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딸아이.......어떻게 해야하나....
2016.09.12 10:42
저에게는 딸, 아들이 있습니다.
딸은 초5, 아들은 초2
외딴 시골집이라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타고 2KM까지 가야하고.
동생은 자전거는 커녕 tv, 컴퓨터가 친구입니다.
집에 동물이 많아도 밖에는 나가지 않고.....오로지 누나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어합니다. 누나가 친구이자 엄마니까..
문제는 요즘 딸아이의 온라인 생활입니다.
휴대폰의 경우, 최저요금제에다 데이터느린무한을 걸어두어 음성통화, 기본데이터는 바로 다 쓰더라구요.
휴대폰 사용에 대한 재제를 안 하다가 부모님, 삼촌이 몇 번 제재..최근에는 합의(라 하고 반강제)를 하고 사용시간을 정했습니다.
이것도 아름아름 무시하는 경향이 심합니다.
휴대폰을 제때 회수하는 것이 강력해지자, 휴대폰 도둑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는 막내아들 외에는 다 휴대폰이 있는데, 특히 할아버지 휴대폰을 노리고 사용합니다.
아버지는 휴대폰을 휴대하지 않고 집에 놓고 쓰십니다. 그리고 휴대폰도 거의 안 만지십니다.
매달 휴대폰 요금이 엄청나게 나와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할아버지 휴대폰이 주범이고, 대부분 음성통화를 사용했더라구요.
요즘, 카톡, 그룹채팅에 빠져서 하루종일 라디오 틀 듯이 하더라구요. 청소년 시기에 이럴 수는 있지만,
도둑질은 용서가 안됩니다.
이런 것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딸아이라 조심스럽네요.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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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9.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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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9.12 11:47
제 아들이 초6년인데 비슷한 상황입니다. 제 집에서는 그런데 하나 불문율이 있는데 뭘 할때 한가지만 한다. 우리집에선 멀티태스킹따위는 안키웁니다. ㅋㅋ 밥먹을때 식탁에서 밥 먹고, 티비볼때 티비보고, 책읽을때 책 보고. 정말 그렇게 합니다. 일요일 저녁땐 티비앞에서 저녁을 먹을때도 있지만 그것도 무조건 하는게 아니고...
스마트폰과 테블렛... 스마트폰은 아예 없고 사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테블렛이 있는데 역시 카톡으로 과제 대화하고 연락받고 해서 없으면 안되는데 무조건 보이는 장소에서, 즉, 거실 또는 식탁 등, 에서 사용하고 방안에 가져가지는 못합니다. 가끔 허락을 받고 방안에서 연락을 주고 받으며 해야 할 것도 있지만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고 매번 허락을 맏아야 합니다. 그외의 모든 시간에 테블렛은 고정된 장소에 있어야 하고 없을경우 애들 방안에서 나오면 사용정지 들어갑니다.
이 규칙을 어긴다? 1일, 3일, 7일, 그 이상의 기간으로 사용정지입니다. 그럼 테블렛은 제 침대옆 서랍장에 들어가고 연락은 알아서 문자로 받던지 말던지 책임지게 합니다. 제가 비번을 변경해서 걸어버리고 방전시켜 버리니 사용하기 쉽지 않죠. 이멜계정으로 해서 비번을 풀면 발각되죠. 내가 설정한 비번으로 안들어가지니. 그럼 또 사용정지기간이 배로 늘어집니다. ㅋㅋ
나름 잘 지키지만 언제나 시스템의 헛점을 테스트하죠. 하하. 과하게 테스트하다가 걸리면 사용정지 당하고 댓가를 치르고 그럽니다.
제가 이렇게 할 수 있는것은 아이들이 제가 감정싸움이 아니라 제가 아이들을 사랑해서 그렇고 아이들이 규칙을 어겼기 때문인것을 아이들이 이해해서 가능합니다. 숙제 다 했고 시간있으면 애들과 놀러 나가고 테블렛으로 게임하고 싶으면 놀라고 합니다. 몇시간 하기도 하고 친구들 불러서 밤새 게임하게 해준적도 여러번 있죠. 초딩애들은 무조건 밖에서 뛰놀고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니 테블렛가지고 노는데 참 안타갑죠....
무슨 수를 쓰던지 애들의 안녕과 앞날을 위해서 해야 하지만 그게 공자님 말씀인때가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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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9.12 11:49
저랑 비슷하십니다. 저도 이렇게 자세히 적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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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09.12 12:51
어딜가나 다 비슷하군요 ^^
피처폰에 컴터 사용시간규제 어기면 상응한 댓가치르기
비번 걸었더니 몰래 해킹 비스무리 하게 풀다 걸린다음 부터
유틸 설치 해서 컴터,테블릿 사용시간, 접속 통제 해버렷죠
나중에 기록만 보면 멀 햇는지 다안다는 사용시간 지나면 자동 꺼지기 ㅋㅋ
컴터나 테블릿은 공개된장소,시간만 사용 하기 (거실 설치ㅋㅋ)
기급적 나가 놀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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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맨
09.12 13:57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도둑질은 별개의 건으로 처리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래야 한쪽이 과해서 문제가 생겨도 별개로 처리 할 수 있습니다.
애들은 자기 입장에 잘못된 기준으로 대하면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협의해서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을 지키지 못했을 때 부모의 기준이 아닌 아이 자신이 스스로 잘못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부모 원망을 안 합니다. 협의 할 때 아이가 스스로 기준을 정하고 스스로 처벌도 정하는게 좋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뭔가 잘못하면 부모님께서 맞을 매의 댓수를 저희에게 정하게 했습니다.) 그래도 안 고쳐지면 최후의 수단은 아이보러 부모를 매로 때리라고 하면 됩니다.(
매의 굵기와 크기는 죄책감과 비례?!) 네가 그렇게 자라게 한 부모가 잘못이다고 말하면서 말이죠. 이게 아이들에게 가장 큰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 중 하나 입니다. 자기 잘못이 타인에게 어떠한 고통을 줄 수 있는 가를 깨달게 하는 조금은 극단적이지만 효과적인 방법 입니다. -
수빈아빠처리짱
09.12 15:23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역시 애들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오늘 집에 가서 딸아이와 기나긴 이야기를 해봐야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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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9.12 16:59
글쎄요... 저희 집도 애가 둘이고 둘 다 휴대폰을 준 것이 초등 5학년부터 였을 겁니다.. 아마..
좀 일찍 준 셈이죠. 지금 고3, 중 1이니까..
저희 집도 지금도 휴대폰 사용 때문에 말들이 오가고는 하지만, 풀어주는 편입니다.
게다가 사내 아니들이라 그런지, 음성 통화보다는 데이터 통화가 대부분이고, 집에서 무선 공유기로 인터넷으로 하니까, 통신비가 많이 나오지는 않더군요. 가끔 게임비 충전으로 돈이 들어가기는 합니다만.. 쩝!
그래도, 저는 너무 압박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그것도 한 때이고, 억압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라는 게 제 가치관입니다.
가급적 스스로 자율적으로 하게 유도하죠. 대화로...
다행이 애들이 말을 잘 듣는 편이라서.. 나름 안심하기는 합니다만... 뭐.. 그래도 가끔 미친듯이 하는 것을 보기도 하죠.. ! --)
뭐.. 어쩌겠습니까, 사춘기에 저도 그런 적이 있거늘... ㅎㅎ
계집아이들은 카톡이나 문자보다는 목소리를 더 좋아하기도 하죠.
어쩔 수 없어요. 요금 설계를 다시해야죠.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로 가셔야죠.
그게 안되면, 보이스 톡이나 스카이프로 통화하도록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전화기를 뺏는 거... 저는 반대입니다. 일단, 자존심도 상할 거고, 부모가 폭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보이죠.
만일 매달 용돈을 주고 계신다면, 용돈에서 전화비를 까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론, 미리 합의 해야죠. '네가 스스로 자제를 못한다면, 다음달 용돈에서 기본요금 넘는 전화비를 빼겠다!'
저희 집은 애들에게 용돈을 거의 못 주거나 아주 조금 주기 때문에 그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쩝!
어쨌든 대화로 푸세요.
단, 처음부터 '네말은 다 이해한다! 말해봐!' 뭐.. 이런 식으로 하시면 안됩니다. 절대!
그냥..
들어만 주세요.
그리고, 말 중간 중간에,, 맥락이 끝날 때마다, '그렇구나' 정도로 받아주시고...
끝나고, '잘 들었다.. 하지만!' 이라고 하셔도 안됩니다.
차라리, '그래, 그럼 넌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우리집 사정이 이러이러한 걸 알 테니, 네가 시간과 금액을 정해봐라. 얼마 이상은 지원해주기 어려우니 넘는 것은 다음달 네 용돈으로 내야 할 거 같은데, 그걸 감수할 거냐?' 등등...
각자 사정에 맞게 잘 풀어가시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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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듣기는 쉽지만 매우 고수의 방법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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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나무
09.13 11:33
흠~ "계집아이"라는 표현은 "여자아이" 로 바꾸시면 어떨까요~ ^^;;
걱정되시겠습니다......저도 중3 아들 / 초5 딸아이가 있는데, 같은 입장에서 같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들녀석이 초딩때 잠시 스마트폰 남는 걸 줬다가 후회한 이후, 두 녀석 공히 그냥 일반 피쳐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두 녀석 공히 저렴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하나씩 가지도록 해서, 그 태블릿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밤에 침대에 드러누워서 밤 늦게 까지 스마트폰 보는 건 막고 싶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물론 아들이고 딸이고, 그렇게 되니, 태블릿의 사용이 제한된 시간에는 제 휴대폰이나 와이프 휴대폰을 노리게 되었는데,
모든 휴대폰과 제가 쓰는 탭 등의 암호를 설정하고 도저히 사용할 수 없게 막았습니다.
그랬더니 통제가 되기는 한데......카카오톡으로 연락하면서 하게 되는 숙제이야기, 준비물이야기,
협동과제 이야기가 안되는 문제는 있더군요. 그래서, 평일에도 저녁에 정해진 시간에 한해서 사용하고,
이외 시간에 카카오톡이 오면, 애들 엄마가 알려주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실....요즘의 스마트 기기들.....아이들 기르는 입장에서는 참 어렵죠.
못쓰게 해서 뒤쳐지게 할 수도, 그냥 쓰도록 놔두기도 곤란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