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냉장고는 이제 거르는 걸로...
2019.08.27 09:05
작년 여름에 고장이 나서 그토록 고생하게 만들었던 엘지 냉장고가 올해 또다시 고장이 나면서 이번 여름을 후끈하게 만들고 있네요. 한여름 열기로 가득했던 2018년 8월 10일에 냉장/냉동이 온장고가 되어 버렸죠. 기사님 3분이 오셔서 밤 늦은 시간까지 (기억으로는 저녁 10시가 넘었던 것으로...) 고생하시고 저녁으로 시켜 드린 짜장면과 탕수육, 군만두를 잘 고쳐지지 않는 냉장고로 인해 맛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맛없게 드셨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렇게 보름동안을 하루가 멀다하고 다녀가시며 힘들게 고치셨는데... 딱 1년만에 또 고장이 나 버린거죠. 작년과 똑같은 증상으로...
2019년 8월 12일에 냉장고가 고장난 것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주말동안 집을 비웠기에 실제로 냉기가 모두 빠져 나갈 정도로 시간이 흘렀으니 고장난 것은 8월 9일~10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냉장고 안에 있는 반찬들은 푸풀어 올라 터져 있었고, 냉동실의 고기(아껴 먹으려고 놔 두었던 소고기... ㅜ_ㅜ), 각종 아이스크림들... 냉동식품들.... 모두 녹아 버려서 비린 냄새를 풍기고 있었죠. 결국 작년처럼 음식물 쓰래기로 모두 처분 할 수 밖에 없었네요. (이곳은 음식물 종량제라서 음식물처리 비용이 엄청 나올 것이 예상되는 부분이죠. 작년처럼...)
지난 금요일 (8월 23일) 드디어 냉장고가 수리가 다 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냉장/냉동실에 물병과 물컵을 넣어 두었죠. 그리고 주말에 집을 비웠다가 월요일 (8월 26일) 집에 돌아와 냉장고를 열어 보니... 시원한 냉기가 확 나오는 것이... 이제는 제대로 고쳐졌구나 싶더라구요. 그런데... 생각보다 냉기가 많이 나온다고 느껴지는 것이... 냉장실에 넣어 둔 물병이 꽁꽁 얼어 있네요. 냉동실은 그나마 세팅온도 (영하 -20도) 정도로 냉기가 유지 되는 듯 싶은데.. 냉장실은 세팅온도 (영상 3도)보다 훨 차가운 영하 20 근방을 유지하고 있네요. - 온도계를 냉장실에 넣어 두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 확인한 온도입니다.
정수기 일체형 냉장고인데 정수/냉수도 나오지를 않네요. 아마도 냉장고가 영하가 되면서 필터쪽 물라인이 모두 얼어 버린 듯 하더라구요. 라인이 터진 건 아닌지 다행스럽게도 주방이 물바다가 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되면 정수기 라인의 호스들도 모두 교체해야 하는 건 아닌지... 수리가 제대로 되었을꺼라고 믿고 가져 온 장모님이 해 주신 반찬은 이대로 꽁꽁 얼려야 하는 것인지... 암담하네요. 엘지 냉장고를 사용하려면 고장을 대비해서 보조 냉장고라도 옆에 두고 써야 하는 것인지... 흔한 김치냉장고도 없는 우리집이 이럴때 정말 불편하네요. 지출을 부르는 엘지 냉장고.... ㅜ_ㅜ
엘지 냉장고에 대한 악평(?)을 이렇게 공개된 곳에 남긴다고 해서 혹시나 저를 엘지 제품을 불매하는 사람으로 오해하시지는 않을까 싶은데요. 지금껏 사용했고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이 모두 엘지 제품일 정도로 엘지 제품만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혹시나 믿지 못하실까봐 사진 몇 장 첨부할께요. 엘지 세탁기, 엘지 텔레비젼, 엘지 전자렌지, 엘지 모니터 2대, 엘지 에어컨 거실/안방, 그리고... 엘지 dvd롬... 아.. 그리고 엘지 핸드폰... 이 정도면 거의 모든 제품은 엘지만 사용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이젠 냉장고는 엘지를 걸러야 하는 것일까 사뭇 고민하게 되는 군요.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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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8.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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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8.27 18:54
예전엔 어떤 제품이든 참 오래 썻었는데요.
10년은 너끈히 사용하던 금성 제품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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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시겠네요ㅠㅠ
엘지 가전으로 다 바꿨는데
시그니처 세탁기, 몽블랑 공기청정기
2개는 정발 별로네요.. ㅜㅠ -
맑은샛별
08.27 18:55
저도 오래전부터 모든 가전/전자 제품은 엘지 위주로 구매를 했었거든요.
아직까지 별 문제가 없다가 작년부터 애를 먹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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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모델은.....
고장 잘나는 모델들이 있더라고 혹시나 비슷한 증상이 있는지 모델로도 찾아보셔요.
저도 시그니처 자꾸 고장나서 고쳐쓰고 있는데,
확실히 엘지쪽이 시스템도, 인력도, 상급자들도 ㅅㅅ대비 많이 부족해요.
노하우도 오히려 더 적고요. (가전 그렇게 파는데..)
이번 건조기 사태도 보면.. 좀 그렇더라고요.
시그니처 고칠 때 엔지니어 방문하는데, 대충만 들어도 진짜 지옥이에요.
가전 개발하는데, 개뿔모르는 결정권자가 뭔가 하나에 꼽히면
하자 있어도 그냥 출시하고 또 그 하자나 결함이 있으면 AS로 빠르게 처리하거나
변경해야하는데, 또 손해보거나 돈나가는건 드럽게 싫어해서 발전하기 힘든 구조더군요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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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냉장고 가 기능이.다양하던데... 냉장고에 정수기...
건조기.랑 트롬 사보고 앞으로는 엘쥐닷 그랬는데... ㅎㅎ
작년에.에어컨도 히나.들여놓고....
동일고장이 자꾸나면 냉장고를 고장나게하는 무언가 있는게 아닐까요??
(저희집도 몇년전에 갑자기 고장났는데... 여름....
다행히 빌트인 이랑 김치냉장고 로 피난시켜서 피해는 있었으나 폭방(?) 하지는 않았죠. ^^;;) -
맑은샛별
08.27 18:56
지금껏 여러 전자제품을 사용했지만 이번 만큼 애를 먹이는 경우는 없었네요.
아마도 냉장고라는 제품이 구매 후 전원이 꺼지는 상황이 생기지 않는 제품이라 그런 듯도 싶고...
(다른 전자제품과 달리 전원 버튼이 존재하지 않는...)
지금도 기사님 두분 오셔서 수리중인데... 얼마나 걸릴 것인지 얘상이 어렵다고 하는 군요.
전 잠시후에 야근 근무하러 나가야 하는데... 집을 맡겨두고 가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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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8.27 18:57
잘은 모르겠지만, 수십년 동안 이런 저런 가전제품을 써 오면서 느낀 것이,
LG 제품은 고장 안 나면 진짜 만년묵기로 오래가지만, 초반에 고장나기 시작하면 A/S로 절대 해결 안된다...
SS 제품은 만년묵기 제품은 별로 없지만, 웬만하면 A/S로 대부분 처리된다.
입니다.
저희 집 트롬세탁기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문짝 패킹 고장 등 아주 사소한 소모품 고장 빼고는 아직도 쌩쌩하네요.
LG 냉장고는 써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지금 SS 냉장고는 산지 5년 째인데, 아직 별탈 없이 잘 쓰고 있는데, 다음은 LG를 써 볼까 생각 중이었는데, 이런 글을 읽으니 고민되는 군요.. 한 10년 뒤에는 괜찮겠죠? 혼수로 사온 게 월풀이었거든요. 그게 20년 버티더라고요. 다만, 중간에 모터와 냉각장치 관련 수리 두 번하니 거진 150 깨진게 흠이지만요. 그래서 수리비 싼 국산으로 바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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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27 22:21
냉장고라는게 고장나면 안되는 건데 난감하네요.
미쿡은 집에 냉장고가 붙어있어서 지금 GE 냉장고를 쓰고 있는데요. 이 넘이 그동안 고장이 세번 났었습니다. 9년동안 세번이니 굉장히 자주 난 셈이죠. 보조 냉장고 물론 하나 샀습니다. 언제라도 옮길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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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나무
08.29 09:38
올리신 글과 반대의 글을 좀 올리자면....
저희 집은 모두 LG입니다. 세탁기, 패드, 프린터, 노트북, 휴대폰, 모니터, DVD롬, 전자레인지 그리고 지금 냉장고까지....
(TV도 엘지였으나 보지 않는 관계로 처분...)
위 제품 중 전자레인지만 1회(47,000원) 수리하고 아무 탈없이... 정말 바꾸고 싶어도 고장이 않나 못 바꿀정도로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엘지만 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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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나 LG 오십보 백보 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삼성은 서비스 받아서 왠만하면 해결 다 되거나.. 해결이 안되면
쉽게 환불이나 교환을 받았습니다.(근데 요즘은 이 마저도 잘 안 해 줄려고 하는 듯 합니다.)
저희집은 거의 삼성 제품만.. (삼성 욕하면서 삼성 제품 구입한 이유는...LG제품보다 월등히
싸게 구입 할 수 있는....ㅡㅡ;;;)
지금 엘지 제품 몇가지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잘 안 나오지만..몇몇 제품들이 시끄럽네요..
청소기..건조기.. 기발한 상품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드는데.. 꼭 한가지씩 문제를 터뜨리는 것 같네요..
저희 집 LG냉장고도 잔고장이 좀 있습니다. 뭐 다른 회사를 가도 이럴 거란 생각에 별 신경은 안씁니다만, 예전 명성은 좀 아니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