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s coming!
2016.04.25 21:16
제가 좋아하는 미드가 돌아옵니다. 손꼽아 기다리는 중요 참고인(Person of interest)가 제작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반해서 이 미드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주인공을 마구 쳐죽이는(?) 세계관이라서 인기가 꽤나 좋지요. 전 시즌에서 스타크 가문의 씨를 거의 말렸는데, 이번 시즌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Winter's coming~!"은 주요 영주가문의 하나인, 스타크(다이어 울프가 문장) 집안의 가언입니다.
예전에 이명박님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이 미드를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이 미드를 봤다면, 에다드 스타크(시즌1 주인공)의 모습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대통령의 잔영을 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 한국은 기나긴 겨울로 접어들었고, 아직 겨울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이번 선거 전에는 그런 날이 오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찌 되었거나 선거는 끝났지만, 아직 겨울이 끝날지를 모르겠습니다. 돈 받고 관제데모 하는 것을 공영방송의 이사가 두둔하는 꼬라지를 보니, 아직도 서슬퍼런 겨울인듯 합니다.

이 미드의 특징은, 올바르고 신념이 강한 사람들은 빨리 죽습니다. 악역은 호의호식하며 잘 삽니다. 시즌 1에서 가장 주인공다운 에다드 스타크는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죽음은 전체 시즌에 걸쳐서 짙은 그림자를 남깁니다. 아주 짙게 말이죠. 아, 그리고 그를 죽인 조프리는 독약 먹고 죽었는데, 현실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죠.
특전사 투입해서 민간을 학살한 사람이 29만원 밖에 없다고 해도 공권력은 건드리지 못하고,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자서전을 펴낸다고 합니다. 과연 한국이 여기 나오는 막장 왕국보다 나은점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언은, "Hear me roar!(나의 포효를 들어라!)"인데 이 가문은 "A Lannister Always Pays His Debts(라니스터는 언제나 빚을 (되)갚는다."로 더 유명하죠. 여러모로 얍삽한 것이 현실의 모 당과 비슷한 곳인데, 막장으로 또 유명한 곳이죠.
"A Lannister Always Pays His Debts(라니스터는 언제나 빚을 (되)갚는다." 라.. 멋진 말이군요.
우리말로 하면, '라니스터는 원수는 꼭 갚아준다' 거나, '라니스터는 진 빚은 반드시 갚는다'가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