오비맥주도 정수시설 만들고 한강물 퍼다가 정수해서 쓰잖아요. (재미있게도 같은 오비맥주의 카스는 지하암반수로 만든다고 광고했죠..하지만 암반수로 만드나 한강물 퍼다가 만드나 둘다 별로에요 ㅡㅡ )
요즘에는 약수물이나 지하수도 오염되어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개인이 양조하는거라면 생수 사다가 쓰는게 가장 안전하며 편하고 좋습니다.
수돗물은 염소같은게 들어있기때문에 하룻동안 놔두어서 염소를 날리고 만들수도 있구요. 맥주처럼 물을 한번 끓이고 만드는 경우에는 끓이는 과정에서 소독성분이 날아가기에 수돗물 쓰는 분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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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빠처리짱
10.12 21:15
오...!! 감탄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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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10.12 21:40
역시 암반수는 허구에 가까운 것이었군요. 홍보를 이용해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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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10.12 16:00
리스트 참고하겠습니다. 1~2개 정도 마셔본 것 같아요.
근래에 먹은 것 중에 기억나는 맥주는 네델란드의 바바리안입니다. 하이네켄 느낌나면서 가격이 싸서 구입했는데 청량감이 있고 괜찮더군요.
요즘은 돈이 없어서 그냥 클라우드 먹습니다. -
우리
10.12 20:54
클라우드.. 뒷맛만 조금 보강하면 괜찮은 맥주 같은데..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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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13 02:26
옛날엔 Victoria Bitter 랑 Golden Export 를 마셨는데, 요즘엔 Sierra Nevada Pale Ale 과 Corona 를 마시네요. 대략 맛들이 비슷한듯. 요샌 IPA가 대 유행인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인도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는 건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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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10.13 21:19
sierra nevada pale ale 은 국내에서 구할 수 있다면 함 맛보고 싶네요. 코로나는.. 광고만 예뻤던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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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10.13 12:57
대형 마트에 가면 저렴한 맥주를 찾는데, (사실 맥주맛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5.0이라는 맥주가 있더군요.
기억으론 레드, 오렌지, 블랙 세가지가 있었던것 같은데
전 오렌지색이 입에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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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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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d
10.14 14:21
본문부터 덧글까지 버릴 것 하나 없이 속이 꽈~악 찬(?) 고급정보네요. :-)
장 보러 갈 때 참고해야 겠습니다.
순위없이 마트에서 구매가능한걸로 써보자면
필스너 우르켈 . 맛좋고 가격도 싸서 이앞에서 다른 필스는 무릎꿇어랄까요.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라거도 좋습니다. 랄랄라 그런 맛없는 라거 아님.
호가든.오비 생산이지만 벨지안화이트는 이맛이라고 알수있습니다.가능하면 셀리 화이트도 마셔보세요.블랑은 어무 인위적인 맛이 난달까요. 딱한잔은 까지만 좋은맥주란 인상에요.
파울라너 헤페. 자주 할인해주는 독일 밀맥주 사랑합니다. 원래 싼 맥주 아닌데 말이죠.
인디카 ipa. 맥주던 소주던 아에 안마셨는데 이놈 때문에 맥주 마시게 되었죠. 스컬핀이란 훌륭한 ipa도 요즘엔 쉽게 구할수있습니다.
빅아이. 이놈도 ipa .스컬핀과 쓴맛 수치는는 많이 차이가 없지만 실제 마셔보면 쓴맛이 두드러지죠.
올드 라스푸틴 . 기네스 마셔보면 생각보다 부드러운데? 스타우트는 쓰고 독한거 아님?라고 생각하면 이놈을 찾아주세요. 맥주 모르던 시절의 편견적인 스타우트의 바로 그 맛.
아크 비 하이. 국내 소규모 양조장 맥주중에 몇개회사가 병맥으로 마트에서도 파는데 그나마 가장 준수했습니다. 보고있나요?세븐브로이ㅡㅡ
코젤다크.요즘은 자주 안마시지만 다크비어로 가벼운 맥주에요. 여성들에게 권해주면 가벼운맛과 검은색의 조화에 깜짝놀라면서 꿀떡꿀떡 마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