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이노 시작했습니다.
2016.05.23 20:21
해색주는 고등학교 때 수학을 잘하지 못해서 늘 고민했고, 결국 문과로 방향을 잡습니다. 그때가 93년이었으니까요, 문과 나오면 바보된다, 취직 못한다 이런 말씀을 들을 때군요. T_T 어찌 되었거나 문과로 가서 대학은 경영쪽으로 갔습니다. 사실 저는 아버지처럼 전기/전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다만, 수학 점수가 그닥인 관계로 적당한 학교 가서 공부하고 취직해서 먹고 살고 있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제가 통계 팩키지와 관련 일을 하면서 먹고 산다는 거죠.
중학교 2학년 이후로 한 번도 만져보지 않았던 저항이나 LED이런거를 주말에 다시 만져봤습니다. 그냥 무작정 사봤고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하나하나 따라가면서 돌려봤습니다. 설명 하시는 분이, 컴파일 버튼이 왜 컴파일&업로드 버튼과 별도로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분은 코딩하면 문법 에러가 하나도 안나실텐데, 그래서 그런듯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컴파일 돌리면 사방에서 에러를 뿜어내더군요. "그래, 나 전자맹이닷!" 이러면서 했습니다.
겨우 2개 돌려보고 하루가 갔습니다. 중간에 전원 개념이 없어서 GND만 연결해 놓고 A번째 LED전원 연결 안하고는 "왜 불이 안들어올까?"하고 고민했습니다. 앗, 지금 생각해 보니 얼굴이 후끈해지는군요. 아들이 이런 분야에서 관심이 있어 하길래 시작해 봤는데, 나중에 큰애가 놀릴듯 하네요.
이제 내년이면 40이 되어 갑니다. 적으면 적고 많다면 많다고 할 수 있는 나이인데, 이제는 그런거 신경 안쓰려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이 친구도 많았고 즐거웠던 시절인데, 그때에도 입시 관련해서 스트레스 많이 받고 힘들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다 아름답고 젊었던 것인지라, 저도 하루하루 새롭게 살아가 보려고 합니다.
아두이노로 자동으로 움직이는 인형 같은 것 만들어 볼려고 하는데, 꽤나 길이 멉니다. 이제 LED로 점등하는 것 만들고 있습니다. 하하...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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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5.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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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5.23 20:45
LED 5개 연결해도 복잡하더군요. 아직은 빵판으로 해서 납땜까지는 안갈것 같은데요, 어떻게 될지 모르죠. 좀 고급스러운 걸 하려면 라즈베리 파이를 물리게 된다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못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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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5.23 21:34
아두이노만 하셔도 웬만한 거 다 하실 수 있습니다.. ㅎㅎ
어차피 아두이노나 라즈베리 파이나... 다.. 원하는 기능을 일반인도 쉽게 구현하기 위해 나온 것들이니까요.
나중에 상용제품을 만드실 분들은 그렇게 완성된 기능과 구성을 바탕으로 실제 ASIC 기판을 구성해야죠.
Startter Kit 을 이용하시면 보다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장터에 아마 있을 겁니다..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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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5.23 23:21
쿠팡에서 스타터킷 구매해서 이것저것 해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거는 유튜브 보면서 따라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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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몸값 높은(?) 3D 프린터도 대략 소비자가 500만원 미만 제품들은 거의 대부분 아두이노로 만들었답니다.
아두이노 기판 설계가 공개되어 있어서, 거기에 이것저것 제어용 보드를 같이 하나의 PCB로 만들어서 쓰는거죠.
아두이노 하나로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 드론도 만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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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5.23 23:22
예전에 해볼까 하다가 말았는데, 지금은 소일꺼리로 딱 좋습니다. 대신 이거 하고 있으면 아이들이 뒤에 슬쩍 와서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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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24 01:25
그래도 접지만 연결하고 있는 것은 양반이고요.. 전원만 연결하고 접지는 연결안한 채로, 왜 동작안하지 하는 경우에 답이 나오기는 훨씬 어렵습니다 -_-;; 회로가 왜 '회로'라고 불리는지에 대한 눈이 떠지기 전에는 말이죠. ㄷㄷㄷ
저도 아두이노 같은거 한번 만져봤으면 좋겠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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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 생각이 나네요. 저는 중학교때 공업을 배웠습니다. 그당시는 트랜지스터가 막 나올때고 아직도 진공관을 배우고 있었지요. 그 얄팍한 지식으로 앰프를 만든다고 시험기간중에 시험공부 안하고 밤새우며 만들었는데 전원을 넣는데 불이 안들어 오는겁니다. 다시 다 해체하고 보니 휴즈홀더에 휴즈가 없었다는.... 우여곡절속에 다시만들고 전원이 켜지는 기쁨을 누리면서 부웅거리는 험을 잡는다고맨손으로 플레이트쪽에 손가락을 댔다가 뒤로 자빠졌습니다. 나중에 회로도를 보니 직류 250볼트 더군요... ㅠㅠ
요즘 예전 생각이나서 진공관 앰프를 구경하는데 가격이 넘 올라서 침만 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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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24 12:54
앗 저랑 같은 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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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맞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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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무자
05.24 06:43
아두이노 세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저도 이것저것 손으로 허접한것 만드는게 취미인데 아두이노처럼 적은 노력으로 큰 만족을 주는 분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심오하게 들어갈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구요 (그럴 능력도 안됨) 천천히 아주 오래오래 즐기고 싶습니다. -
제이크스태덤
05.24 12:02
우앙 어서오세요.
아두이노는 정말 주말 동호회라도 별도로 만들어서 같이 놀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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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빠처리짱
05.24 15:27
저도 아두이노 셋트만 사두고 집에 모셔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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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dh
05.25 15:04
저도 수학을 못해 문과였다가, 대학은 교차지원 이라는 꼼수를 부려 전자공학을 전공 했네요.<br /><br />그래서 그나마 전기/전자 관련으로 먹고 살고는 있습니다. <br /><br />저같은경우는 2000년도 초 였으니, 몇년만 일렀어도 전혀 다른분야에 있었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되네요.<br /><br /><br />대학교때 마이컴(아두이노가 쉽게만든 마이컴이죠...)은 주구장창 굽고 태워먹고 했는데, 아두이노는 몇번 프로그램 해보긴 했는데 정말 쉽게 되어 있긴 하더라구요.<br /><br />프로젝트가 커지는 경우 디버깅을 어떻게 해야 될지는 약간 아득하긴 합니다만...(따로 툴이 있는지 모르겠네요)<br /><br /><br />진행하시다 막히거나 하실 때 상황 공유해주시면 저도 옛기억 떠올려서 어떤부분은 도와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ㅎㅎ -
해색주
05.25 23:49
들리는 설에 따르면 그 정도로 커지면 아두이노를 라즈베리와 연결해서 주요 로직은 라즈베리에서 돌린답니다. 그리고 아두이노는 실행 단계만 처리하는 식으로 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갈려면 아직 몇 년은 남은듯 합니다. 이거 배우는 가장 큰 이유가 코딩 배운 것을 응용하려는 것이 가장 컸거든요. 나중에 막히면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 ^^
다만....
딱 한마디 만 할게요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 하리라 -_- 어린애 손바닥 만한게 나중가니 a4용지 만 해지고 -_-...하도 때우고 녹이고 점퍼 선을 정리 안되고 -_-
그리고 전 불을 냈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