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구상해본 CD 오토체인저
2016.01.21 15:04

CD 나 DVD 같은게 점점 많아지다보니 매체에 비례해서 케이스곽도 많아져서
보관할 장소도 만만찮고 원하는 타이틀을 찾는 것도 힘들어지고 시디도 빈번히 뺐다 넣다 하기가 참 번거롭더군요.
그래서 시중에서 CD 만 자동으로 수납하고 골라주는 오토 체인저를 뒤져봤는데
파이오니어나 소니에서 나온 고급형 제품들도 기능은 영 시원찮네요.
그래서 실용적으로 쓸만한 시디체인저를 구상해봤습니다.
1. 사용 목적
- 처음 전원을 연결했을 때부터 바로 모든 것이 작동해야 함. (기존에는 시디에 별도로 번호 적거나 목록을 만들어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몇시간 붙잡고 있어야 함)
- 스마트폰 등으로 저장된 시디 목록 관리는 물론, 시디 삽입/배출까지 자동으로 수행
- 스마트폰으로 시디 타이틀 및 패키지 타이틀 이미지 만으로 검색해서 바로 해당 시디를 뽑을 수 있어야 함
2. 실작동 구조
2-1. 디스크 삽입시
(1) 전용 디스크 트레이 (좌측 이미지 빨간색) 에 디스크를 꼽은 후, 이 상태로 기계에 꼽으면 알아서 트레이째로 기계에 수납. (이 전용 디스크 트레이는 그냥 뽑아내고 다시 꼽는 것도 가능)
(2) 기계에 트레이가 들어가면서 동시에 입구에 달려있는 라인스캐너로 시디 상부에 인쇄되어 있는 이미지를 캡쳐함
(3) 이미지를 인식한 후, DB 에 없는 새로운 타이틀이면 새로이 등록시키고 DB 에 있는 타이틀이면 기존 정보 사용
(4) 해당 디스크 트레이는 내부의 300~400개의 회전하는 기계 장치에 단단히 체결. 이 부분은 공돌이가 알아서 해야 함.
2-2. 디스크 목록 관리
기기 상단의 7인치 가량의 터치 스크린을 통해 새로 넣은 타이틀이나 기존 타이틀의 정보를 편집하고 저장할 수 있음. 이는 핸드폰이나 PC 를 통해서도 수행하는 것이 가능. (패키지 타이틀 이미지 추가, 인터넷 DB 에 연결해서 해당 타이틀에 대한 상세정보 추가 입력 등)
2-3. 디스크 배출시
(1) 상단의 터치스크린, 또는 핸드폰으로 현재 저장되어 있는 시디 목록이나 스캔해두었던 이미지를 보고 배출할 디스크를 선택
(2) 내부의 기계장치가 회전하여 원하는 디스크 트레이를 확정 후 입구로 사출
(3) 빨간 디스크 트레이 통째로 끄집어 낸 후 디스크를 트레이에서 뽑아내면 OK. 다시 넣을 필요는 없음
3. 예상 단가
현존하는 기술로 만들 수 있고 자작도 가능하나 기본적으로 캐논 같은 자동화기기 제조회사가 만들기 유리함.
두번째로는 샤오미 같은 스마트폰 제조업체
- 평면 스캐너 기술 (스마트폰 카메라로 대체 가능하나 이미지 스캔 능력이 떨어짐)
- LCD 터치 스크린 및 이미지 인식 기술 (스마트폰과 동일)
- 카메라 목록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작성 및 PC/폰과의 연동 제어 (:스마트폰과 동일)
- 수백개의 트레이를 관리하는 기계적 장치 (사무 자동화 업체의 노하우가 없이는 잼 등 문제생길 가능성이 높음
음......
다른 건 다 제치더라도 트레이를 움직이고 원하는 트레이를 정확히 골라내는 기계 부분 때문에
단가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것 같네요. DIY 로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3D 프린터 좋은 놈이 나와야 될까 말까 한 수준입니다.
소프트웨어 및 IT 부분은 대략 $300 대가 될 것 같고 기계적인 부분이 거의 $500~1000 수준이 될 것 같네요.
그럼 제품화 하면 $2000 이상의 제품이 되어버립니다.
물론 현존 소니나 파이오니어의 400 CD Changer 보다 훨씬 성능은 좋습니다만
이런 제품을 원하는 시장 수요가 워낙 좁다는게 문제죠.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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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뮤직박스네요. 초창기 뮤직박스 검색해보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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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kebox 생각나네요. 20년전엔 서양 술집에 많았는데... 요즘도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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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1.21 23:14
다이야 잔뜩 박아서 억수르한테 팔면 됩니다. 섬상도 그렇게 합니다.
저 제품 저도 나름 아이디어가 있긴 한데요.. 잘 하면 씨디 자동 연속 플레이도 가능할듯. (덱이 두개 들어가야) 스캐너 넣는건 그리 어렵지 않을듯 한데.. 이미지를 돌려야 해서 소프트웨어가 그리 간단하지 않을듯. (방향 인식.. 돌리고 다시 스캔)
사실 씨디는 케이스에도 이미지가 있어서 이걸 스캔해서 넣는게 쉽지 않을지도. (반짝이는 케이스 너머에 있는 이미지라서) 책도 들어있는 씨디는 ? ㄷㄷㄷ
내가 가진 모든 미디어 (책, CD, 비됴, 등등)를 몽땅 스캔해서 갖고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긴 했습니다. CD체인저도.. 실은 하나씩 밀어넣는 노력이면.. 넣어서 이미지 뜨고 씨디는 따로 보관하면.. 기계 부분 없이 지금 기능을 거의 다 구현가능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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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디체인저에는 문제가 있는데, 디스크 끝자락을 집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기스가 난다는 겁니다.
그냥 막 쓰기 위한 용도로야 문제 없겠지만 시디 체인저까지 구입할 정도로 엄청난 수집가라면
당연히 미디어 상태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죠.
하다못해 종이 슬리브 케이스조차도 계속 넣었다 뺐다 하면 먼지 등으로 디스크에 스크레치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확실한 무손실 보관법(?)은 저렇게 시디 트레이 째로 보관하는 거고요.
DVD 나 블루레이 타이틀 박스는 너무 규격이 다양하고 쓸데없이 부피도 큰지라
저렇게 규격화된 트레이에 시디를 넣어서 기계가 관리하는게 최선이라 봅니다.
그리고 CD 스토리지 본연의 목적인 원하는 시디를 바로 끄집어낸다는 점에서
위와 같이 스마트폰 조작 + 자동 스캔 및 인식이 관건이라 보고요.
사출된 시디를 PS4 등 다른 기기에 넣는 것 까지 대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컬렉터의 즐거움 중 하나가 그거니까요.
어쨌든 이정도 수준의 제품이라면 향후 100년도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캐논 등에서 취미 생활하는 임원이 자기 취미생활 하려고 만들라고 하면 나올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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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01.22 10:33
주크 박스 형태의 시디 체인저는 어떤가요?? 저 형태는 보관이라던가 하는게 상당히 불편을 끼칠수도 있는데 말이죠 -
저런 플라스틱 케이스는 이미 오래전에 있었죠. 캐디라고...
오랫동안 잊고 있던 물건인데, 이렇게 컨셉 스케치로 보게 될줄은 몰랐네요. :-)
캐디를 쓰는 디스크 체인저는 본 적이 없는 듯 한데, 디스크가 이동 중 씹혀서 손상되는걸 막는데는 괜찮은 아이디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