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시간도 못 맞추는 시계점

2017.05.02 11:50

matsal 조회:493

nomeet.jpg



이번에 시계줄을 바꾸면서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네요



저번에 시계줄 바꿨을 때 백화점에서 했고 10만원 들었기 때문에 좀 비싸다고 생각해서

동네 마트 옆에 있는 시계점에서 줄을 맞춰보려고 했습니다........ 10만원으로 똑같더군요. 

뭐 줄 재료 자체는 똑같은 거 같고, 조금 더 나은 디자인의 카시오 시계가 있어서 시계랑 같이 구입했습니다.

맞춤 줄이다 보니 남대문 상가에 주문이라도 하는 건지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다음 주 같은 날 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일주일도 안 걸린다고 완성되면 연락준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구입할 때에도 별로 친절하진 않았네요. 처음 갔었을 때도 오후 1시 넘어서 갔는데 

점심시간이 오후 2시 까지라고 해서 한참 기다렸고 말이죠. 이 때 알아차렸어야 하는데...





일주일이 딱 되어도 연락이 안와서 전화하니 아직도 제작 완료가 안되었다고

월요일 오후 몇시에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단답형) 

그래서 꾹 참고 월요일까지 기다렸다가 이미 시간을 두번이나 어겼기 때문에 

넉넉하게 +2 시간 해서 제품 들어왔는지 확인전화해서 물건 가지고 있다고 들어서 갔습니다.


............ 없다더군요.

그러면서 저번 주 (1주일 지났을 때) 에 통화했었을 때 자신이 월요일에는 제품이 들어온다고 말한 적 없고 

이미 다 연락했다고 눈 깜짝도 안하고 빤히 쳐다보면서 거짓말을 하더군요. 통화도 다 녹음되어 있는데...

아.... 하고 어떤 사람인 건지 알아차리고 이미 이 때 물건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포기했죠...

그리고 한번 더 물건이 들어오는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고 무소득으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약속한 날에도 전화로 먼저 물건이 들어왔는지 확인하고 수령하러 갔습니다.

...... 맞춤 줄의 줄 고리를 같이 구입했던 시계줄에서 빼다 박아두었더군요.

바꿈질 하면서 확인도 안 한건지 원래 줄고리의 핀이 넓적한데 맞춤 줄의 구멍이 작아서 안 들어가서 낑낑대더군요.


안 들어가자 그냥 잔재주 부리지 말고 원래대로 복구하는가 싶더니 쿵쿵쿵 소리가 들려 오더군요.

... 원래 시계의 줄고리 핀을 강제로 휘어서 억지로 구멍에 쑤셔넣으려고 했던 겁니다.

물론 끝을 뾰족하게 니퍼로 잘라버리지 않는 한 넓적한 핀이 동그란 작은 구멍에 들어갈리가 만무하죠.

결국 다시 낑낑대다가 (줄고리 핀은 휘어진 상태) 맞춤줄용 줄고리를 가져와서 교체했습니다.


참고로 시계줄과 새로운 카시오 시계는 완전히 별개로 구입한 겁니다. 같이 구입했어도 할인 한푼도 없고요.

그래서 당연히 원래 고무 시계줄과 매뉴얼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아까 망치로 핀이 휘어져버린 줄고리를 보고 에이 원래 그거 잘 휘는 거라면서 줄고리 빼고 그냥 줄만 주더군요. 

나중에 교체할 때 쓸 거라고 하니 다시 쿵쿵 망치질 해서 휜 줄고리 핀을 펴서 달아줬습니다.

.... 물론 플라스틱 줄고리 핀이라서 한번 휘었다가 펴니 하얗게 피로마모가 발생한 상태입니다.

매뉴얼도 구입한 시계가 아니라 적당히 비슷한 다른 모델의 매뉴얼로 주더군요.




wat.jpg


집에 와서 시계 마감을 보니 그냥 니퍼질 한 것 같네요.

게다가 양쪽이 비대칭으로 삐뚤빼뚤해서 백화점에서 구입한 시계줄과는 비교도 안됩니다. 하...

대체 얼마 남겨먹었을런지..




시간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데 거짓말까지 하는 시계는 존재가치가 없죠.

위에서 시계점주가 거짓말 한 것도 모두 자신이 제대로 통보 다했는데

제가 바보 같이 기억도 못하고 잘못 일찍 온 거라고 이미 머릿속에서는 자기합리화 및 기억개변이 완료되어 있겠죠.

그리고 줄고리 가지고 했던 삽질은 없던 일로 잊어버리고 말이죠.


여튼간에 앞으로는 같은 가격이면 무조건 백화점 갑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가던 마트인데 입구 길목에 위치한 시계점이라 그 마트는 앞으로 가기도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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