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얼마전에 통영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충무시였다가 통영과 통합되면서 원래 통영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곳이지요. 아시겠지만 사실상 방치되었던 이곳의 수영을 복원하고 곳곳에 이순신 제독의 손길을 복원한 사람은 바로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이었습니다. 군사 반란의 수괴였으며 이후 각종 정보정치와 부정 선거를 통해서 대통령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의 최측근은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를 언급하면서 부마사태 당시 시민들을 전차로 깔아버리자던 사람이었죠. 아이러니하게도 그분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서 개인 기도실까지 있었던 분인데, 신앙과 정신 상태는 좀 다르다는 모습을 보여주죠.


 박정희씨가 이순신 제독을 왜 그렇게까지 좋아했고 통영이라는 곳에 공을 들였을까요? 술에 취하면 황군 군가를 부르고 청와대에서 황군 스타일로 승마를 하시던 분이 왜 굳이 그랬을까요? 저는 그분이 이순신 제독의 모습을 자기에게 투영하고자 했고 시민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의지로 사회를 바꾸는 것을 막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의 3가지 원칙인, "인민을 위한, 인민의, 인민에 의한"의 마지막을 없애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이죠.


 그는 무지렁이라고 생각했던 일반 시민들이 전형적인 독립국가 독재자(독립영웅(?)에서 최악의 독재자로, 짐바브웨처럼)를 쫓아내는 모습을 보고 새삼 민주주의에 대해서 놀랐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는 전형적인 정치 군인으로서 5.16 군사 반란 이전부터 자신들의 사람을 모으고 이런저런 사람들을 포섭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인데, 그가 군사반란(쿠데타)을 일으키기 전에 이미 정부가 전복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그는 이후 정권을 잡았지만, 여전히 이러한 시민들의 잠재력에 대해서 불안했겠지요. 대부분의 독재자들은 제명에 죽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시민들이 스스로 세계를 변혁하기 보다는, 슈퍼맨과 같은 초인이 나타나서 모든 사람들의 의무를 덜어주고 권한을 위임 받아서 세상을 변화 시켜주도록 하고자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그러한 초인중 최고의 모습인 이순신 제독에 집착했을 것입니다. 당시 이순신 제독은 갑자기 선조의 총애를 받아서 벼락 출세를 해서 전라 좌수사로서 모든 전쟁 준비를 단독으로 마무리해서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합니다. 당시 조선에서는 갖고만 있었던 전술(진법), 무기(판옥선, 장거리 화포, 화차, 거북선)등을 완벽하게 운용하여 왜군에게 공포를 조장한 유일무이한 장수였죠.


 그분은 존재 자체가 완벽하였고 부하들에게 엄하였고 사실상 유교 사회에서 가장 완벽한 장수입니다. 저같은 날라리 장교였다면, "아, 이 꼰대~ 오늘도 밤새야겠군." 이러면서 일하고 있었겠지만 말이죠. 임진왜란 유일의 치트키로서, 하느님이 모든 것을 주셨지만 "융통성"은 빼고 주셔서 상사들 덕분에 고생이 많았던 분입니다. 박정희씨는 광야에서 나타난 초인처럼 모든 것을 계획하고 고민하였으며 모든 짐을 자신이 다 짊어진 것처럼 포장했지만, 그의 말년은 많이 외로웠고 좌충우돌 했던 것으로 압니다.


 민주정 체계와 다른 체계가 다른 것은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투표하여 그 결과도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인은 없습니다, 스스로가 모두가 부딪쳐서 만들어 가는 사회입니다. 현실에는 이순신 장군과 같은 초인도 없으며 완벽한 사람도 없습니다. W&Whale의 "R.P.G. Shine" 노래를 듣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R.P.G. Shine

W & Whale
등록자 : KrAzT

W & Whale - R.P.G. Shine

건조한 눈빛 쓰디 쓴 그대의 혀
항상 말만 앞서고 행동하진 못해
나는 좀처럼 스스로 판단할 수 없어
필요한 건 rocket punch

때론 나대신 싸워주는 로봇
그건 말도 안 되는 만화 속 이야기
너의 어깨가 부셔져라 부딪혀야 해
1 & 2 & 3 & 4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마
rocket punch generation
지루하게 선명하기보다는
흐릿해도 흥미롭게
you have to cha cha cha
change yourself

대체 왜 그래 뭐가 부끄럽다고
딱딱해지는 몸짓 빨개지는 얼굴
삶은 언제나 그렇듯 오르막 내리막
tricky freaky break it my heart

누가 뭐래도 무거운 신념 하나
너의 가슴 속 깊이 못을 박아 두고
결국 뱃머리 돌리는건 바로나
캡틴 whale
5 & 6 & 7 & 8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마
rocket punch generation
지루하게 선명하기보다는
흐릿해도 흥미롭게
you have to cha cha cha
change yourself

oh love me & love you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으니

hold me & i'll hold you
또 이보다 더 나빠진다 해도 우리

이미지난일은 후회하지마
rocket punch generation
불안할것없어 다가올일도
중요한건 바로지금
i have to cha cha cha
change my
you have to cha cha cha
change your
we have to cha cha cha
change ourselves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마
rocket punch generation
지루하게 선명하기보다는
흐릿해도 흥미롭게
you have to cha cha cha
change yourself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6] KPUG 2025.06.19 80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50601Su [28] KPUG 2025.06.01 525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1319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560
26921 19살 청년/ 구의역 [2] file 맑은하늘 06.01 351
26920 JXD의 새로운 안드로이드게이밍디바이스 Singularity S192가 왔습니다. [10] file 돈돈돈까스 06.01 1639
26919 개인적인 지식 및 정보노출에 대한 이야기 [4] 星夜舞人 06.01 347
26918 폰 다섯대 사니 사은품도 다섯개 ㄷㄷㄷ 2016.06.01 20:30 [11] file Alphonse 06.01 389
26917 뉴스/ 기업살인법 추진 by 표창원 의원 [2] 맑은하늘 06.01 323
26916 늙었지만 쓸모있는 애마에 무선충전기 달아주기 [9] file 敎主 06.01 379
26915 뽀달의 (나님은 진정 뽀달)만원의 위엄 [7] file 바보준용군 06.01 316
26914 음... 샤오미 노트3 퀄컴판을 구해 볼까 고민중 입니다. [2] 스파르타 06.01 349
26913 예산 쓰기가 힘드네요. [3] 星夜舞人 05.31 352
26912 오늘의 점심... [4] file 별날다 05.31 531
26911 아이고 아버지......... [9] 페퍼민트 05.30 476
26910 당황스럽네요 [10] 페퍼민트 05.30 394
26909 근래 괜찮게 본 영화 [3] matsal 05.30 365
26908 샤오미 나인봇 미니 20일간 사용기 마지막 [12] 바보준용군 05.30 1890
26907 오늘 아침 출근 하는데 죽을뻔 했습니다. [25] file 星夜舞人 05.30 674
26906 휴우~ 수료했습니다. ㅎㅎ [12] 노랑잠수함 05.30 338
» 너의 어깨가 부셔져라 부딪혀야 해 [4] 해색주 05.30 337
26904 사랑 나눔통장 : 기부처 투표가 종료되었습니다. [3] file 해색주 05.30 235
26903 옵티머스 LTE3 → G3 CAT.6 [19] Alphonse 05.29 369
26902 컴이 다 날라갔네요 [4] 星夜舞人 05.29 296

오늘:
235
어제:
2,305
전체:
16,348,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