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이 편할 때도 있네요.
2017.05.16 23:45

저는 맥북을 안 좋아 합니다.
맥보다 윈도우가 낫고, 리눅스가 낫습니다.
(윈도우는 리눅스 터미널로 쓰기에 참 좋습니다.)
예전엔 맥북을 좋아했었는데, 언젠가부터 맛이 가버렸습니다.
OS X 개발자를 대부분 iOS로 보내고 나서 이렇게 됐는데요,
이젠 도무지 쓸 수 없게 되었더군요.
그런데 가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리눅스는 보통 고성능 연산 머신에 쓰고, 윈도우는 거기에 붙어서 리눅스 머신을 컨트롤 하는데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데이터를 주고 받거나 등)
리눅스-윈도우가 원격 연결이다보니 프로그램 만들 때 디버거 붙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번거롭기도 하지요.
이때 맥에서 로컬로 작업하면 편하네요.
왠만한 산술 연산은 맥이나 리눅스가 동일하게 나오니까 별 문제 없이 돌아갑니다.
로컬이라서 디버거도 잘 붙네요.
물론 맥OS는 이제 더 이상 유닉스도 리눅스도 아닌 녀석이 되어버려서
여기서 제대로 뭘 돌릴 수는 없죠. 속도도 많이 느리고요.
아, 여전히 맥의 장점이 있다면 오버커밋된 메모리 핸들링이 리눅스보다 우수합니다.
가끔 어마어마한 스왑을 감수하고서라도 연산을 돌려야 할 때에도 리눅스보다 맥이 낫습니다. (아주 지엽적인 장점..)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작업이면 윈도우가 낫습니다. 하지만 윈도우는 자동 재부팅때문에 -_- (최근에 한번 또 당함)
아무튼 리눅스가 최고...이긴 한데
요즘 리눅스 커널 포럼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구조가 너무 복잡해져서 새로운 기능 추가하기가 너무 힘들다...
리눅스도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합니다.
ps. 맥OS는 가끔씩 여전히 잡스의 향기가 남아있다고 느끼는데,
얘네들은 파일 디스크립터를 넘겨줄 때에도 파일명으로 정렬해서 보내줍니다. 딱 맥의 맛이죠.
잡스 시절이 좋았지요. 지금 맥은 쓰면서도 답답하네요.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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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
05.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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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PHY
05.17 10:37
저는 거의 우분투를 쓰고, 데비안은 아주 조금 씁니다. (우분투도 데비안 계열이긴 합니다.)
산술연산을 하려면 리눅스 중에서는 우분투 말고는 사실상 대안이 없다는 말이 정확할거구요.
예전엔 레드햇 계열을 많이 썼는데, 거의 네트워크 관련 OS 정도로 용도가 굳어졌고
산술연산 제대로 하라면 거의 우분투 말고는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포트란 쓴다면 레드햇 가능하긴 하겠지만, 아무리 포트란이라도 요즘엔 쓰는데가 정말 적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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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식 맥북 흰둥이랑, 얼마전에 중고로 영입한 2011년 Early 맥북 프로 한대씩 갖고 있는데,
써 보면 이젠 좀 구식이라는 느낌도 많이 들고, 가지고 있는 상용 툴들도 싸그리 윈도용인데다가,
무엇보다도 터치 패드가... 꾹꾹 눌러야 하는게 오래 쓰면 손가락이 좀 힘들어 하네요.
가끔 MacOS용으로만 나와있는 도구, 또는 개발자가 Mac을 쓰는지 Mac에서만 멀쩡한(...) 도구를 쓸 때만 씁니다.
윈도10이랑 Ubuntu가 더 손에 익고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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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PHY
05.17 10:39
맞아요. 저는 이제 윈도우가 더 편한게 익숙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맥이 엉망이 되어서 그렇다고 느껴집니다.
예전엔 분명 맥이 더 편했는데, 어느새 기능 하나하나가 사라지고 이상해 졌습니다. (spotlight 불러오는 단축키도 바꾸고 expose도 없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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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5.17 10:00
모델마다 다르지만, 저 키보드 형식은 터치감이 상당히 안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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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PHY
05.17 10:40
쓰다보면 그래도 쓸만하더라구요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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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5.17 11:20
개인적으로 리눅스의 미래가 약간 걱정입니다. 잘 해나갈 거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커널도 그렇고 시스템 구성에 필요한 다른 소프트웨어들도 그렇고 자꾸 뭐가 불어나는지라.. 너무 유지관리가 복잡해지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게 쉽지 않을텐데요.
뭐, 딱히 리눅스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요. 맥은 관심이 없어 모르겠고 윈도도 루트 파일시스템(?) 구성 복잡한 건 남말할 건 아닌데다 커널에도 이것저것 왕창 박아넣은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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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5.17 19:17
리눅스도 예전보다 많이 무거워져서 고물 노트북으로도 돌릴 수 있는게 아니죠. ^^ 우분투를 데탑에서 돌리고 있는데,안정성이 많이 좋아졌고 드라이버도 윈도우보다 잘 잡혀서 깜짝 놀라고는 합니다. -
SYLPHY
05.17 22:38
Google이 기여한 BIONIC 코드를 보면 리눅스가 얼마나 누더기가 되어있는지 정말 적나라하게 드러나더군요.
바닐라 리눅스는 심지어는 프로세스 포크마저도 누더기입니다. ㅠㅠ BIONIC의 fork()는 간결함 그 자체...
Context Switching하는 코드도 리눅스는 누더기도 이런 누더기가 없는 수준인데, BIONIC은 아주 독창적이면서도 간결하게 해결.
그렇다고는 해도 다른 부분이 너무 누더기라 저도 앞으로 리눅스 커널은 좀 걱정입니다.
커널 모듈 박는 방법만 해도 종류가 너무나도 다양하니...
리눅스 개발자 고령화 문제와 겹쳐서 그냥 해결 안 하고 이대로 갈지도 모르겠네요.
그들은 익숙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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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5.17 21:50
거의 바이러스 프리죠.. -
SYLPHY
05.17 23:19
악성코드 스트레스도 없다는 점도 훌륭한 장점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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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5.22 23:55
파일디스크립터 정렬해서 주는건 유닉스가 그렇게 하던거 아닌가요 ?
어떤 리눅스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