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국수의 달인...from 생활의 달인
2010.04.27 15:58
어머니와 누나가 생활의 달인을 보더니...
거기서 메밀국수의 달인이 나왔는데...너무 맛있어 보인다고 꼭 가자고 하더라구요.
식구들이 모두 국수를 좋아합니다....가장 좋아하는건 우래옥이구요^^;;;
여튼 지난 일요일에 여기저기 다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오즈로 검색해보니 바로 나오더군요.
분당 수내역에 있는 메밀국수집이었습니다.
가니까 약 20명 가까이 줄을 서있더라구요. 옳거니...진짜 맛있는 집이구나 했죠.
근데 슬슬 불안해지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들이...여기 왜 줄서있냐...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이 다 수군수군...
주 내용은 여기 이렇게까지 줄서서 먹지 않았었는데...방송에 나왔대...등등 이었습니다.
뭐 유명세를 타서 그런가보다 싶었네요.
전 보지 못했지만...방송에서...직접 밀고 썰어서 메밀국수를 만드신다고 하셨는데...
줄이 줄어드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더라구요.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마침 주방 앞이어서 정신은 하나도 없구...
주방을 살짝 들여다보니 잔뜩 삶아놓은 메밀면이 한소쿠리 가득 있는게 보이더군요.
거기에서 덜어서 담고 적셔먹는 국물을 따로 내오면 되니...빠를 수 밖에 없더라구요.
면은...얇은게 마치 사발면 같고...자리는 좁고...결정적으로 전혀 기대했던 맛이 아니었습니다.
냉모밀 특유의 시원함도 없구...ㅠㅠ
역시 방송은 믿을게 못된다는 새삼 단순한 진리를 또한번 깨우친 날이었네요.
결국 나와서 도넛플랜트 뉴욕시티라는 비싼 도넛과 커피 한잔으로 배를 채웠네요...
송탄에 있는 짬뽕이 맛있다는 집에 갈까 하다가 간건데...흑
방송 나온 집은 최소 한달은 이후에 가봐야겠습니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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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
04.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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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4.27 16:08
방송은 믿을게 못되고, 또 평소에 가던 맛집이 방송을 타더니 쓰레기가 되고..
그래서 입소문으로 괜찮은 곳에 가보곤 하지용. 방송 탄데는 안되요 -_-
그리고 제가 가는 맛집들이 방송을 안타길 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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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신문 방송에 나오는 부분은 가격이 정해져 있다고 하더군요.
신문 얼마, 방송 얼마 하는 식으로요......
그치만 진짜 맛집도 방송에 나오는 순간 예전에 그 가게는 아니라는...
평소 20명 손님만 받아서 정성스럽게 하던 집이 갑자기 100명씩 찾아오니 남아날리가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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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석
04.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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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4.27 18:32
오. 여기 맛있죠. 근데 전 여기가 메밀이 맛있는 곳인줄은 모르고 갈때마다 우동만 먹었더랬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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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맛집은 집근처에 있다는 ..
예전 살던 집 1층에 있던 자장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잇더군요 ^^
아저씨집에 자장면 먹으러 가야겠어요 언제 시간 봐서^^
그땐 무지 싫었었는데 말입니다
아침을 자장냄새로 시작했엇던.. 근데 지금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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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4.27 17:39
퇴근시간이 되니 메밀국수가 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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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엔탈
04.27 20:45
방송에서 맛있다고 호들갑 떤 집 가서 맛있게 먹어 본 역사가 전무하네요. -ㅅ-
입맛이 저질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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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한 번 오셔요. 제가 모밀국수 제대로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여기 30년 전통 메밀국수 집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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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04.28 00:05
방송국 ad(?맞나요?) 인가 하던 한다리 건너 알던 사람이 있었는데
맛집 프로그램 출연권(?)을 돈을 주고 사는 형국이라더군요.
진짜로 맛있는 집은 방송 따위에 나오지 않아도 '아는 사람만 가는' 집인 것 같습니다.
분당 살고 메밀국수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난데 왜 몰랐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반전글이었군요. 생활의 달인도 즐겨보는 프로 중에 하난데.. 요즘 한국 언론이 전체적으로 왜 이러죠. 이러다 EBS 다큐만 봐야하는 거 아닌지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