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정말 희안한 생활

2016.04.20 19:22

星夜舞人 조회:460

특성상 왜 그런지 몰라도 제 주변에


선배들 중에 컴공과 출신이 꽤 많습니다.


(후배들은 문과 출신이 -_-~~)


국내 굴지의 K대를 컴공과를 나오시고 석사까지 졸업하신 저희 선배분


현재 컴퓨터하고 아무런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그 선배왈 나 학사때도 놀았고 석사때도 대충 논문쓰고 놀았어


그러니까 그런데 우리 사무실에 직원들 업무용 컴퓨터 맞춰주고 OS랑 워드 깐다음


공유 네트워크 설정해줘 밥사줄께 ^^;


저왈 '선배 전 컴공 전공도 아니잖아요!!!!!'


'야 니가 컴퓨터 잘 하잖어'


그게 뭔 말입니까...


사실 그 선배에거 컴퓨터 뿐만 아니라 제 전공관련해서 계속 기술자문으로 부려먹히고 있는 상황이긴


헌데요 그래도 선배 전공이니 직접하셔야 하잖아요!!


심지어 왜 집에 있는 바이러스 먹고 치료 안된다고 왜 저한테 맡기시나요??


역시 국내 굴지의 S대 컴공과를 나온 제 매제..


형님 컴 좀 견적 맞춰 주세요.... -_-~~


뭐 이정도는 상관없는데


어느날 매제 사무실 직원 컴 업글 해달라고 해서


노턴으로 백업 한다음 듀얼 부팅으로 만들어서 SSD 깔아줬습니다.


가끔 오류나는건 BIO로 들어가서 부팅순위만 바꾸면 되는데요.


이정도는 매제가 할줄 알았습니다.


으으으으~~


근데 설치해준 경리한테 몇번 전화가 왔습니다.


어떻게 부팅매뉴 들어가냐고 말이죠 -_-~~


매제한테 물어 보라고 하니까


답변 "잘 모른다고 하시는데요 -_-~~)


으 그래도 컴공과잖아요 -_-~~


4년동안 전액 장학금 받고 졸업해서


모대기업에 서버관리를 하고 계신 제 선배


나름대로 그 분야의 전문가 이신데요.


어느날 술마시면서


'야 PC좀 조립해줘??"


'네???'


'형 그 정도는 하잖아요?'


'나야 프로그래머지, PC 조립은 잘 모르잖어..'


'형 딸은 OS 설치도 한다면서요? 부탁하면 되잖아요?'


'야 부릴수 있는게 너밖에 없잖아 주말에 영계백숙 먹여줄께...'


'그래도 그렇지 전 전공이 컴공이 아닌거 아시잖아요??'


'니가 나보다 잘하니까 알아서 해죠'


결국 영계백숙먹고 조립해 줬습니다.


-_-~~


대체 저는 컴퓨터 관련 학과랑 동떨어져 있는데 왜 이분들의 PC를 만지작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으으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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