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의 위력을 체험한듯 합니다.
2015.10.29 12:49
간만에 뻘글 하나 올려봅니다.
며칠전 장보러 갔다가 굴 300g이 4000원 수준이길래 두봉지를 샀습니다.
그리고 그 담날 새벽에 한 봉지를 꿀꺼어어어어어어억!!! (찬조 출연 : 진짜 이슬 빨간 뚜껑 한병)
먹은 시각이 거의 3:30정도였고 4:30에 잠에 들었습니다.
새벽 이슬은 때에 따라 참 큰 타격을 줍니다만... 암튼 굴을 그냥 보낼 수 없어서 먹었습니다.
아침 8시에 일어났는데, 아침 기운이 펄펄 납니다.
4시 넘어서 자면 8시쯤에 강제로 깨움을 당하고, 비몽사몽 상태로 30분에서 1시간을 보내기 마련인데
이건 너무도 멀쩡합니다.
겨우 위의 사례1에 굴의 위력 운운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제... 정확히는 오늘 새벽이네요. (또 새벽...)
2:30 쯤에 시원한 물한잔 마시고 잘까 했는데, 나를 반기는 굴 한봉지...
굴은 오래두면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때렸습니다만,
찬조 출연할 놈이 없네요.
'그래.... 이번엔 와인이다.'
와인... 최근 몇번 마실때마다 마시는 양은 얼마 안되는데, 은근히 가벼운 숙취가 있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잠이 덜깨는 상황이거나 몸에서 열이 많아지는 그런 상황...
1/4병을 마셔도 발생하는 그런 상황때문에 포도로 만든 술이 저하고 궁합이 안맞나 싶었는데 (꼬냑의 경우 먹은날은 사고가 생겼...)
굴과 섭취한 반병의 와인은 역시 오늘 아침에도 사람을 멀쩡하게 만들어 줍니다.
양식 굴로 이런 상황이 왔으니, 올 겨울에도 지인 통해서 자연산 굴을 섭취해줘야 겠습니다.
참고로 와인 마시기 전에 저녁식사때 아는 가족들하고 같이하느라 반주로 반병 마신것도 있었네요.
어찌보면 알콜 의존도가 높아 보일 수 있으나 그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의 4일짜리 서울 여행을 다녀온후 피로를 푼 다음이라 그럴 수 있다고는 하지만
굴은 최고의 영양제가 맞는 것 같아요.
코멘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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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10.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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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체감한건 첨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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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0.29 13:48
'진짜 이슬 빨간 뚜껑 한병' 은 25도짜리 두꺼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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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20도짜리입니다. 25짜리 두꺼비는 빨간 뚜껑이 아니죠...
그래서 이슬이라 표현한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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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굴 오오...
시원한 굴 한접시가 땡기네요. ^_^ -
집에 들가실때 한봉지라도 사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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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10.29 14:17
참기름 소금에 살짝 찍어서 먹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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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소금에 찍어먹는 건 낙지만 그리 먹어봤어요. 굴은 초장말고는 생각 안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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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10.29 16:24
굴도 그렇게 먹으면 고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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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전 굴 자체 향과 아연인가 풍부한 그 특유의 느낌이 좋아서 생으로 먹거나 초장으로만 먹어봤어요.
사실 초장은 굴을 넘 많이 씼어서 싱거울때 간 맞추는 정도로 조금 먹는 편이구요.
나중에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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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10.29 14:33
요새 굴 싸던데 와이프한테 사놓으라고 해야쥐~ 굴전도 맛있고 굴튀김도 맛있고 다 맛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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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있죠... 굴밥, 굴국....
그리고 혼자 야식 먹을때 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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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10.30 13:34
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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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0.29 15:27
오오. 요즘 고기에 대해 안 좋은 기사가 나오는데,
한동안 굴이나 먹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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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든 뭐든 너무 의식하지 않는게 좋을거 같더라구요.
언제 좋은 기사 난적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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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값이 비싸져서 그런가? 싶기도 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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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10.29 20:49
오오~ 굴~ 엄청 좋아하는디~.
아이콘이랑 굴 내용이랑 너무 일치가 되네요. ^^
그나저나 굴을 섭취하시고 싶었던건지, 술을 섭취하시고 싶었던건지 살짝 헷갈립리다, 그려~
본론) 이번 주말엔 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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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30 01:16
글의 위력 으로 보고 들어온 1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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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10.30 03:09
글의 위력 으로 보고 들어온 2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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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10.30 13:35
사실 저도 글의 위력으로 보고 클릭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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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뻘글의 위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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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희 집 냉동실에는 굴젓이 있습니다.
양념 안된 것을, 청량 하나 다지고 고춧가루 한 스푼에 참기름 한 티스푼 정도 넣으면 밥반찬으로도, 안주로도 좋습니다.
어제도 먹었어요. ㅡㅜ
원래... 굴은 서양에서도 최고의 보양 강장제로 로마의 황제들이 즐겼던 음식이죠... 오죽하면, 자주 굴에 독약을 타서 독살했을 정도...(별로 씹지 않고 그냥 삼키기 때문에 맛을 잘 못 느끼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