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얼마전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 또한 일을 하는 노동자로써 참 기쁘기도 합니다만, 막상 현업에서 이걸 처리하자니 고충이 생기네요. 

노동자의 입장이지만, 무조건 노동자의 입장을 들수도 없는 일이기에 더 마음고생이 심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저희 회사는 결국 임금체계를 개편을 하였습니다만 회사나 직원이나 상처가 큽니다.  


임금체계를 손보고자 노동쟁의를 겪었습니다. 

협상 책임자로 회사,직원 양쪽에서 비난을 받았습니다. 

양쪽 모두에게 신뢰,신의,믿음 모든게 깨져버렸습니다. 


구멍가게 시절에 입사했고 어려울때 직원들 다 떠나고 대표님과 둘이 남았어도 악써가며 했습니다. 

정말 회사에는 열정을 직원에겐 진정성을 가지고 대했다 자부했습니다만 다 부질없었다 생각하니 후회가 됩니다. 


회사가 성장하고 조직이 비대해지며 곳곳에 불합리가 나타났습니다. 

그리하여 노조를 만들겠다 하였고 대표님께 쌍욕 들어가며 정식으로 허락을 받아냈었습니다. 

직급과 이해상충 때문에 금속노조 가입이 거부되어 미련없이 노조탈퇴 후 일절 관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대표님께 허락받으며 직원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일은 시키시냐고 했었는데 부끄러워 도저히 얼굴을 들수가 없네요.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면 굳이 해야할 이유가 있는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늦은밤 뒤척이다 보니 문득 케퍽이 생각나서 오랜만에 뻘글만 싸지르고 갑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1079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45900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58436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81600
29823 후임 이 입사를 했습니다. [6] update 인간 12.15 33
29822 부산 가족여행 외 [4] updatefile 인간 12.14 48
29821 제 옷과 강아지 옷.. [7] updatefile 아람이아빠 12.13 49
29820 AI... 대세라는데 저에겐 너무 어렵네요. [3] 엘레벨 12.13 44
29819 수능 성적 발표일 [4] 해색주 12.05 123
29818 Belkin WEMO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10] 왕초보 12.02 129
29817 10만원 이내 즐거울만한 기기 [12] 해색주 11.29 195
29816 투자들 하시나요? [6] 해색주 11.23 163
29815 셋째 수능이 끝났습니다. [6] 해색주 11.23 125
29814 수능은 우리에게. 대한민국에게 무엇일까요 ? [10] 맑은하늘 11.14 165
29813 커피 원두 바꾸었습니다. [15] 아람이아빠 11.09 185
29812 토요일 아침 5시에 눈이 떠지다니... [8] Electra 11.08 172
29811 대만이 온다.. 라는 유튜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4] 왕초보 11.05 171
29810 서울 본가 TV에 별이 일곱개 생겼다고 합니다 [21] 왕초보 10.28 300
29809 34인치 모니터 질렀습니다. [13] 해색주 10.20 284
29808 이번 추석은 버라이어티 했습니다 [8] file 바보준용군 10.11 528
29807 벌써 추석이네요 [5] file 해색주 10.07 250
29806 강아지 추석빔...2 [11] file 아람이아빠 10.02 270
29805 나랏말싸미 듕국에.... [6] 인간 09.28 307
29804 강아지 추석빔.. [12] file 아람이아빠 09.21 319

오늘:
196
어제:
11,130
전체:
18,542,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