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배터리에 또 당할 뻔 했습니다.
2017.02.16 21:59
(사실 수리당에 좀더 어울리는 글 같기는 합니다만, 실제로 수리 한 것은 없기에, 자유게시판에 남겨봅니다.)
갤럭시탭1때도, 카메라만 켜면 꺼지는 하드웨어 버그의 주범이 ATL 배터리라, A/S 센터 가서 SDI배터리로 교체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데스공책7도 2차 폭발 이슈의 중심에는 ATL이 있었지요... 저도 한번 더 당할뻔 했네요.
방치중이던 1세대 윈도우 태블릿(사실 0.5세대가 아닐지...생각해봅니다. 아톰 N450, 2GB RAM, 64GB SSD의 사양입니다)이 전면 패널이 저렇게 떠 있더랍니다. 몇달동안 방치해두었기 때문에, 방전되어 있었고요. 충전기를 연결해서 켜보니, 액정이 눌려서 울고 있었으나, 터치를 비롯한 모든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더랍니다.
이대로 그냥 두다가는 액정과 터치스크린이 깨질 것 같아, 배터리를 제거하기 위해 분해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초창기 모델이라 구매자도 적고, 그냥 묻혀버린 제품인데, 다행히도 분해/조립 하는 방법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었네요. 뒷판 뜯어내는게 정말 튼튼하게(...)되어 있어서, 설명 영상 없이는 다 부러뜨릴 뻔 했습니다.
오우... 배터리가 먹음직(!)스럽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3.7v 약 17.5w짜리 셀 2개로 7.4v 5000mah를 구성하고 있네요. ATL 6462b4라고 찍혀있습니다. 다음에 여유가 된다면, 타사 제품 동일 사양 셀 2개로 리필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배터리를 제거한 상태에서 충전기만 연결해도 제대로 부팅되네요. 터치스크린도 멀쩡히 작동합니다. 참, 액정이 멍울졌던 것도 영구적인 자국이 남은게 아니라 눌림에 의한 일시적인 것이었더라고요. 다행입니다.
지금 당장은 여윳돈도 없고, 여유 시간도 없기 때문에, 상자에 넣어서 또다시, 장시간 동면... 예정입니다. 상자가 익숙해 보이신다고요? 예, 맞습니다. '귤상자'입니다. 넣어서 보관할만한 마땅한 상자가 없었는데, 혹시나 하고 넣어보니 딱 맞네요;
일단은 저 상태로 보관해두고요, 셀 2개와 제대로 된 SSD를 구매해서 예비용 PC로 고쳐둬야겠습니다. 내장된 샌디스크 64GB SSD(sdsa3dd-032g)는 특정 상황에서 아예 읽기가 멈춰버리는 등 아주아주아주x99999 못쓸 제품이라, 이걸 좀 바꾸면 그래도, 인터넷 서핑정도는 답답하지 않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램도 증설하고 싶은데, 이미 N450의 최대 지원 용량인 ddr2 2GB가 장착 되어 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64GB 제품은 2GB 램 이었네요. 64GB제품만 동영상 디코더도 따로 달려있고요(...)
사실 이 녀석은 본래 구입시부터 팩토리 리컨디션, 액정도 1366x768 TN패널에, 1kg에 육박하고, 아톰 N450이라 별볼일 없는 제품입니다. 업그레이드 해봤자 옆그레이드 일것이 분명하고요. 차라리 베이트레일/체리트레일 저가제품 하나 구하는게 좀더 효율적이라고 판단되지요. 하지만, 그냥 '수리한다'는 것 자체가 기쁘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되살려 보려고 합니다. (저얼~때, 50만원에 구매한게 아까워서 그런게...ㅇㅏ ㄴㅣ ㅂ ㄴ.....)
일단, 오늘의 재잘거림은 여기까지입니다. 고장난줄 알았던 프로젝터가 멀쩡하니, 기념으로 영화 한편 때리고 자러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