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사건 발생은 12년 전이고, 이미 모든 재판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모 드라마에서 그 사건을 다루면서 다시 당시 가해자로 알려진 또는 안 알려진 실명 명단과 인적사항이 인터넷에 나돌고, 당시 고등학생으로 가해자 친구들을 두둔하는 글을 올린 현직 경장의 직장으로 항의전화/이멜/글이 마구 쏟아진다는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 사건의 전말은 모르지만, 그동안 그런 종류의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어왔는지를 비추어 보고, 이 사건도 별로 다를바 없다는 말도 안되는 가정을 덧붙인다면..


1. 사건의 책임은 모조리 피해자에게 씌웠다. -- 실제로 당시 밀양 경찰이 피해자에게 너희가 밀양 물을 다 흐려서 동네 망신 다 시켰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말이라고 지껄였다는 군요. 그 경찰은 지금 어디서 뭐하는지 궁금해집니다. 뭐 사실 우리나라에 훨씬 더 심각한 훨씬 나쁜 넘들이 많이 있긴 합니다만.


2. 가해자들은 여러가지 핑계로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았고, 일부 가해자는 아예 체포조차 되지 않았다. 실제로 잡힌 가해자 중 단 세명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무죄로 풀려났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그런 범죄에 정말 세명만 가담했을까요 ? 1년동안 지속된 말도 안되는 범죄인데 ? 진실을 은폐하고 호도하는 노력이 엄청나게 들어간 것이 눈에 보입니다.


이 두가지 점만 가지고도, 아직도 그 사건에 대한 피해자 측면에서의 '종결'은 전혀 지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해자의 인생을 아예 망가뜨린 범죄라는 사실을 차치하고 말입니다. 지금 억울한 가해자 아닌 가해자의 신상이 인터넷에 떠돌아 피해를 받고 있다는데요.. 그럼 정말 누가 가해자 인지 정확히 밝혀야 그 피해를 줄일 수 있겠죠 ? 자수하고 처벌을 받아야 용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추신. 최근에 또 다른 말도 안되는 비슷한 범죄에, 가해자 중 하나가 경찰인데 그 분이 버젓이 초동 수사를 해서 모든 증거를 다 없애버렸다는 얘기조차 나돌고 있습니다. 정말 나라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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