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리는 행복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 위에 있는 것인지
2018.02.10 04:34
탄핵과 새로운 대통령 선출 이후로, 아마 인생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간혹가다 재용 뉴스 같은 거 뜨면 혈압올라가지만 1년 전에 비해 확연히 혈압수치가 내려가서 몸 상태도 좋아졌고
심적으로도 안정되어서 잘자고 건강도 잘 유지됩니다.
하지만 제가 누리고 있는 일상이 과연 탄핵과 대통령의 노력만으로 되는지는 의문이었고
과연 이게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 혹시 우연의 일치는 아닌 건지 의문을 품을 때도 있었죠.
허나, 이제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치뤄져서 아직도 흥분으로 잠을 못 이루는 지금 상황을 만든 원인인 평창 개막식은
바로 6개월만에 모든 걸 준비하고 만든 수많은 예술인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뒷이야기를 듣고난 이후로 말이죠.
탄핵 이전까진 차은택의 전횡이 너무 심해서 모든 예술인들이 올림픽 관련 행사는 완전히 등돌렸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탄핵되고 새로운 대통령이 들어서자 다시 예술인들이 합심하여 올림픽을 성공시키고자 달려들어서
지금과 같은 개막식을 6개월만에 만들어낸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퀄리티는 출렁이고 메시지가 불분명하고 산만한 개회식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놀랍고 감동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닌 멋진 개회식을 만든 건
수많은 예술인들 모두가 마음을 한데 모아 멋진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한 덕분입니다.
참고로, 개회식과 폐회식만이 아니라 올림픽 기간 중에도 예술인들이 매일 문화 공연을 열어서 볼거리를 마련해준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누리고 있는 평안한 일상생활이 결코 단순히 얻어진 것이 아니라
언론이 전혀 알려주지 않는 제 눈에는 안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는 걸 다시금 실감합니다.
그리고 예술인들만이 아니라 탈모현상이 나도록 뒤에서 뛰고 있는 정부 공무원 들이나
올림픽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나 현지 주민들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약, 저와 같이 순실올림픽이라고 진작에 포기해버리고 무관심속에 형편없이 치뤄지는 개막식 행사를 봐야만 했다면
지금과 같이 벅찬 마음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제가 특별히 운이 좋거나 하늘의 운명에 의해
갑자기 몸 상태가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이제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국경을 지키는 군인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법을 지키기 위해 일하는 판검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참아주시는 이웃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기에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