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대한 생각..
2016.03.05 13:48
케퍽은 지난 .net 시절 갖은 우여곡절을 거쳐, 깨끗하고 인간미 넘치는 곳을 만들어보자는 뜻으로 지금의 .kr로 새 터전으로 옮겨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올해 송구스럽게도 감히 새로운 운영진으로 뽑히게 되어 영광이고, 그동안 케퍽의 혜택에 도움이 될 기회가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어난 한 가지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고, 이 기회로 광고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운영진으로서 보다는 케퍽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곳은 특정 종교나 정치적 이념에 대한 사항이나, 단체의 이익과 관련된 사항을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연관이 되는 내용에 대해 불가불 말하게 되면 조심스럽고 최대한 문제가 되지 않게 서로가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하나의 설문 조사가 문제가 되어 그 글을 올리신 분이 사퇴의 변을 올리시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광고글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대 대표적인 운영체계가 안드로이드와 ios인데, 안드로이드는 제조사가 여럿이기 때문에, 특정 제품을 말하면 간접광고가 되지만(역시 이것도 검색엔진으로 유명한 회사에 대한 간접 광고가 되나요?), ios는 사과회사에서만 만들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표현하더라도 간접광고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ios라고 말한 저 조차도 사과회사의 제품을 광고하고 있는 것이 되고 있습니다.
아니.. 안드로이드가 아니라고 하는 순간부터, 거의 모든 사람이 그 회사의 그 제품을 떠올릴 겁니다.
설문조사자의 의도나 표현이 특정 제품의 보안이 좋다 아니다도 아니고, 그저 현재 쓰는 제품에서 보안이 조금 낫다고 소문이난 .. 그저 소문일 뿐인...(미국 FBI 건은 믿거나 말거나) 제품으로 옮길 의향이 있는 지 여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번 설문이 현재 관련 분야의 기사와 연관될 수 있기 때문에, 오해를 받을 수 있기는 합니다.
그러면, 이곳이나 다른 게시판의 다른 관련 내용들.. 사용기나.. 누가 이 제품으로 바꿔요.. 샀어요.. 등의 것은 간접광고가 아니란 말입니까?
아무도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이 모임에서 IT 쪽에서 능력과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이 말하는 모든 것은 간접광고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설문에 대해 이의를 제시한 분은 혹, 설문의 의도가 와전될 것이 걱정되어 글을 쓰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행동이 해당 제품에 대한 불매 또는 역광고로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삼... 이던...사.. 이던..엘.. 이던 뭐든 간에, 정보기술쪽에 몸 담거나 이곳에서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의 행동은 어떤 것이든 간에, 간접적으로 광고 또는 역광고가 되기 쉽상입니다. 그런 걸 모두 고려하면, 이곳 케퍽에서 어떠한 상품이나 회사에 대한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정치나 종교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따지고 들면, 케퍽의 맛집멋집탐방은 오히려 적극적인 광고 행위입니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런 사람은 없다고 믿습니다만, 혹 누가 의도적으로 해당 가게의 요청이나 보답을 담보로 글을 올릴 경우, 그걸 누가 걸러낼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아는 좋은 가게에 대한 정보를 서로 나눔으로써 회원 서로에게 삶의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뜻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건도.. 보기에 따라서는 간접광고로 볼 수도 있지만, 그럴 의도도 아니었고, 내용도 그쪽으로 몰아가겠다는 것도 아니었다고 봅니다.
또, 이곳에 있는 분들도 그정도는 판단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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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3.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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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05 14:08
공감합니다...
그리고 만문이나 질답에서 추천을 해달라고 해서 특정 회사나 제품들을 답변으로 달게 되면, 그 것도 광고의 답변글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운영진을 맡으시자마자 이런 난관을 격으셔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
hyperaesthetic
03.05 14:46
정치적, 종교적 글을 쓰말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유독 특정종교, 특정정치성향에 대한 공격엔 관대한게 케퍽입니다.
이론적으론 특정 정치색, 종교색의 비난을 배제한다 하지만 실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번기회에 한번 더 상기하면 좋겠습니다 -
별날다
03.05 15:04
그런 점이 간혹 보이기는 하죠? ^^!
그래도, 대부분 특정 종교나 정치인 또는 집단의 불합리나 부정적인 행위에 대한 불만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냥들 넘어가주시고 했던 것 같습니다.
누구든, 억울하거나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면 화가 나고 불만을 터뜨리게 되잖아요.
그냥 그런 수준의 내용이라고 치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일일이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하면, 자의 기준이 무엇이냐 부터 따지게 되고 그러면, 메비우스의 띠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죠.
적극적인 홍보나 선동이 아니라면, 그저 웃고 넘기는 게 좋지 않을 까 합니다.
이곳은 마음의 안식과 위로를 구하는 곳이지, 내 생각을 남에게 평가받으러 오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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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3.05 15:45
그러한 '상대적인' 기준의 의해 사람들이 행동하기 시작해서 종교적, 정치적 글을 쓰지 말자고 한것입니다.
결국 상당수 또는 대부분이 동의하면 괜찮다라는 식의 논리가 전개되는 거죠.
최소한의 예의는 남의 생각 (정치철학/종교/신앙/사생활)을 평가하지 마라 인데 이럼 참 팍팍한 세상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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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05 16:06
정치글과 종교글을 금지하는 이유가 서로 남의 의견을 인정하지 않고, 논쟁을 넘어 흙탕물이 되니 그렇지...
그렇지만 않다면 굳이 금지할 이유가 없죠... -
해색주
03.05 18:27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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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다른 사이트 보다 너무 민감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단순히 지나가도 될 문제가 너무 심각해 지는 경우도 있기도 했던거 같구요.
아마 예전에 홍역을 치루어 그렇다고는 생각 되지만 너무 무거워(모든 부분에서...) 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즐겁게 여러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케퍽이 되었으면 합니다.
네, 공감하고 잘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