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2016.03.21 10:55
어제 집 앞 작은 언덕으로 이루어진 공원을 산책하다가 딱따구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뭔가 나무를 두르리는 소리에 "지하철 공사 중인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나?" 했지만, 문득 소리가 다르다는 것 깨달았죠.
그리고, 어렸을 적에 시골에서 들었던 딱따구리 소리라고 생각되어서 걷던 발길을 되돌려 숲을 살펴보니 찾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반갑더군요. 멸종위기 종 중의 하나로 천연기념물인데...
딱따구리 종류가 여럿 있지만, 제가 본 딱따구리는 까막 딱따구리나 크낙새 중 하나로 보이네요.
거리도 있었지만 날이 흐리고 미세먼지도 있고 해서 .... 게다가 제가 지니고 있던 게 갤S3라... 쩝!
어쨌든 함께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아... 비전문가의 손떨림은 양해해 주세요.. (! --)a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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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3.21 15:09
크낙새... 연필로 친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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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3.21 17:42
크낙새는 배 부분이 희다고 하는데, 멀어서 잘 안보이더라고요.. ㅋㅋ
크낙새든 까막딱따구리든 모두 천연기념물이라던데.... 문화재청에 신고해야 하는 건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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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ch
03.21 18:04
36초부터 따다다다다다다닥 소리를 들을 수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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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3.21 18:28
감사합니다... 수정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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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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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3.22 19:14
예... 눈에 안보이더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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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도 딱다구리가 있더라구요..
작년 가을에 한마리 봤는데 -
별날다
03.22 19:14
지금은 새끼를 낳아서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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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22 01:08
대단하세요. 그런데 딱따구리 숫자가 왜 줄어드는 것일까요 ? 농약 같은 것때문에 나무에 벌레가 안 사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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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자연계의 생태고리는 매우 정교한데 사람의 욕심이 망치는 거죠.
딱따구리는 나무가 많아야 속의 벌레를 잡아먹을 수 있는데 충분한 크기의 숲이 자꾸 사라지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농약 때문에 먹잇감인 벌레가 준 것도 원인입니다. 이건 딱따구리처럼 희귀조 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참새만큼 흔하던 제비가 사라진 원인입니다.
어미 제비가 벌레를 잡아 둥지의 새끼 제비에게 물어주는데, 빨리 갖다주면 좀전에 받아 먹은 새끼는 (아직 먹고 있어서) 입을 안 벌리고 안 먹은 새끼들이 받아 먹는 메커니즘이죠. 그럼 새끼들이 골고루 먹게 됩니다. 그런데 벌레의 개체수가 감소하니 벌레를 잡는 시간 간격이 길어져 방금 받아먹은 새끼도 입을 벌립니다. 그럼 어미는 누가 안 먹었는지 몰라 아무 새끼에게나 주죠. 그래서 또래에 비해 몸이 커진 새끼는 형제를 밀어내거나 해서 점점 튼실해지고 우연히 먹이를 적게 먹은 새끼는 영양실조가 되어 결국 제비의 개체수가 줄게 됩니다. 도시에서 그 많던 제비가 사라진 이유죠. -
별날다
03.22 19:14
오... 몰랐던 사실을 알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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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3.24 09:56
그러게요 초등학교때 처마밑에 제비가 집지러 왔었는데 제비가 안보이긴 하네요 -
수빈아빠처리짱
03.22 18:41
제 시골집 옆에 딱따구리가 아침 식사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자명종과 같은 소리 듣습니다.
이제 이 소리도 듣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집....그 골짜기에는 우리집이 유일했는데, 여기저기 외지인이 농막을 지으면서 들어오십니다.
풍수상 좋은 데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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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3.22 19:13
좋은 곳에 사시네요.. ㅎㅎ
어쩔 수 없겠죠. 다만, 자연과 함께 잘 어울려 사는 사람들이길 바랍니다... ^^
우와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