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 일찍하는 거에 반대입니다.
2016.02.10 21:05
남자나 여자나 결혼 일찍하는 거는 반대입니다.
아... 반대 까지는 아니고, 늦게 하는 게 장점이 많다고 보는 편입니다.
예전에 는 결혼을 20대 초반에 했다, 어쨌다 하는거. 그 시대가 잘못된 거라고 봅니다. 세계적으로 그랬다면... 뭐, 전인류가 다 잘못한 거라고 할 수 있겠죠. 뭐, 전 인류의 대부분이 몽땅 바보짓 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죠. 신분제도라든가, 법보다 폭력이 앞서고... 애플의 천지창조설이나... 뭐 그런 것들. 사실 톡 까놓고 이야기 하자면, 옛날이 추억만 빼면 문제가 많은 편이죠. 요즘보다는 말이죠.
저는 이제 30대 초반입니다. 20대를 돌아보면, 기억하기도 싫은 끔찍한 기억들 투성이네요. 저만 그랬던거 같지는 않아요. 시오노 나나미도 그랬고, 무라카미 하루키도 그런말을 했고, 제가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랬죠.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모르겠는데, 현실의 청춘은 항상 그런 식이죠.
그래도 사랑해서 결혼한다면 뭐 반대할 이유까지는 없겠지만, 득이 실보다 많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
사람은 변하기 때문이죠. 근데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과정이 아름답지 않다는 게 정말 문제입니다. 추악하고, 숨기고 싶은 이불킥할 만한 순간들. 결국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마는 그럴 일들. 어떨 때는 사람은 혼자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일어서야만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두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강해질 것이고, 어떤 사람은 슬프도록 붕괴될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모르죠.
결혼이란 그러한 변화의 과정을 겪은 사람들이 하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코멘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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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2.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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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몰
02.11 00:32
일찍하는것보다는 결혼전에 서로 충분하게 알고 하는걸 전 추천합니다
서로 성격이나 집안환경등을 잘알고 결혼해야 그니마 생활이 편합니다
요즘 뼈저리게 체감합니다 -
다이버몰
02.11 00:32
일찍하는것보다는 결혼전에 서로 충분하게 알고 하는걸 전 추천합니다
서로 성격이나 집안환경등을 잘알고 결혼해야 그니마 생활이 편합니다
요즘 뼈저리게 체감합니다 -
제이크스태덤
02.11 00:51
전 결혼을 일찍 하냐 늦게 하냐 고민하는 데 반대입니다.
왜 한대요???? 결혼 무서~~~~어. ^^;
반만 농담입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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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제도 자체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한 세상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같아서야 결혼이라는 제도가 얼마나 의미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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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1 02:31
저는 일찍 하는거 무조건 찬성입니다. 국가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장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단 그게 인구증가에 매우 유리하고요 20대 넘어가면 아기 가지는거 매우 어려워집니다. 결혼할때 조건 보고 가는거 매우 나쁜 짓입니다. 아무것도 모를때 결혼해서 고생해봐야 사람이 큽니다. 요즘 일찍 결혼을 안해서 그런지 제정신 아닌 젊은이들이 너무 많고, 늙은이들도 완전 미친 년놈들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제도권 정치권에 말이죠) 결혼 빨리 해야 합니다.
결혼은 사랑이라는 의미에서 보면 현대에 와서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녀양육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아직도 그 의미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된 사회인을 키우는데는 사랑이 가득찬 가정이 (그게 꼭 부모가 모두 있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매우 중요합니다. 가정이 불안하면 사회는 매우 불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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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아빠
02.11 04:33
왕초보님의견에 1표 찬성입니다
저도 나이가 50을 향하다보니
울 아이들이 가능한 빨리 결혼을 했으면합니다 조카나 친구들보면 30넘어가면서부터 지금까지 혼자인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가능한 빨리 -
왕초보
02.11 04:36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제 글의 포인트는 '늙은 ..'에 있다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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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거나 늦는 게 문제가 아니라 준비가 문제겠지요.<br /><br />결혼조건에 대해 돈도 많이 쓰고 신경도 쓰지만 결혼 자체에 대해 얼마나 배우는지요? 재작년에 교회에서 진행한 부부학교를 다녀왔는데 매우 유익했습니다.<br />이혼을 앞두고 온 부부도 좀 있고 기독교가 아닌 부부가 반 정도 되더군요. 운전면허를 따려 해도 공부하고 연수를 듣는데 훨씬 중요한 결혼과 육아에 대해 별생각 없이 결혼하는 건 참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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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02.11 09:15
그렇게 하루이틀 미루면 평생 못하는수도 있죠... 결혼이란건 마음먹은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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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찍 결혼하는것에 찬성해요. 자식 낳아 키워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되요. 40넘어 아이 낳는다는 의미는 최소 20년 이상 더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게 매우 현실적인 문제라 와닿지 않을수도 있는데, 키워보면 느끼게 됩니다. 저는 친구들 보다 몇 년 일찍 결혼했음에도 좀더 일찍 결혼하지 않은걸 후회해요. 어짜피 한다면 일찍하고, 일찍 한다면 일찍 낳는게 현실적인 답 이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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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14 03:50
40넘으면 좀 늦은게 맞긴 하죠 : )
저는 20대 결혼이 이를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였습니다. 요즘 30대 결혼하는 경우도 많치 않습니까. 저는 그게 올바른 변화라고 보고 있고요, 또 그렇기 때문에 요즘 세대들이 그런 선택을 하는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연애나 성경험 등을 일찍 하는 거에는 찬성입니다. 근데 결혼은 제약이 너무 크죠. 우리는 그러한 과정을 건너 뛰고 한방에 결혼으로 가려고 하는데, 도박이고 이거야 말로 인생을 날로 먹으려는 심산이라고 봐요.
남성 뿐 아니라 여성의 경우도 연애를 많이 해보고 남자도 많아봐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후회 없는 삶을 하고, 결혼 상대자에 대한 판단 기준이 서죠. 뭐, 한방에 운명적 사람 만나서 헤피엔딩도 좋지만, 뭐 복권정도의 확률이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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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뇨.. 거의 대부분이 30대에 할것 같군요. 남자가 20대에 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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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2.11 10:11
사람의 인격적인 성숙도(?) 같은걸로 보면야 늙어서 결혼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으나,
자녀 양육 측면에서 보자면 일찍 결혼해서 자녀를 빨리 낳아서 기르는게 낫겠죠.
개인의 추구하는 바에 따름이겠으나,
아이를 갖는다는게 일생에 있어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가져보기 전에는 알지 못한다는게 함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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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2.11 10:15
아. 비슷한 이유로 남녀 30살 차이 결혼 주장도 있었죠.
젊음과 연륜 재정의 결합
한쪽이 가면 반대로 30년 차이.
좀 어색하긴합니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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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2.11 10:30
뭐... 잘은 모르겠습니만,
옛말에도, 사내는 가정을 가져야 어른이 될 수 있고(모두가 어른이 되는 건 아니죠), 계집은 아이를 낳고 길러야 어른이 되어간다(아이 하나 낳았다고 그 즉시 어른이 되는 건 아니죠)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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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02.14 02:17
전에 미국 공영방송인 NPR에서 이런 논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결론은 일장일단...
저는 본의반 타의반 결혼도 늦었고 아이도 엄청 늦었고...
65세까지 일해도 아이가 군대 안 가도 대학을 졸업할까 말까 하네요.
친구들은 대학 가는 자식들이 있는 놈들도 나오는데
저는 아이가 이제 어린이집 수준이네요... ㅠㅠ.
그리고 NPR에서도 나왔던 것처럼
체력이 달려서 아이와 놀아 주기도 힘들고
(워낙 저질체력이기도 합니다만, 시간도 체력도 재력도 의욕도 영 꽈당탕...)
꼭 아주 일찍 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적절한 선에서는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결혼, 출산... 둘 다 내 의지만으론 다 잘 안 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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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14 03:44
의견들 감사합니다.
저의 경우 아이를 키우는 것을 결혼의 1차 목적으로 두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결론에 도달한 걸지도 모릅니다. 대학, 취업, 결혼 까지 책임질 생각도 없습니다.
그 친구들은 그들의 인생을 스스로 살아야죠."결혼 해봐야 어른된다" 라는 말에 동의할 수는 없네요. 주변을 봐도 그렇고... 또한 "어른" 이라고 불리기도 힘든 사람들이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해서 여럿 인생에 치명적 피해를 입히는 것도 봤고요. 이런 경우 이혼이 현명한 판단이죠.
저는 맘먹으면 일찍 결혼 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2년부터 쭈욱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친들이 있었는데... 그때 결혼했으면 아마도 이혼했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시대마다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결혼의 시기가 바뀌지만 그저 그시대에 걸맞는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결혼했거니 합니다. 제 아버지또래분들도 20대에 결혼 잘 하고 지금 80대까지 잘 사는 분들을 동서양에서 자주 뵙고 해서 존경스러운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요새 결혼하는 사람들을 보며 아쉬운 것은 배우자를 찾는것도 안전빵으로 조건 맞춰가며 진행하는게 아닌가 싶어 참 아쉽네요. 그만큼 사회가 척박한건가요? 가끔은 하룻밤에 눈맞아 라스베가스로 운전/비행해서 결혼식올린 제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구요.... ㅎㅎ 그런데 갸들 한쌍빼고 다 이혼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