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휴대 작업환경도 이모저모로 조합해 쓰게 되네요
2015.12.20 21:26
몇 달 전에 잘 쓰던 윈도우주 태블릿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hp 스플릿 x2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베이스 유닛이 본체부터 무거운 바람에, 베이스 유닛은 집에 놔두고 대신 블투 키보드를 하나 구입해서 태블릿 거치대와 함께 들고다니면서 쓰고 있습니다.
먼저 말씀드릴 것은 hp 스플릿 x2는 정말 x같은 물건이군요. 전원 버튼 누르고 나면 몇 분씩 기다려야 켜지는 일이 잦습니다. 그렇지 않을 때도, i3에 4gb램을 달고 있는데도, 몇십분 실행시키다 보면 이전에 쓰던 베이트레일+2gb보다 느리게 실행되네요. 검색해 보니 저장장치가 ssd+hdd하이브리드라는데 디바이스 드라이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기적으로 프리징이 일어나요. 50만원 넘게 주고 구입한 물건인데... 이제 hp기기를 사는 일은 두번 다시 없을 것입니다. (요기 수많은 별 하나짜리 상품평들을 보면 정확히 제가 매일매일 겪고 있는 일들입니다.)
그렇지만 일단 슬립모드에서 깨어면, 프리징 상태에 빠질 때까지는 그런대로 쓸만한 편(이라고 자위하는 상황)입니다. 노트북 말고 키보드와 거치대는 꽤 괜찮아요. 사진 한 장 첨부해봅니다:
조만간 AS센터에 가서 점검을 받을 생각인데, 아마존 상품평 보면 얼마 못가서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 걸로 봐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보다 영구적인 수리를 위해서는 ssd로 갈아야 하는 것 같던데, 20만원 든다더군요. 새 윈탭 한 대 값입니다. 업무에 필요하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그 돈 쓰고 갈 것 같은데, 정말 욕 나오는군요. 제품 컨셉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말이죠. 예를 들어, 이렇게도 쓸 수 있습니다: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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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12.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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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12.22 21:46
저도 요즘 눈이 침침해지는 걸 느낍니다. 일단 집에 있는 데스크탑 피씨용 모니터부터 큰 걸로 바꿔야 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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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12.21 20:05
그 하이브리드에 쓰이는 캐싱 알고리즘이 뭐같아서 그런겁니다.... 그나마 쓸만한 수준이 되려면 적어도 ssd쪽이 100기가 이상은 되야 쓸만 해진다고 하더라구요 -
김군
12.22 21:47
저도 하이브리드 스토리지가 비효율적인 캐싱 때문에 망하고 있다는 기사는 어디서 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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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12.21 23:58
와... 멋지다... -
김군
12.22 21:51
블투 키보드는 인체공학 디자인이라 확실히 편합니다. 그런데 기능 키는, 배열은 일반 키보드와 유사한데, 음량 조절, 밝기 조절 등이 디폴트로 되어있고 원래의 F1, F2 등 원래 피씨 기능키들은 fn을 함께 눌러줘야 하는 희한한 세팅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 이걸 바꾸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귀찮아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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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22 05:10
애플 물건은 그 다음 OS업글이 될때까진 쾌적하죠. 두번 OS업글을 굶으면 아무것도 안되기 시작합니다. ㅠㅜ 세번 굶으면 아무 업데이트도 못합니다. 즉.. 알아서 쓰던가 (탈옥하기 전엔 거의 쓰지 못할 물건이..) 아님 새걸 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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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12.22 21:53
어째 그럴 것 같아요. 프리미엄 가격인 것 까진 이해하겠는데, 아예 빨대를 꽂고 계속 쭉쭉 빨아대려는 수작이 마음에 안 든 달까요.
저는 이제 눈이 어두워져서... 자꾸 저해상도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