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Nice boat

2018.08.08 11:49

matsal 조회: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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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운데 배경지를 바다로 할 껄 그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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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르르... 못참겠다 금색락카





이번에 목범선에 입문하면서 다양한 방면으로 장벽을 여러개 넘은 듯한 느낌입니다. 단순 조립 및 도색 뿐만 아니라, 나무를 가공하는 법, 금속을 다루는 법, 천을 다루는 법까지 모든 기술이 총동원되다보니, 배워야 하는 지식이 산더미 같고 쉴 새 없이 머리를 계속 굴려야 제대로 만들 수 있더군요. 당초 생각했던 '도색할 필요가 없으니 뚝딱 만들기만 하면 예쁘게 나오겠지' 에서 벗어난 기쁜 오산이었습니다.


이 놈은 Artesania 에서 나온 입문용 초급 보트인데, 이거 하나만으로도 목범선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맛보기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입문용으로 탁월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리깅이었습니다. 이전에 만들었던 아카데미 커티삭은 리깅작업이 거의 장식 수준이라 그냥 덕지덕지 많이 발라주기만 했지 재미를 느끼기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리깅이 뭣이 중헌지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본 제품의 리깅작업은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모든 도르레가 실제로 가동되도록 되어 있고, 각각의 도르레와 아이볼트가 의미와 기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을 잡아당김에 따라 저절로 돛이 빳빳하게 펴지면서 예쁜 모양이 되어가는 걸 보면서 기능미와 예술미, 그리고 물리학적 지식미까지 합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번 만들고 나니 실제 보트도 이렇게 가동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유의미하고 지적으로도 즐겁고 보기도 좋아지는 너무나 매력적인 부분이었습니다. 그 외에, 플랭킹 작업도 나름 쇼킹하긴 했으나, 워낙 초반에 망쳐서 그닥 보기좋은 상태가 아닌지라 리깅보다는 임팩트가 적었네요.


여튼간에 앞으로도 긴 세월동안 목범선을 만들게 될 것 같습니다. 하나 만드는데 몇개월에서 몇년 걸리니 평생 10개 정도는 만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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