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무언가 파는 건 쉽지 않아요.
2016.04.23 05:14
제가 그래도 한동안 인터넷 마케팅 전문 강사랍시고...
나름 잘 가르친다는 소리도 들어가며...
저에게 배워서 자리 잡았다는 감사 인사도 제법 받곤 했는데 말이죠.
몇 년 전부터 이상하게 유통쪽에서 저에게 손짓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미용쪽도 해보고, 화장품쪽도 해보고, 장난감도 해보고...
최근 마술용품쪽을 진행중이기는 한데, 이게 중국에서 생산을 제때 맞춰주지 못하다 보니
몇 달 동안 거의 손가락 빨며 기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일단 샘플은 들어왔고, 이 달 중으로는 들어올 수 있다고는 하는데...
워낙 그동안 골탕 먹은 게 있어서 들어와봐야 안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급한대로 국내 유통 중인 제품들 중에서 우리 제품과 성격이 맞는 제품을 정리중이기도 하고요.
그런 와중에...
아는 분께서 저에게 부탁을 하시더라고요.
천년초를 아주 좋은 조건으로 유통할 수 있는 상황인데...
오프라인은 자기가 뛰면 되는데, 온라인 쪽을 좀 도와달라고 말이죠.
저도 마술용품 기다리며 애매한 상황이어서 일단 해보자고 햇습니다.
그런데 막상 온라인 유통을 알아보다 보니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많네요.
건강식품쪽이 워낙 군소한 업체들이 많다보니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낮은 상황입니다.
그나마 제가 취급하게 된 제품은 나름 품질에 대해서는 꽤 까다롭게 관리를 하더군요.
소비자 입장에서 그걸 일일이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처음 생각은 인터넷으로 대량 취급을 하는 업체를 아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 넘길 생각이었는데, 마진 구조가 맞지 않고, 워낙 건강식품 분야가 큰 재미를 보기 힘들다며 거절을 합니다.ㅠㅠ
급하게 매출 올려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하니...
일단 스토어팜 이용해서 간단하게 쇼핑몰 하나 열고...
옆동네를 비롯해서 직접 홍보나 공동 구매 진행하는 동호회도 수소문하고...
SNS 홍보도 하고...
그러기를 한 달 정도 되었는데, 이제서야 조금씩 주문이 들어오는군요.
홍삼 같은 경우는 대기업이 워낙 단단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보니 소비자들도 제품에 대한 인식이 자릴 잡았고...
따라서 대기업 따라가기만 해도 어느 정도 매출은 나온다고 하는데...
천년초는 그런 분위기가 안 되다 보니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군요.ㅠㅠ
그나저나 KPUG도 업체 홍보나 뭐 그런 거 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런 거 할 수 있게 해주시면 제일 먼저 신청하고 싶습니다. ㅎㅎ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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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모르긴 해도 그동안 먹거리로 대박 (사기)친 님 (넘 or 놈)들이 원체 많아서 국민들 무의식속에 항상 경계경보가 발령중 이라 건강식품이 몸에 좋은건 알지만 진위여부를 잘 믿지를 못하기때문에 건강식품 종류가 판매도 어려운거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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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 것 같습니다.
건강식품이 필요하긴 한데, 믿을 수 없어서... 라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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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물건을 팔다 보니...
상식을 벗어난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진상...
쓰던 물건 반품 해 달라고 하고.. 마음에 안 드니깐 반품해 달라고 하고, 화물비 들여서 보내 놨더니 반품 해 달라면서
반품비 못 준다고 하고.. 물건은 빨리 보내 달라고 하면서 구매 확인은 빨리 안 해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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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오래 전, 과일을 온라인으로 판매한 적 있는데...
포도 반품 신청을 받았서 연락을 하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포도는 오래 되면 어차피 문드러져서 못 먹으니 버릴 거 아니냐?
그러니 지금 받은 것 상품이 문제가 있지만 반품하지 않고 버리거나 할테니 새로 하나 보내라."
그래서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택배 보낸 주소지를 보니 우리집에서 별로 멀지 않다.
지금 한박스 들고 갈테니 잘 포장해둬라. 갖고 가서 맞교환하겠다.
만일 먹었거나 하면 그만큼 빼고 주겠다."고 말이죠.
깨끗한 걸로 골라서 한박스 들고 가서 보니 벌써 반은 먹어 치웠더군요. ㅋㅋ
별 희한한 사람들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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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맨
04.23 09:40
저희 부모님도 약장수 저렴이 관광 따라가셨다가 건강식품이랑 전기장판 하나씩을 백만원 정도에 구매해 오셨더군요. 전기장판은 바로 환불시켰는데 건강식품(액상차)은 먹겠다고 우기셔서 그냥 뒀는데(사기 당한걸 인정하고 싶지 않으신듯;) 그 후 얼마 안 있어서 약장수 관광버스 사기 뉴스 뜨더라구요. 그 때 뉴스에 나온 이야기가 건강식품에도 두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건강기능식품, 하나는 건강식품(액상차).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고 건강식품(액상차)는 아무나 지자체에 신고만 하면 판매가능한 제품입니다. 때문에 성분이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서 효과도 기대할 수 없고 부작용의 염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판매하시는 천년초 제품이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최소한 어중간한 건강식품보다 신뢰성을 입증 할 수 있고 이걸 마케팅 요소로 사용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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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노인들 상대로 사기치는 종자들은 있군요.
제가 사는 동네도 노인네들 미니버스로 열심히 실어 나르는 업자들이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물건 팔아치우는데...
황당하더라고요.
안 그래도 미국FDA승인 받은 것부터 인증서들이 있어서 그걸 홍보에 활용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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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도 치열한 분야인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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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쉽지 않은 분야인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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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4.23 19:09
고생이 많으시네요... -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