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궁금해 하는 근황
2018.02.19 21:00
약간 짐작 하고 있었지만 제가 우울증 이였더군요
매일 자고 일어나면 죽어 있었음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잠들고 튼튼한 멀티탭 케이블 정도면 안끊어 지겠지
라고 생각하고 35살 되기전에는 죽어야지 하고
몇년을 지냈는데 집안과 연을 거의 끊고
있던돈 다 탕진하고 나니까 조금 낫네요? ㅎㅎ
요즘은 작은 회사 다니면서 질병뭐시기에 db입력하는 알바 하면서 지내는데
멍하니 일하다 퇴근하고 밥먹고 티비보다가 출근하고...
회사에서 디비입력할때 나름편하게 쓸 툴 만지작 거리면서 업데이트 해주고
나혼자만 써야지 하면서 직원 몇분에겐 구버젼 던져주고..
아무생각없이 왔다갔다 하니까 벌써 조금있으면 3월이네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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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02.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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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최고 약은 돈이라죠
돈보다 효과는 낮은 프로작이라도 처방받아 보심이...
몸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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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2.19 23:51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우울증도 병원 잘 다니고 약 먹으면 괜찮아진답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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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진주
02.20 13:31
새해복많이 받으시구요...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활동성있는 취미를 가저보시면 좋을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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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2.20 15:31
복 많이 받으세요... 앞으로도 주~~~~~욱! 왕창!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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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
02.20 19:21
햇볕 많이 쏘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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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
02.2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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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2.20 20:18
정말 삶이 무료하고 직엽고 지루하다 못해 너무 징그러울정도로 직여워서...죽을려고 몇번 해봤습니다.
쇠파이프에 목을 매달았습니다.
휘어지면서 무너지더군요
한두달뒤 5층높이에서 그냥 뛰어내리고 싶었습니다.
어느한 커피숍 발코니 무너지면서 불쌍한 어느 차주 자동차 만 망가 졌습니다.
돈만 들었죠
또 정신 못차리고 이번엔 관악산 아무도 잘 찾지 않을 곳에 재법 튼튼해 보이는 나무에 절대로 끈어지지 않을 빨래줄을 3겹으로 말아서 목을 매달았습니다.
어떻게 된지 아십니까?
제팔뚝보다 두꺼워 보이는 나무 가지를 제가 부러 뜨리더군요 그것도 생나무를 순수하게 매달려서 대롱거리며 부러 뜨렸습니다.
애꿋은 나무만 불쌍하죠
목이 부어서 거의 5일간 아무것도 못먹었습니다...그래도 술은 쳐먹더라고요
쓰레기같이 살아온 삶에 미련은 없다 해놓고 육체는 조금이라도 살고 싶다라고 외치고 있었나 봅니다.
마약 빠진것 처럼 환청이 들립니다.
높은곳에 가면 조금만 앞으로 한걸음만 가면 편해질거야
손에 좀 기다란 끈조각만 봐도 조금만 숨참고 손에 힘주고 있으면 편해질거야
어둠속에 불도 켜지 못합니다.
살아 있는게 싫은데...숨을 참아 봅니다.
괴롭습니다.
어지럽습니다.
다시 못참고 숨을 쉽니다.
그러다가 버려진 개를 한마리 만났습니다.
같이 살아갈 친구가 생겼습니다.
그러다가 동네 놀이터 꼬마애들과 친해 졌습니다.
같이 뛰어놀수 있는 친구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러다가...그냥 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내를 만났습니다.
나보다 어둠속에 혼자 움크리고 있는 내가 도울수 있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삶의 이유는 그렇게 우연찾게 찾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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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
02.21 17:38
요새 저도 많이 무료해서 고민이 좀 있었는데, 이거 정말 좋은 말씀을 해주셨네요.
"삶의 이유는 그렇게 우연찾게 찾아 옵니다." 정말 멋진 말이고 공감이 가네요. 포기하지 말고 묵묵히 살아 가다 보면 기막힌 삶의 이유가 불쑥 찾아 오니 희망을 잃지 말고 한번 살아봐라. 이런 말인거 같습니다. 동네 강아지, 꼬마애들, 어쩌면 별거 아닌 존재들인데, 그것을 놓치지 않고 붙잡았더니 결국 아내라는 큰 이유까지 얻게 되었네요. 역시 주변의 작은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행복이 찾아오나 봅니다.
진솔한 글에 많은 도움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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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감사합니다
오늘 멍하니 햇빛쬐고 있으니까 참 좋더라구요
예전엔 날이 좋으면 멍하니 햋빛도 쬐고 그랬는데
다시 그래야 겠어요
그리고 준용군님 말씀이 마음에 와닺네요
삶의 이유... 언젠가 우연치 않게 찿아오겠죠...
그때까지라도 어떻게든 살아야지요...
^^ 새배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