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LIFE 봤습니다.

2017.04.07 13:20

matsal 조회:588

Image371.png




아니, (Dumb) LIFE 봤습니다.



오래간만에 공포영화의 전형 그자체인 영화를 봤군요.

처음에는 우주 관련 SF 영화로 접했다가 공포영화라는 말을 듣고 좀 꺼려졌습니다만

지금 동시 상영중인 다른 영화들의 점수는 훨씬 더 낮은 상황이라 속는 셈 치고 봤습니다.



............. 당했네요








================ 아래부터는 스포일러 가능성이 있습니다.  ===============================

================ 꼭 봐야겠다는 분은 뒤로 가주세요 ====================================



























공포영화의 정석대로 등장인물들은 멍청이에다 자기만의 똥개철학에 따라 하나씩 희생자가 되어갑니다.

그리고 그 망할 희생자들 때문에 명백하게 피해입고 죽어나가는 또 다른 희생자들은 죽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립니다. 물론 공감따윈 하나도 안 갑니다. 

자업자득에 다른 사람들까지 죽이게 만든 원인이니까요!


게다가 이들은 공돌이 중에서도 엘리트 공돌이인 우주비행사들이고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지성이라곤 맨 처음에 막 졸리게 만드는 우주비행 시퀀스에서만 

열심히 지식을 자랑하는 것으로 끝나버리고, 사건이 터진 후 부터는 13일의 금요일 밤에서 죽어나가는 

비행청소년들 처럼 무지성한 행동을 하다 무의미하게 코너에 몰리고, 그리고 죽습니다. 

비명만 지르는 일반 시민이 아니라 가장 훈련받은 우주비행사들이 그렇게 바보같이 굴다 

무력하게 죽는 모습이 더욱 짜증났네요. 우주비행사들에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연출을 보여줬더라면 

그래도 이렇게 까진 되진 않았을 텐데, '우주비행사'에게 기대하는 시고니 위버 적인 영웅다운 모습은 

하나도 보여주지 못하고 끝까지 추하기만 해서 스토리에 반전을 기대할 만한 힘을 주지 못해 

영화 끝날 때까지 무덤덤합니다.


연출도 그렇습니다. 이 영화와 반대되는 사례인 KONG 의 경우, 세련된 연출로 진부한 스토리를 잘 감추었습니다.

이번에 5억불 매출 돌파했다고 하는데 당연히 그럴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LIFE 는 그냥 클리셰로 가득차 있다고 봐도 됩니다. 공포영화를 싫어해서 얼마 안 봤습니다만 

어찌나 예측한 대로 스토리가 잘 흘러가는지....


현재 LIFE 는 제작비 회수도 못해서 망해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장점이 별로 없는 영화는 굳이 봐줄 필요도 없죠.




글 쓰고 나니 비슷한 영화로 미스트가 떠오르는 군요... 물론 이쪽이 훨씬 낫습니다.

꼭 Life 를 봐야 겠다면 팝콘 대형 추천합니다. 적어도 입은 심심하지 않을 꺼에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17883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38843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46776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73248
29813 대만이 온다.. 라는 유튜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1] 왕초보 11.05 33
29812 서울 본가 TV에 별이 일곱개 생겼다고 합니다 [19] 왕초보 10.28 171
29811 34인치 모니터 질렀습니다. [13] 해색주 10.20 194
29810 이번 추석은 버라이어티 했습니다 [8] file 바보준용군 10.11 339
29809 벌써 추석이네요 [5] file 해색주 10.07 183
29808 강아지 추석빔...2 [11] file 아람이아빠 10.02 208
29807 나랏말싸미 듕국에.... [6] 인간 09.28 239
29806 강아지 추석빔.. [12] file 아람이아빠 09.21 264
29805 집을 질러야 할 것 같습니다. [5] 해색주 09.18 335
29804 테레비를 샀습니다 [17] file 바보준용군 09.11 773
29803 체력이 마이너스이구만요. [8] 해색주 09.08 354
29802 영포티는 모르겠고 [9] file 바보준용군 09.06 738
29801 영포티라고 아시나요? [11] 해색주 08.31 500
29800 그 동안 만든 것들 [8] file 아람이아빠 08.31 326
29799 kpop demon hunters [11] 왕초보 08.28 787
29798 가족의 중요성 [13] 인간 08.19 596
29797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20] 해색주 08.18 451
29796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5] 왕초보 08.15 480
29795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11] Electra 08.14 403
29794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산신령 08.13 463

오늘:
4,105
어제:
19,677
전체:
17,948,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