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신고!
2016.03.04 10:32
이제 한국 나이 50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정보 변경했습니다.
글쓴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로그인 비번 설정이 강화되고 나서 비번을 변경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 그동안 눈팅만 했습니다.
지난 번 운영진 선출에 투표도 못했네요.
오늘은 맘 잡고 비번 변경하고 생존 신고 드립니다.
많은 장비들 처분하고
지금은 LG LTE III 딱 하나 들고 다닙니다.
가끔 카메라 성능이 떨어지는 것과 메모리가 작은 것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제 용도상 더 상위 기종은 필요가 없습니다.
최근에 아는 분 회사 NAS 자료 백업 도와드리는 과정에 하드 고장이 발생했고, 나스 시스템이 꼬여서 결국 사설 복구 업체에서 복구하는데 까지 갔습니다. 시간도 돈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일을 계기로 사장님이 데이터 백업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백업 시스템을 갖추기로 하셨네요.
그런데, 장비에만 자꾸 투자를 하려하시고 인력에는 투자를 안하시려해서 참 어렵습니다.
장비가 좋아지면 관리도 전문 인력이 해야하는데 말이죠.
사실 이 회사규모로는 구입한 장비의 성능 중 100분읭 1만 사용합니다
문제는 비싼 나스 구입하면 자동으로 백업이 되는 줄 알고 계신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나스는 그냥 커다란 하드라구요. 이건 공유기능이 주 기능이라구요.
백업을 개념이 다르답니다!
덕분에 저도 여러 매뉴얼, 프로그램 검토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첫째 아이는 반수를 해서 서울 소재 국립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등록금이 정말 착하네요. 집에서 학교까지 무려 1시간 40분이나 걸리는 것이 흠입니다.
둘째 아이는 고3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열심히 하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한 달 전 쯤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에 습진 비슷한 것이 발병했는데 피부과 치료를 계속하는데 호전되지 않네요.
아는 후배는 의료기기 관련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15년 근무를 했는데 지난 8개월동안 월급이 나오지 않았답니다. 회사에서 매출도 없으면서 지난 밀린 월급 받으려면 열심히 일하라고만 해서 고민 끝에 퇴사했답니다. 차라리 퇴직급여를 받는 게 낫겠다 싶었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세월이 흘러 5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몇 해 전 부터 시작된 노안이 심해져서 결국 돋보기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거리에 따라 촛점을 맞추는데 한 2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참 불편하네요.
청력을 거의 잃으신 88세되신 아버지가 오늘 따라 더 생각이 납니다.
뭐 이정도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댓글도 달고 글도 좀 더 자주 올리겠습니다.
주말에 봄을 재촉하는 비가 적지 않게 온다고 하니 피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새로 선출된 운영진 분들의 헌신에 감사드려요....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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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3.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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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3.04 11:59
신고를 하게 되면, 회사에 남아 있는 지인을 통해서 신고를 취하하라고 압력이 들어옵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사장이 쌍욕을 하면서 절대 돈 못준다고 버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절대 취소하시면 안됩니다. 취소하면 대부분 돈을 안주게 되는데, 다시 신고가 불가능합니다. 지인이 그런 경우를 당해서 잘 압니다. 회사가 망한 경우가 아니라면 벌금을 받게 되는데, 2~3번만 받으면 퇴직금과 비슷한 정도가 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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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3.05 03:02
제 경우엔 노동부에 신고해도 별 받은게 없네요
노동부에서 대면하긴 했지만 얼마나 당당하신지 자기는 모르쇠로 일관
나중에 보니 명의는 다른 사람이네요
우연히 그 이름 검색에 걸려 들어가 보니
다른 곳에서 또 다른사람 명의로 뭔가 거창하게
일하고 있네요
뻔번하고 낯짝 두꺼워야 잘 사는 세상인가 보네요 -
해색주
03.05 05:25
그렇게 한 번 노동부에 오르게 되면 바지사장을 내세워서 다른 사업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 등을 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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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진주
03.04 12:52
환영합니다...
저도 노안으로 사무실에서 쓰는 안경을 별도로 맞추어서 사용하는 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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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가 보네요. ㅠㅠ
전 한국나이로...^^ 50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돋보기가 필요하더라고요.
그게 왠지 씁쓸하기도 한데...
생각해보니 제 아버지께서도 제 나이쯤이셨을 때 돋보기를 사용하셨죠.
돋보기를 내려 쓰시고 책을 읽으시다가 눈을 위로 치켜뜨시며 절 바라보시던 눈빛이 새삼 그립네요.
이젠 거동도 불편하셔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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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04 14:44
토닥토닥. 저는 그래도 끝까지 29살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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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3.04 18:43
나이 속이시는 건 불법....일까뇨~.
같이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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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님... 빌드 날짜를 속이시는건 개발자의 미덕이 아닙니...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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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도 리뷰도 좀쓰고 케퍽활동좀 부지런히 해보려 했는데, 여러 일이 있어서 거의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자유게시판에서 자주 뵈어요! ㅎㅎ
에구...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축하할 일도 있었군요.
환영합니다.
퇴사하신 친구분께 노동부에 신고하라고 하세요.
저도 예전 회사에서 밀린 임금 그렇게 해서 받아 냈습니다.
물론, 출장비 같은 공식적으로 잡히지 않는 지출은 힘들지만, 정해진 임금과 연월차, 특근 수당 등은 모두 받아낼 수 있습니다.
만약, 회사가 파산 신고하고 나자빠지면, 채당금 이란 제도가 있어요.
그건 국가에서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대신 지불하는 제도 입니다.
이게 들어가면 기업주는 다시 자기이름으로 사업 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