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와 사자
2017.08.07 01:00
니체는 삶을 대하는 방식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낙타, 사자, 어린아이
낙타는 맡은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삶을 말하고
사자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삶을 말하고
어린아이는 삶이 목적인 삶을 말합니다.
(제가 이해한 버전이라 틀릴 수 있음)
저는 제가 사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회사를 다니며 회사에 얽매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회사의 일과 관계 없는)저만의 분야에서 저만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창조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자의 대표적인 특징이 창조와 자유입니다.)
낙타의 삶은 수동적인 삶을 말합니다.
누군가가 일을 주면 그때 행동하는 삶.
일을 잘 하냐 못 하냐, 열심히 하냐 대충 하냐와 관계없이, 수동적인 삶은 낙타의 삶이라고 합니다.
제가 사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착각한 것은 보이지 않는 수동성 때문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대학에 가야한다는 불안감으로 수동적으로 공부했고
대학에 와서는 잘 하는 분야를 발굴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수동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대학원에서는 전문연구요원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열심히 연구(?) 했습니다.
(연구는 열심히 한다고 성과가 잘 나오는건 아니지만.. 병역이 걸려있으면 안 될것도 되더군요)
사기업에서 전문연구요원을 할 때에는 이 회사 얼마 더 안다니고 나올 생각이라, 밥벌이에 대한 걱정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저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돈을 벌어다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정부출연연구소로 오게 되면서 밥벌이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한동안은 예전과 같이 따로 시간을 내어서 공부하고, 저만의 시스템을 계속 만들어 나갔습니다.
어느샌가 부터, 정말 조용하고 갑작스럽게, 이 열정이 사라졌습니다.
어느샌가 부터, 그저 시키는 일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아무 것도 안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사자로 착각할 수 있는 ‘창조’의 행위를 해 왔었지만, 그 창조는 수동적인 것이었습니다.
니체도 경고했듯, 수동적으로 창조하는 행위는 여전히 낙타입니다.
최근 두 달간 저 스스로를 돌아보며 살펴본 결과, 저는 낙타였습니다.
사자인 적은 없었습니다.
단지, 사자인 척 하는 낙타였을 뿐이었습니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갈 수록
저는 그냥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임을 깨닿습니다.
니체의 말이 구구절절 와닿습니다.
사자가 되도록, 사자가 된 이후에는 어린아이가 되도록
정신과 육신을 수양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낙타, 사자, 어린아이
낙타는 맡은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삶을 말하고
사자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삶을 말하고
어린아이는 삶이 목적인 삶을 말합니다.
(제가 이해한 버전이라 틀릴 수 있음)
저는 제가 사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회사를 다니며 회사에 얽매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회사의 일과 관계 없는)저만의 분야에서 저만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창조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자의 대표적인 특징이 창조와 자유입니다.)
낙타의 삶은 수동적인 삶을 말합니다.
누군가가 일을 주면 그때 행동하는 삶.
일을 잘 하냐 못 하냐, 열심히 하냐 대충 하냐와 관계없이, 수동적인 삶은 낙타의 삶이라고 합니다.
제가 사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착각한 것은 보이지 않는 수동성 때문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대학에 가야한다는 불안감으로 수동적으로 공부했고
대학에 와서는 잘 하는 분야를 발굴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수동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대학원에서는 전문연구요원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열심히 연구(?) 했습니다.
(연구는 열심히 한다고 성과가 잘 나오는건 아니지만.. 병역이 걸려있으면 안 될것도 되더군요)
사기업에서 전문연구요원을 할 때에는 이 회사 얼마 더 안다니고 나올 생각이라, 밥벌이에 대한 걱정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저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돈을 벌어다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정부출연연구소로 오게 되면서 밥벌이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한동안은 예전과 같이 따로 시간을 내어서 공부하고, 저만의 시스템을 계속 만들어 나갔습니다.
어느샌가 부터, 정말 조용하고 갑작스럽게, 이 열정이 사라졌습니다.
어느샌가 부터, 그저 시키는 일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아무 것도 안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사자로 착각할 수 있는 ‘창조’의 행위를 해 왔었지만, 그 창조는 수동적인 것이었습니다.
니체도 경고했듯, 수동적으로 창조하는 행위는 여전히 낙타입니다.
최근 두 달간 저 스스로를 돌아보며 살펴본 결과, 저는 낙타였습니다.
사자인 적은 없었습니다.
단지, 사자인 척 하는 낙타였을 뿐이었습니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갈 수록
저는 그냥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임을 깨닿습니다.
니체의 말이 구구절절 와닿습니다.
사자가 되도록, 사자가 된 이후에는 어린아이가 되도록
정신과 육신을 수양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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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8.0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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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PHY
08.07 23:19
규정하는건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혼자 볼 용도로 규정하는건, 스스로가 과정을 알기 때문에 덜 위험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혼자만 볼 목적이라도 규정하는건 오해를 남길 여지가 있어서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보는 글에서 규정하는 것은 더 조심스럽습니다.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을 것이고, 그 상태에서 규정했기 때문에 의미가 잘못 전달되기 더더욱 쉬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얘 언급을 안 하자니 글을 쓸 수가 없고요.. ㅠ)
그래서 작게나마 비판적으로 읽으시라고 언급은 해 두는데요,
다 제가 편하자는 의도이지요.. ^^; 더 갈고 닦아서 글을 써야 하는데요.
이해가 잘 되셨다니 감사 드립니다.
글을 쓸 때 좀 더 갈고 닦아 써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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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진주
08.07 09:54
열심히 삶을 살아왔으니 지금이 있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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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PHY
08.07 23:20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그 방향이 항상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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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8.08 01:57
토닥토닥. 우린 모두 가슴으론 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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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8.08 07:35
하하하하
답변은 진지하신데, 웃음이 나와요.
저도 동감하는 낙타라서 그런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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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려운 이야기 같은데.... 저도 영락없는 낙타 네요.<br /><br /><br />낙타 라도 좋아요. 일 만 오래할수 있다면....<br /><br /><br />일 이 없어지면 먹고살기위해서 라도 사자 로 변신할지 모르겠느나... 그 전까지는 낙타 일것 같습니다. 물론 부지런한 낙타 라고<br /><br /> 착각(?)하고 오늘하루도 열심히 생활하는중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서 규정하는 걸 무지 싫어했는데,
규정을 안하면 이해하기가 힘들더라고요. 통째로 외우든지 해야 하거나 설명해야 하니...
정리를 잘해주셔서 이해가 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