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2016.09.29 01:24
캘리포냐에 지금 잘 타고 있는 산불이 여섯개 라고 합니다. 여기는 산불 하면 수천 에이커 정도에 집 수백채 씩은 기본으로 태우기 때문에 여섯개는 엄청난 겁니다. 여기는 여름이 건조한 기후에, 몇년째 가뭄이 심했던 터라.. 이런 불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하죠.
실리콘 밸리의 남쪽 끝자락에 Morgan Hill이란 동네가 있는데, 이 곳 근처의 산에 불이 난 모양입니다. 제법 떨어진 우리집에서 보아도, 밤에는 산너머의 불꽃이 화산 분화하는 것처럼 보이고, 낮에는 연기 구름이 엄청납니다. 다들 대피하는데 내집은 내가 지킨다고 끝까지 버티는 사람들때문에 소방관들이 죽을 지경이라네요. -_-;;
비가 한번 와주면 싹 끝날 일이지만 비가 올 시기까지는 몇주가 더 남았고, 가뭄 끝이라 비가 올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고, 지금 이 불 하나를 끄는데 DC-10 (기억하시나요 ?) 탱커를 여섯대 동원해서 불끄는 화학물질을 뿌리고 있다고 합니다만 아직 불길이 거의 잡히지 않은 상태. 인간의 능력에 비해서 자연의 힘은 어마어마합니다. 몇달전에 캠핑 다녀온 바로 그 산도 화마에 휩싸여서 전원 소개령이 떨어졌다고 해요.
이런 불이 자연발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누군가 불을 놓는 (고의로 또는 실수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언제나 범인을 잡는것은 아니지만, 미쿡의 경우는 제법 잘 잡는듯 해요. 다 타고난 뒤에 어떻게 잡는지 알 수 없지만. 이번 불도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이 불이 우리집까지 번질 확률은 충분히 낮은 듯 합니다. 공기가 좀 안 좋아졌다 싶기는 합니다만. 기분일 수도 있지요.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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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9.2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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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9.29 03:44
이 곳은 보험은 보통 다 들어있어요. 그렇지만, 보험회사는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보험금 지급을 미루거나 안하죠. 예를 들어 LA에서 대규모 지진이 났을때, statefarm이라는 보험회사는 지진 피해 중에서 산사태로 일어난 피해를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가 아니라는 핑계로 전혀 지급하지 않았었죠. 화재 보험도 심지어는 산불은 자연재해라고 간주해서 지급하지 않은 예도 많대요. ㄷㄷㄷ 산불 특약을 들지 않았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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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건물 내 발화의 경우라 산불에서는 좀 다를 수 있지만,
발화점을 찾는 방법은 물건이 쓰러진 방향으로 짐작하는 겁니다.
보통 바닥을 타고 가는 불의 경우 발화점 방향으로 쓰러지기 때문에 (그렇겠죠?)
물건이 넘어진 방향으로 발화점을 추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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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다메
09.30 00:12
물대포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검증? 되었습니다. -
사드사랑
10.01 00:50
물대포는 살인기능이 검증되었을 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쿡에서는 사람 살릴 기능이 필요한데요.
보험이라도 들어놓으신분들은 괜찮겠지만(?)
보험없는분 집이 다 타버리면 어쩐데요
생각만해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