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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 마우스 2개월 소감

2016.06.29 22:45

matsal 조회:4692

1 (6).jpg



이제 2달 정도 되었는데 예전과 상당히 다른 패턴으로 쓰고 있습니다.


1. 손목 관절 부담의 약화

이전 가로 형식의 마우스와는 달리 손목의 위 아래 방향의 부담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아마 버티컬마우스로 인한 가장 큰 득이 아닐까 싶은데요. 대신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맥주컵을 들고 위 아래로 들었다 놨다 해보세요. 

물론 맥주컵이니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게 수평으로 유지하면서요.

입 근처인 위쪽에서는 손목의 좌우 방향 부담이 덜한데,

맥주컵을 책상 밑으로까지 내려보시면 이해될 겁니다. 

즉, 책상의 높이가 낮을수록 새로운 부담이 생겨서 팔목이 불편해집니다.

따라서 의자와 책상의 높이 조절이 필수입니다. 뭐 잘 맞추면 확실히 손목이 편하지만요.


2. 3버튼 마우스

전 지금까지 2버튼 마우스만 써왔는데 휠클릭=3번째 버튼이 별도로 분할된 마우스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쓰다보니 의외로 3번째 버튼의 유용성을 깨닫기도 했는데, 그건 작업에 한정된 것이지 게임에는 오히려 별로더군요.

특히, 오른 클릭을 기존의 중지가 아닌 약지로 클릭하게 되었는데,

게임에서 빈번하게 오른 클릭을 연타해야 할 경우, 중지에 비해 약지는 힘도 약하고 쉽게 피로감을 느껴서

제대로 연타를 누를 수 없었습니다. 역시 게임용으로는 2버튼 마우스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3. 버튼 클릭할 때 마우스가 움직임

버티컬이다 보니 마우스 버튼을 클릭할 때 힘이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해집니다.

이에 따라 힘 조절을 잘 못할 경우 마우스 커서가 이동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해서 정확도가 떨어지죠.

그나마 왼쪽 클릭 버튼은 | 수직이 아니라 / 약간 비스듬한 경사라서 클릭할 때 마우스가 이동하는 일은 적었는데,

오른 클릭 버튼은 | 수직으로 힘도 순수하게 가해지고, 약지로 클릭하다보니 힘 조절도 힘들어서 

마우스가 빈번하게 이동해 버립니다. 제 생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버티컬 보다는

대각선으로 디자인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4. 그 외 현재 쓰는 마우스만의 문제

아래쪽 마찰 패드가 시원찮은 건지, 아니면 마우스 패드가 시원찮은 건지 미세 조정이 힘듭니다.

픽셀 하나 단위로 움직일 때 좀처럼 맞추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DPI 변경하는 버튼도 인체공학이라기 보단 디자인 위주로 설정되어 있어서 필요에 따라 재빨리 변경하기도 힘듭니다.


두번째 문제는 배터리를 엄청 많이 소모한다는 거네요. 일반 건전지를 넣어도 2일 밖에 안가고

에네루프라면 하루 반 정도 쓴 후 바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요즘에는 매일같이 에네루프 충전기 쓰네요.






결론을 내자면 생각보다는 최종 테크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게임 분야에서는 추천해주기 매우 어렵고요.

좀 더 디자인 개선이 이뤄져야 끝판왕 마우스가 나올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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