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당 new x-slim 수리기
2016.05.12 20:17
안녕하세요. Lock3rz입니다.
2013년 5월 초에 구입해서 잘써오던 키보드가, 제 부주의로 인해 내부 시저가 부러저 버렸습니다.
(구매 당시의 자유게시판 글 : http://www.kpug.kr/kpugfreeboard/1636341)
처음엔 오른쪽 시프트만 고장난 상태였습니다만, 너무 불편해서 왼쪽하단의 FN키의 시저를 분리해서 끼워다 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FN키의 시저를 분리하다가 부러뜨려서(...) 두 키 모두 사용하기 불편한 상태가 되었죠.
뒷면의 받힘용 고무패킹도 떨어져 나간상태입니다. 받힘이 없으면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키보드가 흔들려서 쾌적하지 못하죠. 택배A/S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A/S받으러 용산까지 갈 시간적 여유가 나질 않았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A/S 신청 게시판에 아래와 같이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이후, 비밀글로 사정상 집을 자주 비워 착불로 받기 힘드니, 계좌 알려주면 선불 택배비를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댓글로 '처리후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더라고요. 헌데, 오늘 갑작스레 택배 알림 앱에 [퓨전fnc/고무패킹/시저]라는 이름의 택배가 배송될꺼라고 알림이 왔습니다. 음...? 택배비 그냥 처리해주셨나 봅니다.
택배를 열어보니 위와같이 분홍색 종이에 고무패킹이 붙어있고, 시저 5개가 들어있었습니다.
시저 크기는 이만합니다.
오른쪽이 고장난 시저이고, 왼쪽이 정상 시저 입니다. 하단부 좌/우 걸림쇠가 부러진것이 보이죠. 조립을해도, 이 때문에 몇번 누르면 분리되어버립니다.
부러진 시저로 어거지로 사용해보겠다고 좀 세게 누르며 임시로 사용했더니, 내부 프레임 걸림쇠가 아래로 휘어있더라고요. 조심스럽게 펴고, 시저를 설치하고, 다시 꺾어서 잠궜습니다. 힘을 줘서 걸림쇠를 펴는데 갑자기 휙~ 넘어가더라고요. 부러진줄 알고 식겁했답니다; 다행히 멀쩡했어요.
키캡을 덮은 모습입니다. 잘 작동하네요.
FN 키도 수리 완료입니다.
이제 후면 받힘용 고무패킹을 설치해야합니다. 별거 없고요. 접착제로 부착되는 방식입니다. 기존 접착제가 더럽게 엉켜있기 때문에, WD-40을 이용해서 깔끔하게 닦아냅니다.
닦기 전입니다.
몇방울 분사하고, 닦아낸 후 입니다. 아주 깔끔하게 닦이진 않았지만, 부착을 위한 면적 정도는 손쉽게 닦입니다. 싸랑해요~ 넷공~ ㅋㅋ;
순간 접착제 몇방울을 고무패킹 홀에 떨어뜨리고, 고무패킹을 부착해줍니다.
순간접착제를 너무 많이 도포해서 넘처흘러버렸네요. 모냥새는 이쁘지 않지만, 기존의 양면테이프 보다는 확실히 단단히 고정되어 만족스럽네요.
수리 완료입니다~ 이제 다시 맘껏 타이핑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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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
05.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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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3rz
05.13 01:14
네. 펜터그래프 방식 = 시저 스위치 입니다.
가위같이 움직인다 해서 시저 스위치라 불리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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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05.18 22:17
대부분의 노트북에는 저 스위치가 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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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01 09:04
축하드려요. 마이너스의 손 (망가먹었으니) 인증인가요 신의 손 (고쳤으니) 인증인가요.. 아마 둘다 인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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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3rz
06.01 13:26
감사합니다.
헉... 이게 그렇게 되나요 ㅋㅋ
부셔먹는자, 고쳐내리라~~~
왼손이 부순것, 오른손이 고친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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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08.24 22:42
3D프린터가 답 입니다. ^^~(아오 넘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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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3rz
08.29 15:50
저도 하나 장만하고싶은데 말이죠.... 츄릅 ㅡㅠㅡ;;;
이걸 시저라고 하나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