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면, 카오스란 말이 유행어다시피 하던 시절이죠.. ㅋㅋ

그게, 당시 일본이 전세계 메모리 시장을 거의 90퍼센트 먹고 있을 때였지요? 아마...

그래서 일본 반도체 업체들이 이제 프로세서 반도체 분야도 먹겠다고, Intel과 IBM, Motorola 등에 도전장을 내고 시작한 것이 바로...

인공지능 칩!

도시바, NEC, 히다찌, 미쓰비시, 산요, 마쓰시다, 파나소닉 등 거의 모든 일본 반도체 업체들이 달려들어 7개년 계획으로 인공지능칩 개발에 모든 역량을 투자합니다. 메모리는 .... 이미 경쟁자 없고, 우리나라는 거의 이름도 없을 당시죠.

그래서, 인공지능, 카오스, 뉴런, 시경망, 병렬처리 등등 각종 관련 용어가 난무하고, ADA, IF, Prolog, 에펠 등 각종 인공지능 언어나 관련 개발언어가 개발 및 도입되었습니다.

뭐.. 어쨌든 결과는 실패로 끝났지만, 그래도 건진게 바로 객체지향 언어와 프로그래밍, 그리고 ... 일본이 자랑하는 V 칩 !!!

이 칩이 바로 페르시아만 전쟁에서 두각을 나타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들어가는 칩입니다.

토마호크 미사일 앞머리에 달린 카메라에서 실시간으로 찍은 영상과  미사일에 저장된 목표지점 지도와 즉시 실시간 비교해서 일치하는 지 확인하고, GPS 정보에 따라 장애물을 피해가며 날아가도록 연산처리를 하는 거의 인공지능에 가까운 칩이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V 칩을 일본에서 안 팔면 토마호크 미사일을 더이상 생산 못 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을 정도...ㅋㅋ

하여간, 일본이 7년동안 인공지능에 정신 파는 사이에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당시 금성 일렉트로닉스 등이 메모리 쪽에서 따라잡는 기회를 잡게 되어 90년대 초에 1MB, 4MB 를 시작으로 대박을 터뜨리게 되죠.

뭐... 이미 일본은 16MB를 양산하고 있었는데, 삼성이나 금성, ETRI 등의 전문가가 일본 산업체 현장 방문해서 질문하고 했을 때, 아무생각 없이 설마... 하고 보여주고 설명해주고... (그래도 대충이었지만. 어쨌든...).. 덕분에 노하우 빼내서 오늘에 이른 거죠.

뭐.. 저도 90년대 초중반 삼전 기흥반도체 전산실 근무할 때 선배들의 무용담을 들은거지만요.. ㅋㅋㅋ

그때 생각이 나네요.. ㅎㅎ

어쨌든, 80년대 중반부터 아무데나 인공지능, 카오스 붙여댔죠...ㅎㅎ... 책방에 가도 인공지능, 카오스, 객체지향, 4G 언어 관련 책이 넘쳐났고... 

아직도 갖고 계시다니... 대단하십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