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차원적 구걸?
2016.06.23 19:30
주위에 말많은 친구 한두명있으시죠?
그친구는 내가 재미없어서 말을 계속한다고
생각해보신적은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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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돈을 잃어버려서 부모님께 혼나게
생겼다고 사정하는 초딩에게 당시 거금5000원 준후
나중에 그친구가 거기서 재영업중인걸? 발견하고
절대 동정으로 돈을 주는경우는 없다가
수년전 여성걸인이 구걸하기에 주머니속동전을
주었더니 동전준다고 수많은 행인보는데서
제앞에 던져버리는 참사를 겪은후 지금까지 구걸에
절대 응하지않고 있습니다
1. 구걸하수
최근에 버스에서 내리면 나이키신은넘이 다가와서
"형님 500원만주세요" 합니다
니가 나보다 신발도 좋쿠만...다음에 슬리퍼신고
나오라고 조언해주고 싶더군요
2. 구걸중수
저녁10시쯤 대구역앞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떤 중년남성이 제게 조폭처럼 90도 허리굽히며
인사하더니 소주냄새 팍 풍기며
"배가고파서 그러는데 1000원만 도와주세요"
소주냄새만 안났어도 거의 절값줄뻔했습니다ㅋ
3. 구걸고수
어제 저녁 10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가는데
남루한 50대후반 아저씨가 뭐좀 물어봐도
되냐고 입을 가리고 작게 이야기 하더군요
"이근처에 무료급식소가 없나요?...."
난감하더군요 있다해도 저녁10시가 넘었는데 있다해도
급식을 할리도없고...일단 모르겠다고 말하고나니
대구역이 어느 방향이냐고 묻습니다
또한번 난감...여기서 아주 먼데...대충 방향만 알려주고
가던길을 가는데 손이 자꾸 지갑으로 가더군요
꾹참고 그냥 집에 왔습니다
씻고 누워 생각했죠 다알면서 내게 수작거는거다...
아니면 내가 정말 나쁜사람인거고...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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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6.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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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의 이야기에 대해...
넵... 저 스스로도 말 수 적고, 정말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여실히 깨닫지만, 말좀 해야지 말좀 해야지 생각만하고 생각밖으로 말이 잘 안나와요. 말 수가 적어서 오해 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때 마다 재미있고 조리있게 말 하는 친구들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말을 잘 못해요... 흑흑
요새 지하철역에서 후불 교통카드 충전하려고 현금 꺼내면 구걸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더라고요. 저는 딱 필요한만큼만 한달에 한번씩 돈을 받아 충전해 쓰기 때문에, 그 용도 외에 사용하면 절대 안됩니다. 더 달라고 하시면 더주시긴 하지만, 머리 조금 굵어졌는데 아르바이트 하나 안하고 계속 타다 쓰는 입장에서 더 달라고 하는건 좀 아닌거 같아서요. 교통카드 충전하려는데 접근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아요... 무반응/무대꾸로 일관하긴합니다만... 내가 팍팍하게 살아서 그런건지, 실제로 그분들과 대화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혹여 잘못 판단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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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6.24 09:27
말씀 조리있고 예쁘게 잘 하시는데요!? (^^)/ -
에구;;;감사합니다.
글은 적어두고 몇번씩 읽으면서 퇴고가 가능하지만, 말은... 주워담을수가 없잖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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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으면 오해가 많이 생기죠 늘정리해서 말할 수도 없고요 그래도 리액션은 잘하셔야됩니다 안그럼 정말 사람 떨어져나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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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새겨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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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23 23:40
그런데 말이죠.. 제가 청량리 역에서 100원 구걸해서 집에 온 적이 있습니다. -_-;; 정말 딱 필요해서 구걸하는 경우도 있다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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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정도는 버스타고 돈통에 스매슁 덩크로 넣으면 기사가 거의 모르지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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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순진할 때 많이 당했는데, 구걸해서 도와줬던 할머니가 똑같은 장소에서 또 구걸하는 것을 몇번 보고는
절대 안 도와 드립니다. 아침에 학교가다가 젊은 여성이 차비가 없다고 사정이 너무 안타까워 도와줬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도 구걸 하는 걸 보니.. 뭐 버스비가 없는게 아니라 비행기 값이라도 모을려고 했던건지..
아무튼 그 이후로 절대로 구걸하는 사람 안 도와 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차비 떨어진 경우에는 역에 있는 파출소 가시면 차비 도와 준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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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빠처리짱
06.24 13:17
저는 절대 구걸에 응하지 않습니다. 제가 선하게 생겼는지, 도를 아십니까부터 다 나한테 몰려??옵니다.
절대로 돈으로 남을 도와주면 안된다...이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배고프다 하면 김밥 사줬더니, 김밥에 맞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일절 구걸에 안 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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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06.24 20:03
제가 발견한 사례는요,
1. 할아버지가 당이 떨어져서 사탕을 하나 사달라고 하심. 편의점에서 하나 고르시라고 하니 사탕도 아니고 가장 비싼 음료수 고르심. 다음에 그 장소에서 또 영업(?) 하시는 것 봄
2. 역이나 터미널 근처에서 차비 부족하다고 1000원만 보태달라고 하시는 분. 응대는 안했지만 더 달라고 하시지 않을까요.
3. 시청앞 지하철 역통로에서 차비 부탁하는 젊은 여자 발견. 다음에 보니 또 거기 있어서, 차비 달라고 하면 "아직 집에 안갔냐" 묻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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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먹어야 겠군요 아직 집에 안갔어요? ㅋㅋ
그럴 때 제가 하는 말은 ... 자주 뵙네요..입니다.
그뒤로 두번 다시 본적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