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하진 않은 중국산 보이스레코더
2016.03.22 13:38
가족의 부탁으로 보이스 레코더를 샀는데..
요즘 핫 한 소니 TX650 을 사고 싶었지만 가격 요구가 너무 거세서 어쩔 수 없이 5만원대의 중국산 보이스레코더를 샀습니다.
성원 어쩌고에서 수입해서 파는 XPOD XP-99 보이스 레코더 입니다.
포장 상태는 중국제 치고 괜찮고 직관적이더군요.

위가 보이스레코더 본체이고 아래는 설명서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구성품은 이게 전부입니다.
이어폰 구멍으로 PC 와 연결하고 충전도 합니다. 배터리 수명은 8시간 가량...

크기는 상당히 작습니다. 가슴주머니에 꽂을 수 있죠.

두께가 TX650 같이 좀 더 얇으면 좋을텐데 좀 아쉽습니다.
클립부분은 쉽게 분리가 되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서 충격을 받으면 부러지기 전에 뽑힐 겁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녹음 음질은 좋았습니다만 요즘 보이스레코더에 필요한 기능은 부족해서 아쉽네요.
녹음음질은 MP3 48~192 kbps까지, 그리고 WAV 384 kbps 입니다. (WAV 일 때 48 khz 16bit)
녹음해본 결과 저음이 좀 쎄고 주위 환경음까지 잘 녹화해줍니다만
기본 기능인 마찰음감소, 중저음 및 고음 감소 등의 기능이 없어서
모든 소리가 고스란히 녹음되어 버립니다.
오토레벨링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어서 마찰음이 쎄면 주위 소리도 먹히고요.
그리고 보이스레코더의 고질적인 단점인 전원버튼으로 켜기 -> 녹화버튼 누르기도 여전합니다.
왜 녹화 버튼 한번만 누르면 바로 켜지고 녹음되게 설계 안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물론 소니 TX650 은 한방에 녹음이 된다고 합니다.
적어도 쓰레기 급으로 기본기도 안된 제품은 아닙니다만
요즘 수준의 보이스 레코더에 요구되는 기능은 누락되어 있기 때문에 아쉬운 제품입니다.
저라면 그냥 소니 TX650 가고 맙니다.
음.... 그렇군요.
그런데, 클립이 잘 빠질 거 같네요. 몸체를 주머니 바깥 쪽으로 해서 꽂으면 잃어버리기 쉽겠네요. 물론, 반대로 하면 몸체는 괜찮지만 클립을 잃어버리는 문제가...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