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kia, Blackberry ... 그리고 Palm
2018.09.03 23:19
경쟁이 빠른 시대입니다.
예전처럼 100년 기업 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한 때 전세계 핸드폰 시장 부동의 1위였던 노키아, 핀란드 세금의 4분의 1을 납부하던 노키아는
아이폰이 나오면서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흔적을 되살려 새로운 모델을 내놓으려는,
그곳도 예전의 meego나 symbian도 아니고 windows mobile도 아니고 안드로이드폰으로.
눈물겨운 노력으로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블랙베리. 최초의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마치 노트북처럼 키보드와 트랙볼이 달린 멋진 모델.
비즈니스맨의 상징이자 캐나다 it기업의 자존심이었던 멋진 기기.
얼마나 업무에 특화되었는지, 주소록에선 이름 다음에 직장 전화번호가 나오는...
(팜을 빠트려 추가힙니다.)
너무나 아쉬운 팜.
팜의 전성기 때 미국 회사원들은 명함교환을 팜으로 했기에 종이명함을 안 들고 다녔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이지만 그런 전설의 pda죠. 완전 성공한 geek stuff의 전형.
회사는 없어지고, 브랜드와 os는 쪼개져 팔려나갔습니다.
세 회사 중 가장 안타깝고 가장 회생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저는 애플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모든 경쟁사가 죽어버리고 애플 혼자 남는 상황은 절대로 원하지 않습니다.
부질 없어 보이지만 노키아와 블랙베리가 다시 트렌드를 따라잡아 멋지게 회생하기를 바랍니다.
음, 사족을 달자면 은퇴하면 제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엘지 사이언 피처폰이나 (초콜릿폰, 길쭉하고 예쁜 뉴초콜렛폰, 아레나폰 등)
스카이 피처폰, Blackberry 9780을 주력폰으로 쓰고 싶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할 일이 있긴 하지만 세컨폰으로 스마트폰을 쓰죠, 뭐.
팬이라면 마땅히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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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9.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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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네트워크 장비로 승승장구한다는 건, 원래 네트워크 시장의 강자였어요.
핸드폰 사업이 무너지면서 일자리 10만개 정도가 날아갔고
핀란드 주식시장에서의 비중이 70%에서 13%로 줄었답니다.
핀란드 경제가 흔들릴 정도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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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9.04 12:54
시대와 기술의 변화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던 해외 전문업체들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문어발과 골목 상권 장악이 가장 손쉬운 경영 대응이라는 주장을 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정당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어쨌든 Palm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가장 아쉽습니다. 그나마 가장 가볍게 쓸수 있는 것이라 생각되고 현재에도 palm 만큼 가벼운 건 없는 것 같습니다. 휴대, os, 배터리...이 모든 게 가벼운 디바이스가 아직도 없다는 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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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09.04 15:40
팜 이전에 셀빅 !! 잘 사용했습니다. 마이큐브도 써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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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9.04 18:17
cellvic 이 녀석도 참 정겹고 그리운 놈이네요. 셀빅아이가 얼마나 이쁘던지....메모리 단편화만 안되면 평생 아껴줄 녀석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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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빅도 팜과 쌍동이 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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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9.04 21:27
9년 전 lifedrive에 플래시 카드로 이식한 것 들고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신기해서 보곤 했었는 데. Treo 680으로 전화기 사용하면서 그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는 데. 10년도 안 되어서 참 세상이 많이 바뀌었네요. -
라드, 트레오... 참 오랜만에 듣네요.
kpug 분들이 나름 얼리아답터이셨음을 새삼 느낍니다. -
맑은하늘
09.06 08:45
트레오...정겨운 이름이네요 !
폰 기능도 있는것 사용했던것 같습니다...유플러스로... -
왕초보
09.06 01:56
노키아가 스마트폰을 마소에 팔기는 했지만 마소는 스마트폰으로 암것도 안했고 노키아가 마소에 판 권리 (노키아란 이름을 붙인 스마트폰)가 2-3년전에 만료가 되어서 노키아란 이름으로 폰/태블릿을 다시 노키아가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 이름으로 안드로이드 제품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노키아가 하는게 아니고 노키아 이름만 빌려서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OEM인 셈)
핀란드 내에서는 노키아가 장화까지 만드는 회사이긴 합니다 (실제로 노키아 사원 식당 같은 곳에 보면 자기네 제품들을 주왁 보여주는 공간이 조그맣게 있는데 장화/타이어 까지 전시해 두었습니다) 노키아가 전화기 사업부를 마소에 매각하고 마소가 노키아 건물에 마소 간판을 많이 붙이긴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노키아를 떠났고, 발빠른 ㅅㅅ이 거기다 전화기 개발하는 현지법인을 세운다고 했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헬싱키 가본지도 몇년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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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9.06 08:46
시간되실때...헬싱키 여행기도 들려주시길... -
노키아 이름 붙인 전화기를 만드는 회사가 예전 노키아직원들이 만든 협동조합 같은 거 아닌가요?
거기서 차츰차츰 노키아 관련 상표도 인수하고 상품 설계해서 외주 줘서 제품 만들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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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9.06 08:43
그리운 시절들....쓰기 가능한
명품기기들을 잘 소장하고 싶네요...글 감사드립니다.
100년을 건강하게 살고싶다는 생각...늘 해 봅니다...
오포/비포같이 새로 나온 브랜드가 시장을 휘어잡는 시점에서 저 브랜드들이 계속 유지될지 모르겠지만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엘지는 블랙베리라도 샀으면 했는데 엉뚱하게 WebOS를 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