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께서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5.12.18 08:32
이번 고3학생으로 대학에 진학을 하는 학생입니다
갑자기 추합으로 건축디자인 즉 건축학과 5년제가 붙었습니다...
다른 대학은 정보기술공학이라고 배우는 학문을 보니 컴공이랑 비슷합니다...
저는 둘다 흥미를 가지고 있어서 넣었고
건축학과 같은 경우는 아는 헝이 계셔서 학점따고 본캠으로 옮기려고 생각하고 넣었습니다(지거국 제2캠입니다)
학점을 잘따고 하면 본캠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
전부 지방 국립이고 거리는 둘다 3~4시간 걸립니다
또 제가 희망하는 진로는 대학과는 상관없이 개그맨입니다
주변에 밝고 항상 웃음이 가득한 분들과 일하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방향도 있지만 저는 이 방향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즉 대학과는 제 진로에 큰 영향을 줄 거 같지 않습니다
저는 전대 여수 건축 vs 강릉원주 정보기술공학 무엇을 선택하는게 가장 좋을까요?
코멘트 17
-
왕초보
12.18 08:39
-
PointP
12.18 08:47
철없던 대학생 시절... 저는 문과를 경시하는 사대주의에 빠진 우물 안 이과 학생이었습니다.
어느 날 친동생이 저에게 대학교 진로 결정을 상담해 와서 당연히 이과 거기에 순수 엔지니어에 무조건 들어가라고 했었죠.
게으른 저보다 성실하고 학업에 열심이었던 동생은 좋은(손꼽는) 대학교의 엔지니어로 학업을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문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더 크게 되었답니다.
지금도 항상 동생에게 그때 일은 미안하다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결론은... 굿 럭!PS. 그런데 동생군은... 한밤중에 고해상도 모니터 4개를 키고 그 비싼 앰프를 해드폰에 연결해서 F1 방송 보면서 히히 거리는 매우 공돌이의 매니악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ㅎㅎ
-
풀맨
12.18 08:59
개그맨이라는게 되고 싶어서 되는 직종은 아니니깐 전공은 일종의 보험 개념으로 생각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일단 건축쪽은 자금사정 어려울때는 사원들에게 집 떠넘기기 많이 하니깐 알아두시고...(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는 점도)
컴 전공은 야근 딱지는 기본으로 붙이고 살아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시면...
뭐, 어느 전공이든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이 있으니 장단점을 잘 따져보세요.
-
별날다
12.18 09:11
건축보다는 정보기술 쪽을 추천합니다.
제가 그일을 하고 있어서라기 보다는 mb와 이번 정권으로 우리나라 IT는 잃어버린 10년이 되어가거든요..
덕분에 일은 넘치고 쓸만한 사람이 없네요. 그래서 낼모레면 꺽어진 100살을 바라보는 제가 아직도 개발과 코딩을 하는 일이 있어서 먹고 삽니다... 이게 웃어야할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정권에서 다시 IT에 붐이 인다고 해도, 인적으로 복구되려면 10년은 걸릴거고,.. 그것도 엄청 붐이 인다는 가정에.. (그럴리가 절대 없어 보이거든요. T-T)
건설은 중동이나 동남아, 아프리카 같은 곳으로 진출하지 않으면 아마 국내 건설은 어렵지 않을까하는 데, 이건 비전공자의 생각입니다 ^^
어쨌든... 운 99.99 기 0.01 의 세상에서 행운을 빌어드립니다.
-
건축이나 컴공이나 사실 나와서 하는 일의 강도로 보면 매한가지인데 건축쪽의 경우는 아저씨들을 다뤄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잘 친해지면 정말 괜찮긴 하죠. ^^;) 인력관리라는 것도 꽤 중요합니다.
정보기술공학의 경우 컴쪽만 하는것이 아니라 데이터 처리분석도 해야 되서 과거의 산업공학과와 비슷한면이 있습니다.
물론 개그맨을 지망하신다면야 어떤과를 가느냐에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돈떨어지더라도 자격증으로 먹고 사실려면 건축쪽이 좀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정말 뭐도 안된다면 노가다라도 소개받기 쉬운곳이 건축쪽이니까요.
-
hyperaesthetic
12.18 10:17
저는 '커서 뭐가 될레' 라는 질문보다 '커서 세상의 무슨 문제를 해결해 볼레' 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는게 더 '맞는'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하루씨님은 세상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실겁니까? 거창하게 세상이라고 하지만 사실 자신의 문제, 가족의 문제, 주변의 문제를 해결하는것이 삶이 목적이라는 것을 이루는데 있어 더 구체적인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의 역량에 따라 자신의 문제만 해결할 수도 있겠고... 역량이 많아서 정말 세상을 바꾸는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쉽게 떠오르는 사람은 Steve Jobs 입니다.
자... 세상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시겠습니까? 정말 개그맨이 내 평생의 갈길이라 생각해서 사람들에게 매주 내 개그코너를 보여주며 세상의 시름을 잊게 하겠다는 신념이 있다면 건축과나 정보기술과를 가는게 오히려 집중을 방해하는건 아닐까요? 아니면 주변사람들을 위한 위장전술인가요? 아니면 자신의 개그맨에 대한 확신부족으로 plan b 를 만드신건가요? 위장전술이든 plan b 든 그리 나쁘지 않은 생각입니다만...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방해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무슨 결정은 하든지... 그 결정을 온전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희생과 포기하는것이 있다는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손에서 집고 있는 것을 놓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못 잡습니다. 포기라는 것은 무기력함/무능력함에서 나오는 포기가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전략적 포기라는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개그맨 아는 분들 중에 아싸리 난 개그맨이 될거다. 라고 해서 진로를 개그맨으로 정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
다른 학과로 진학하다가 개그맨 공채나 연애인 매니저 등으로 인맥을 쌓아서 데뷔하는 경우가 많죠.
또 제가 희망하는 진로는 대학과는 상관없이 개그맨입니다
주변에 밝고 항상 웃음이 가득한 분들과 일하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방향도 있지만 저는 이 방향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이라고 적으셨는데...
개그맨들이 평소에는 잘 안웃습니다. 요리사가 집에서는 요리를 하기 싫듯이... 아이디어 회의가 아니라면 남에게 내 영업비밀을 내줄 필요도 없고...
못웃기면 묻히는 현실에서는 다들 비장한 얼굴이죵. 그리고 한국 개그가 특정 사람들을 깎음으로써 웃음을 주고 있는터라 저는 지금 개그의 가치를 그렇게 높게는 보고 있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제 밖으로 첫걸음 내딛는 과정이라 너무 급하게 뛰실 필요는 없고, 아장아장 나오시면 됩니다.
-
mr
12.18 13:20
개그맨을 할지 안 할지는 훗날의 일(가봐야 아는)이고...
지금은 진로를 개그맨으로 정하셨으니,
둘 중 더 하고 싶으신 과를 선택하시면 되겠다 생각됩니다.
우선은 할 수 있는(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
-
최강산왕
12.18 13:57
어릴 때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주변의 시선과 관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보니, 나이 40먹고 꿈에 도전하고 이런건 쉽지 않아요. 무언가를 하는 것 자체 보다도, 주변의 시선과 리스크를 감당하기 싫어지는 거죠. 나이먹고는 특히요.
그리고 모든 일은 해보지 않고는 모릅니다. 누군가에게는 생각보다 어려울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쉬울 수도 있겠죠. 좀 위험한 길이라도 젊을 때는 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공부야 말로 나이먹고 할수 있는 쉽고 안전한 선택입니다. 저도 이런저런 이유로, 20대 후반까지 공부를 안, 혹은 못하다가 뒤늦게 시작해서 그럭저럭 잘 먹고 살고 있습니다.
공부 먼저하라는 말에 저는 크게 공감 안합니다. 공부는 언제든 쉽게 할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단, 거기에 쏟아부은 시간이 아깝긴 하겠지만 말이죠.
그러나, 모처럼 고3생활 힘들게 하셨으니 보험을 들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현실과 꿈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테크로서, 다음 과정을 추천합니다.
1. 일단 대학에 입학하고, 게그 동아리 활동을 1학기 정도하고 휴학 2년 정도 합니다. 이 2년을 꿈을 위해 몽땅 쏟아 부으세요. 그 후에도 안되면 군대가시고, 거기서도 남는 시간을 게그에 투자 하십시요. 그리고 제대 후 복학 시간 전까지 계속 도전.
요정도면 약 3년에서 4년 가량 꿈에 집중 할 수있는 시간이고, 이정도면 뭔가 성과를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최소한, 본인의 길인지 아닌지 정도는 알 수 있겠죠.
그 후에 힘들다 싶으면 이제 학업에 집중하시면 되는 겁니다. : )
-
제이크스태덤
12.18 14:47
1) 지금 나이는 직업을 고르기 위한 단계이니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잘하는 것을 고르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두 분야 다 일하다 쓰러져 죽는 사람이 생길만큼 힘든 일 입니다. 자연스럽게 잘하게 되는게 그나마 버티기라도 가능합니다.
3) 개그맨도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직장 5년만 다녀보시고, 버텨지면 개그맨 해보시는 것도 방법 아닌가 합니다.
정형돈 사례에서 보시듯이 그쪽 세계도 직장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한 세계는 아닌 듯합니다. 남을 웃기는 직업이지, 나를 웃기는 사람과 일하는 직업이 아니라는 겁니다. 게임도 직업이면 힘들겠지요. 다만 잘하니까 약간의 즐거운 마음이 드는 것 아닌가 합니다.
4) 개그맨을 선택하시던, 다른 분야를 선택하시던 계속 우물을 키워 나가시면 뭐가 되도 됩니다.
두려움에 우물에 갇혀서 아무것도 안하는 인생이 가장 비참한 인생이예요.
한 번 살다 갈 인생인데~
-
하뷔
12.18 17:34
흥하는 글이군요.
이렇게 많이 댓글이 달리다니...
-
hyperaesthetic
12.18 17:56
'어른'들이 많아서 그런가요? ㅋ
-
제이크스태덤
12.18 19:20
쩝...다 유아기 어른들이서 그렇죠~
-
calm
12.18 19:30
건축 공부하고, 건축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어차피 별 관심도 없는 분야에 진학하시려고 한다면, 건축은 고려의 대상 조차 될 수 없습니다. 죽도록 좋아해서 입학해도, 입에 풀칠 할 정도로 돈 버는 졸업생은 손에 꼽을 뿐더러, 설계 과제하려면 주중이고 주말이고 방학이고 밤새서 하게 됩니다. 모델 만든다고 돈도 많이 들어가고요. (게다가 건축은 요즘 학사인데 5년해야 합니다)<br /><br />졸업하고 건축/건설 분야 아니면 쓸데도 없는데, 망한민국에서 건축계는 더 망한 분야고, 건설계는 지금 삼성물산도 날라갈 분위기라서 마음에도 없는데 공부해봐야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br /><br />둘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반드시 전산 쪽으로 가세요. -
제이크스태덤
12.18 23:51
그리고 이런 자료도 있습니다.
현실은 학연이 매우 중요하니까요.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70610681
-
DoNotDisturb
12.19 00:12
맞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해도 학벌.. ^^ -
지니~★
12.21 12:14
잘되거나, 그런 입장이 아닌 제가 그렇게 말하긴 그렇지만...
건축이나 컴퓨터 관련된 공부도 안해본 입장에서...
개그맨이 진로희망이라고 하면,차라리 한국예술종합대학이나 이런 쪽이 낫지 않나요?
굳이 일반대학으로 가시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군대 다녀오면서 생각 많이 해보셔야할 듯 합니다.
고교, 대학 때 생각했던 사회와 실제 닥친 사회는 많이 다르더군요.
제가 알기로 개그맨들이 항상 웃음이 가득한 분들은 아닙니다. 콘셉 때문에 건강에 안 좋은데도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 분도 있고 (김준현), 언제나 인상 쓰고 있는 분도 있고 (박명수), 또 늘 개그를 짜내기 위해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그를 잘하고 개그를 즐기더라도 그걸 직업으로 하는 것과는 차이가 많습니다.
건축과 컴공이라. 참 많이 다른 두가지 줄기인데.. 한가지 질문.. 저 둘 중 어느 것을 더 재미있어 하시나요 ?
사실 돈 버는 측면에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양쪽 모두 세계적인 인물이 되지 못하면 큰 돈 만지지는 못하는 직업입니다. 적당히 사업을 하겠다 라고 한다면 또 다른 얘기가 되기는 합니다.
저는 전공이 전공인지라 컴공 쪽의 무시무시한 전설을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어서, 건축 쪽으로 추천하고 싶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