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북 잘못 샀네요.
2017.04.11 15:51
C100PA 가 도착해서 잠깐 살펴봤는데... 상상 이상으로 제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1. 락칩 채용으로 배터리와 발열은 잡았습니다만 성능이 구립니다.
마치 갤럭시 S2 시절의 안드로이드 기기로 인터넷 하는 것 같습니다.
페이지 로딩속도라든지 전체적인 조작이 느릿느릿해서 이전 3세대 토사구패드를 연상케 합니다.
당연히 키보드 입력도 한번에 다 되지 않고 입력 다다닥 치면 좀 지나서 다다닥 입력되는 수준입니다.
이걸론 실사용이 거의 힘들죠...
2. 키보드가 작고 좁습니다.
모양 자체는 마치 풀사이즈 86키처럼 보이고 좋아보입니다만 함정에 당했습니다.
모든 키의 사이즈가 작아져 버린 겁니다. ㅂㄷㅂㄷㅂㄷ
키보드 전체의 길이는 풀사이즈 키보드에서 캡스락~P 키 까지 밖에 안되기 때문에
그만큼 적응 힘들어서 처음에는 오타가 많습니다.
거기에 위에 적은 성능 문제 때문에 더 답답해지죠.
3. 문서도구가 상상 이상으로 쓰레깁니다.
인터넷에 연결 안 된 상태에서도 워드나 엑셀 작업을 하는 걸 원했습니다만 그런 거 크롬북에선 못합니다...
1. 인터넷 연결된 상태에서 구글독스 켜세요 ^^
2. 인터넷 끊고 열었던 구글독스에서 문서 계속 작성하세요 ^^
3. 저런, 새로운 문서 만들고 싶다구요? 인터넷 연결하세요 ^^
사이즈라든지 배터리, 사용 형태 자체는 이상적입니다만 중요한 소프트웨어가 완전 무리네요 ^^;;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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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isCO
04.11 16:27
성능이 쓰레기인게 당연합니다. 28nm A17 코어면 지금 엔트리급 스마트폰 성능인데 시궁창이죠. 개인적으론 그냥 코어M 리퍼비시 기기를 구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안드로이드 생각하고 기본적인 메모장 정도는 소화할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윈도10 크롬 급이었습니다... L200HA 나 구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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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04.11 18:03
찾아보니 안드로이드 앱 설치할 수 있는 크롬북이네요.
안드로이드도 한번 써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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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에 워드파일 저장하고 그런 걸 생각했는데
서드파티 앱이라면 그닥 신용이 안 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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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것 보다는 훨씬 좋은것 같......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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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렴하게 드릴테니 사가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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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허허3952
04.11 21:47
최소한 인텔 베이트레일이나 체리트레일 급만 가셔도 문서 작업은 무난한데.... ARM 계열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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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4.11 22:17
rk3288이랑 베이트레일이랑 둘 다 써봤는데 성능 거의 똑같습니다.. 벤치마크도 그렇고 실 체감도 그렇고요.
둘 다 리눅스로 세팅하면 속도가 고놈이 고놈이고.. 윈도 올리면 윈도올린쪽 (베이트레일)이 더 무거워지고요. 특히 크롬북에 쓰인 베이트레일은 N28x0시리즈가 대부분인데 이거 진짜 느립니다. 차라리 타블렛용 z3735가 나은 상황.. 나름 고성능 아톰을 만들겠다고 코어수를 줄이고 클럭은 높인 물건인데 애초에 아톰 자체가 느린 물건이라 차라리 코어 4개인 게 그래도 유휴 코어가 한두개쯤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아 체감이 좋았습니다. (그래봐야 z3735도 rk3288이랑 동급입니다만..)
ARM이 x86에 비해 저사양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i3/i5/i7급이랑 비교할 때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베이트레일/체리트레일같은건 실 성능에 있어서는 그냥 스마트폰/타블렛용 ARM칩이랑 비슷한 급 (혹은 극단적인 경우 그 밑..) 입니다. ARM이 문서작업에 불리한 면이 있다면 (서피스RT같은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MS오피스가 안 돈다 뭐 이런 건데, 뭐 크롬OS같은 애초에 윈도가 아닌 환경에서는 그다지 신경 쓸 문제는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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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입하는 랩탑(?)은 체리트레일 Z835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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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4.11 22:58
혹시 더 써보실 생각이 있으시면 개인적으로는 Crouton으로 리눅스 Chroot 올리시거나 아예 Arch 구동하시는 거 권하고 싶습니다. 브라우징 속도에 도움은 안 되는데 문서작업같은 용도로는 차라리 낫습니다. (저는 크롬북 사면 일단 크롬OS를 날리고 리눅스로 바꾸고 봅니다.. 브라우징 속도는 크롬OS가 낫지만 뭘 좀 해보려면 결국 크롬OS만으로는 안되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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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가능한 디자인과 터치스크린을 활용할 수 없다면 그냥 일반 노트북이 낫다 싶어서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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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4.12 09:07
그리고 이미 경험하신대로 크롬북의 문제죠. 그래서 단점이 보안된 크롬앱이 있습니다. 워드나 엑셀 성능이 오피스에 비하면 못 미칩니다.
성능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리눅스 써야 하는데, 전원관리가 또 불만족일 거예요. 락칩이면 속도도 느립니다.
그래서 이래 저래 따져보면 서피스RT가 의외로 대작이라는 것입니다. 하드웨어는 서피스 닮았고, 오피스 만큼은 확실하고 원드라이브로 클라우드 이용 가능하니까요. 게임과 멀티미디어만 포기하면 서핑과 메일 검색 정도는 그런대로 쓸 수 있으면서 실 사용도 5~6시간은 확실하고 인스턴트온이 잘 되고 발열도 적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윈도우 태블릿이 정답 같습니다. 그래서 배터리 오래 가는 걸 원하면 현재에선 성능이 구려도 실 사용 8시간 가량 가능한 레노보 요가 태블렛2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들은 모두 서브 정도면 만족스럽게 쓸 수 있고 메인으로 쓰면 절대 못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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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메모장에 타이핑할 때 CPU 100% 로 치솟는 일은 없죠.
그런 건 옛날 Vaio U 나 UX, P 쓸 때도 문제 없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