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2010.04.14 11:36

기둥 조회:872

하루에 하나 글 올리기 실천입니다.


어제 점심을 먹고 나른한 오후 몰려오는 잠을 이겨가며 짧은 글 번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 한 명이 사색이 되어 제게 달려와 말합니다.


"큰 일 났습니다. 하드가 몽땅 날아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가 날려먹은 경우도 있고, 직원들이 날려먹은 경우도 있고, 돈 들여 되살린 경우도 있고, 몽땅 소실된 경우도 있고, 뭐 산전수전 다 겪은 저는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서버컴에 붙여 놓은 4개의 하드 중 삼성하드 320G 2개가 모두 인식은 되는데 그 안의 데이터가 안보이는 증상입니다.

서버컴은 우분투 리눅스 이고 삼바로 공유했지요.

처음 증상을 보였을 때 윈도우즈에서 접속을 했고, 파일 몇개를 지웠다고 했습니다.


서버컴을 직접 열어보아도 증상은 같았습니다.

다만, 용량을 점검해 보니 절반 정도 사용한 것으로 나오는 것이 내용물은 살아 있는 듯 보였습니다.


1. mount 점검 : 이상 없음.

2. 삼바 점검 : 이상 없음.

3. 마운트 해제 다시 마운트 : 증상 변화 없음.

재 부팅 결정

4. 재 부팅 중 하드 인식 불가  cmos모드 진입 역시 인식 불가 -> 일단 부팅

5. mount 불가 / 전원 Off

케이스를 열었습니다. 우와 엄청난 먼지...

조심스럽게 솔과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드였습니다. 파워 안에도 CPU 팬에도 케이스 구성 구석에도 쌓여있는 먼지를 제거 했습니다.

6. 문제가 되었던 하드의 연결 케이블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sata케이블인데 약간 벌어졌습니다. 아마도 이것 때문에 접촉 불량이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메인 보드에 콘덴서 위주로 살펴보았으나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시 조립

7. 전원인가 재부팅

8. 마운트 -> 삼바 공유

무사히 복구


참으로 다행입니다.

하드 두개가 말썽을 일으켰었는데 문제는 먼지이거나 케이블 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에 들어있는 자료는 지난 2년간 작업한 오디오 파일들입니다.


처음으로 증상을 발견한 간사와

또 자료에 직접 관련된 간사 두명이 작업하는 내내 졸졸 따라 붙어서 심히 걱정 스러운 얼굴로 "어떻해요, 어떻해요" 했지요.


현재 자료들을 DVD로 복사하여 백업을 받아두기는 하는데 공백이 생기네요.

어서 자동 백업 시스템을 구축해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아무 손실 없이 잘 복구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034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664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0904
2988 눈이 오고 있습니다!!! [9] 레스노 04.14 823
2987 아... 올해를 마지막으로 길다면 길었던 여행을 접어야 겠습니다. [13] yohan666 04.14 834
2986 사람을 움직이게 하려면 감정을 긁어야 하나봐요. [12] minki 04.14 835
2985 정말정말 오랜만입니다 [9] blueskid5 04.14 838
2984 컴퓨터 쿨링 공부중에... [11] 시월사일 04.14 832
2983 출근 길에 위험한 일이.... [5] 인포넷 04.14 837
2982 새 집이... 좋네요. [12] 유년시절 04.14 861
2981 효과음이 조금... [5] 기둥 04.14 1141
2980 큭... 이럴줄 알았습니다...ㅠㅠ [2] 잠자는곰팅이 04.14 860
2979 안드로이드 까다롭네요. T_T~~ [7] 성야무인 04.14 859
2978 아... 이제 다음주면 한국에 가는데요... [2] yohan666 04.14 839
2977 서명덕 기자님 블로그에... [3] Alphonse 04.14 846
2976 아고라에서 본 만화(아버지) [4] 임거정 04.14 832
2975 앗...케이퍽이 부활했군요 [13] file 고독한사냥꾼 04.14 829
2974 하아.... [15] 불량토끼 04.14 840
»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6] 기둥 04.14 872
2972 소통 [4] 차주형 04.14 837
2971 GF1 + 20mm 렌즈킷 꽤 쓸만하네요. [11] aquapill 04.14 907
2970 새로 빠진 게임.... [4] 시월사일 04.14 840
2969 건강이 중요하지요. [10] 해색주 04.14 804

오늘:
1,787
어제:
2,063
전체:
16,2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