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아픈데...
2018.04.13 14:28
회사 회식이 오늘 잡혀 있고.. 개가 지지난주부터 아파서 계속 경과를 보고
있었는데, 병원도 갔다오고 했습니다. 어제 밤에 2번이나 발작 일으켜 오늘 퇴근하고
병원 데려 갈려고 했는데...
회식인데 그깟 개 아픈것 때문에 빼냐고... 늦게 동물병원 하지도 않을건데 회식 빼냐고..
자기 아이는 아파서 학교도 못 가는데, 집에 안 가고 회식 간다는데 어딜 회식 빠지냐고...
누군가에게는 그깟 개 일지 모르겠지만, 저희집에서는 가족 입니다.
저희 아이 가는 동물병원은 24시간 동물병원이라 밤 늦게도 진료를 하는데... 야간 진료의
경우 추가 3만원의 진료비를 더 내야 하긴 하지만, 낮에 시간 안되는 저로서는 그것마저도
감사할 뿐 입니다.
오늘 하루 일하는데 기분 정말 더럽네요.
나이가 12살 되더니... 자주 아픈것 같습니다. ㅠㅠ
코멘트 15
-
바보준용군
04.13 14:42
-
최강산왕
04.13 15:43
딱히 안좋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의사와 충분히 상의 하셨을 테고, 의사가 잘 알아서 결정했을 겁니다.
편한곳 가서 쉬고 있을 거에요.
-
ㅠㅠ 끝까지 지켜주셨군요. 아이도 끝까지 주인과 같이 있어서 마음 놓고
좋은 곳으로 갔을거에요.
저희 아이는 오늘 내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닌데, 몇년동안 이렇게
아팠던 적이 없어서 너무 당황스럽네요.
오늘 애 병원 데려 가는것 미루고 회식 갔다 오긴 했는데...
글쎄요... 회사 일도 중요하지만... 오늘 뭐 그것 때문에 짜증 좀 많이 부려서
미안하긴 했지만.. 앞으로 칼퇴근해 집에 일찍 와서 개하고만 놀아야 할 것 같습니다.
회사일만 너무 열심히 한게 후회 되네요. 앞으로는 집에서 회사 일 안 할 것 입니다.
(이렇게 말 해놓고 얼마나 갈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
가족이지요. 참 좋은 가족. 저 군대에서 첫 휴가 나왔을 때 기억 나네요. 너무 좋아서 실신 할 정도로 나를 반기던... 거의 울음에 가까운 하울링을 하던 우리집 식구. 마지막 까지 잘 살펴주셔요..
-
제가 항상 일정한 시간에 퇴근을 했더니 그 시간만 되면 개가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ㅠㅠ
요즘은 퇴근시간이 불규칙적이라 그렇게 기다리지는 않지만,
가끔 늦게 안 들어올때면 현관앞에서 기다려 주고 있네요.
저녁에 귀가할때는 식구들한테 저 왔다고 짖고...
식구들 자는 시간에 저 오면 짖지도 않고 꼬리를 열심히 흔드는 것 보면...
안 좋아 할 수가 없습니다. ^^
-
왕초보
04.14 01:17
가슴이 아픕니다. 본가에서 키우던 말티즈는 열네살에 보냈는데요, 2008년에 보냈으니 이번 8월이면 만 10년이군요. 자주 가지도 못하는 제가 집에 있을때 죽었습니다. 맞춰서 간건가 싶기도 하고요.
퇴근시간에 현관에 앉아서 기다리죠. 해만 진다 싶으면 안절부절하다가 가족이 다 집에 모이면 안심하고 구석에 가서 배깔고 엎드립니다. 한사람 들어올때마다 온 집안을 뛰어다니면서 짓고 뒹굴고 하는 세레모니는 기본이고요. 제가 다시 미국에 가고 나면 며칠을 현관을 향해 앉아있다고 해요. 그러다가 체념을 하긴 한 모양이니다만.
아직도 부모님 전화기 바탕화면은 그녀석 밝은 사진이랍니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한.
하루 하루 더 사랑해주세요. 사람이 아무리 이뻐해줘도 개가 사람 사랑하는 것 1%도 하기 힘들겁니다.
-
예전에 키웠던 개들은 마당에서 키웠던 개들인데..너무 어렸을때는 잘 기억이 안 나고
중학교때 키웠던 강아지는 제가 대학교때 집을 나가서...ㅠㅠ 그 개 잃어버리고 후회
참 많이 되더군요. 그 개가 저한테 해 준게 너무 많은데 저는 아무것도 해 준 것이 없어서...
이 녀석 살아온 날 보다.. 남은 날이 얼마 안 되었다고 생각하니...더 잘 해 줘야죠..^^
-
별날다
04.14 01:27
좋은 곳으로 갔을 겁니다... 저도 어렸을 때 함께 했던 개나 고양이를 가끔은 생각해보곤 합니다. 그립네요....
-
음... 저희 강아지 아직 팔팔하게 살아 있습니다만...^^;;;;;
오늘 미세먼지 나쁨 주의보에도 산책 갔다 왔네요.
산책 준비하고 미세먼지 확인해 보니 너무 나빠서 안 나갈려고 했는데...
개가 나가고 싶어 해서...ㅠㅠ 오늘 미세먼지가 정말 장난 아니네요.
-
mizamiza
04.15 14:38
애가 아픈데 회식 간다는 놈이 또X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여간 강아지 친구도 건강해질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놈이 아니라서...^^;;;
애가 아파서 학교도 못 갔다면서 회식 간다고 좋아하는건 좀 이해가 안 가더군요.
강아지 병원 갔다와서 고민만 더 늘어났네요. ㅠㅠ
-
박영민
04.15 20:25
^^ 빨리 나을겁니다
-
다행히 지난주 토요일 병원 갔다 온 뒤로는 괜찮은 것 같긴 하지만, 긴장을 놓을 수 없네요.
오늘은 무슨 기분이 상했는지 간식 먹자고 해도 먹지도 않고 시무룩 하네요 ㅠㅠ
-
아싸
04.16 17:03
에효.....
잘 챙겨 주세요.
-
에효... 완전 상전이 따로 없네요 ㅠㅠ
오냐 오냐 해 줬더니... 그래도 아파서 봐 줍니다.
그 기분이해 갑니다..
얼마전 전 아내가 키우던 14살 늙은 개 한마리를 안락사 시켜줬습니다.
심장 멈추게 하는 주사 맞으면서 심장이 먿을때까지 절보면서 꼬리 흔들더군요..
하루에 몇번이고 발작일으키고 숨쉬기 힘들어 하고 많이 힘들어 했더랬더랬죠...후회합니다..
그래도 가는길 끝까지 있겠다고 병원에서 나가있으라고 하는거 지켜보고 있겠다 했습니다.
야산에 양지 바른곳에 묻어 줬습니다.
그다지 기분좋은 기억은 아니었던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