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참사가 일어난지 1달이 지나서 정리된 정보를 그알에서 방송했는데, 역시 인재였군요...




1. 화재 발생은 최초발견 20분 전

3시 20분에 건물 내 미용실에서 불이 발생했으나 바로 진압한 것으로 착각.

20분 동안 천장 안에서 EPS 단열재(스티로폼)를 먹고 대형 화재로 발달. 

1층 천장을 뚫고 내려온 순간 1층 차량 전부 순식간에 먹어서 초대형 화재로 확산


2. 당시 최초 도착 소방인력은 12명

소방차 도착 시점엔 이미 엄청난 화재로 모든 입구 진입 불가 상황

화재 진압 담당 4명은 폭발 위기에 있던 2톤 LPG 가스탱크에 달라붙음

인명구조 담당은 비상구로도 들어가려 했으나 엄청난 열기 및 화염으로 진입 불가 상태,

대신 3층 창문에 매달려 있던 사람을 구하기 위해 6명이 투입

지휘관은 현장에서 2층에 사람들이 갇혀 있다는 말을 들었으나 

무전기 상태 불량으로 요원들을 제대로 지휘할 수 없었고 외부 통제소와 제대로 연락도 안되서

계속 현장과 소방지휘차량을 왔다갔다 하며 정보 전달하는 상황


3. 2층은 진입 불가능한 상황

이미 엄청나게 화염이 번진 상태라 유리를 깨고 들어가면 백 드래프트 발생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외관상 2층 내부와 통로가 깨끗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2층 천장 내부가 다 탄 상태였고

엄청난 화염이 매우 빠르게 지나가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 화재현장.



4. 화재 근본 원인

(1) 화재에 취약한 건물

천장에 화재에 치명적인 스티로폼 같은 가연성 내장재 사용

비상구 통로를 팻말로 가리고 비상구문을 막아둠

건물내 층마다 방화벽 시설 및 층간 굴뚝 차단이 안 되어 있어서 빠르게 퍼짐


(2) 소방관의 장비 부족

방화복이 해당 소방소에는 한벌도 없음.

무전기 엄청나게 오래된 아날로그 방식만 있음

2003 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대두된 화재현장 무선 네트워크 구축이 수도권에서 보급을 멈춰버림

사다리차 고장 등 장비 노후화


(3) 인프라 취약

불법주차 (그알에선 넘어감)



5. 화재 원인을 키운 사회적 요인들

(1) 소방 역량 미비

소방처 지자체 분리로 인한 예산 축소로 노후화 장비 교체 지연으로 소방역량 약화


(2) 안전 법규 미비 및 책임소재 불분명

2008년 화재후 발의된 건물 외장재 가연성 소재 제한 법규가 건물주의 반대 명목으로 무산

사고 담당도 없는 국토건설부가 소방처에 사고는 다 떠넘기고 건축물 안전제도 도입을 미룸



6. 결론

즉, 제천 화재는 인재이며, 책임을 물어야 할 대상은 소방관들이 아니라

(1) 소방관들이 제대로 장비를 갖출 수 없도록 돈 없는 지자체에 넘기고 소방안전법 도입을 반대하는 국회

(2) 안전 규정 도입을 미루고 전문 지식도 없는 국토건설부




뭐 언론이 하도 떠들어대도 소방관들은 죄가 없다고 믿고 있었는데, 확실히 아무런 죄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네요.

정작, 실제로 질책을 받아야 할 야당 국회의원이나 국토교통부는 청문회에 나와서 잔뜩 쫄은 소방청장만 호통치고

국토건설부는 아예 청문회 출석거부한 것을 보면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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