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는 봉쇄 들어갑니다. 일단 4월 7일까지.
2020.03.17 06:21
오늘밤 자정. 우리나라 시각 화요일 오후 4시를 기해서 샌프란시스코 근방의 6개 카운티 (실리콘 밸리 포함)가 Shelter in place에 들어갑니다. 병원 약국 수퍼마켓 및 take out 식당, 주유소, 은행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직장이 폐쇄되고, 장애자 미성년자등을 돕는 일과 생명보호/유지에 꼭 필요한 일 이외의 모든 외출이 금지됩니다.
나고 이런 일은 처음이라 어떻게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4월 7일까지이지만, 우리나라 상황을 돌이켜볼때 4월 7일에 이 봉쇄가 풀릴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른 천재지변이 겹쳐서 닥치지만 않기를 바랍니다. (혹시 궁금하실까봐. 사재기를 한건 아닌데 휴지랑 쌀은 충분히 있습니다. 총은 없습니다. -_-)
그나저나 확진자도 별로 없는 일본은 봉쇄할 명분도 없어서 조금 불쌍하네요. 우리나라 같은 극선진국만 봉쇄 안하고 코로나를 이겨내나 봅니다. 건강하세요.
코멘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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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24 01:39
고맙습니다. 건투랄 것도 없고 집에 콕 박혀서 일만 하게 됩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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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3.17 11:25
아무쪼록 이 사태가 지나갈 때까지 건강하고 별 탈없이 지내시길 기원드립니다. -
나도조국
03.24 01:40
고맙습니다. 뉴멕시코는 좀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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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3.17 11:56
안녕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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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24 01:41
고맙습니다. 식료품 사러는 나갈 수 있어서 나가보면 길에 차는 꽉 차있고, 사람들은 마스크 거의 안하고 다닙니다. 마스크 사는게 불가능한 탓도 있겠지만요. 아직은 아무 증상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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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boom
03.17 21:04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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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24 01:43
ㅎㅎ 싸울 대상이 없다는게 함정입니다. 뉴욕쪽은 난리났더라구요. 미국에 지금 대략 30만명 정도가 감염되었다고 본다는데 (사흘에 두배씩 뛴답니다 ㄷㄷㄷ) 아직은 검사 수가 늘어나는 만큼 확진자가 늘어나는 거라고 합니다. 일단 캘리포니아나 뉴욕주처럼 봉쇄를 하면 전염이 좀 더뎌지긴 할텐데 여기도 유럽이나 마찬가지로 개념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고, 일단 마스크가 없어서 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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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시고 건강하시길 ㅠㅠ
해외에 계신 분들 걱정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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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24 01:45
지금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봅니다. 유럽쪽이나 미국쪽 뉴스들 보면 똑같은 얘기를 합니다. 도대체 믿을건 South Korea 밖에 없다고요. 아주 가끔 일본은 확진자 수는 적다는데 배울건 하나도 없는것 같다 면서 비꼬는 얘기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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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18 22:09
고맙습니다. 저는 스물 아홉살이라. ( ..) 뭐 걸려도 별 일 없겠습니다만.. 여기도 나이 많은 분들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심 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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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03.19 06:10
힘내세요 !! -
나도조국
03.24 01:45
다들 힘내야죠. 집에 쳐박혀 있으니까 멀쩡한데 왠지 좀 아픈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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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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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24 01:46
대구에 계시니, 더 힘드시죠. 강아지 산책은 잘 시키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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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벚꽃이 활짝 피었더군요..
한동안 산책 못 나갔다가... 강아지 우울증 걸릴 것 같아서 할 수 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ㅠㅠ
개한테 산책을 나가면 아주 위험하다는 것을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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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 읽으며 휴지보내드려야하나...??
했는데 충분하시다니.. ㅎㅎ
(근데 왜? 미국은 휴지 에 민감한거죠??)
큰아이가 목감기라 몇일 불편해 하고 있는데
근무처(공익, 경찰서)에서 보건소 보내서 검진받게 하더군요(무료). 점심때 검사했는데 저녁때 결과나오더라구요.
물론 음성 이라고 ,
덕분에 우리가족 모두 음성 인것 같습니다. ^^
봇님 도 잘 버티시길... ^^
(미쿡 도 이렇게 쉬면 월급 주나요??) -
나도조국
03.24 01:58
음성이시라니 다행입니다.
쉬는건 전혀 아니고 재택근무입니다. 인터넷 통해서 일하니까 업무 강도는 오히려 더 높아진듯 해요. 회사에 앉아있으면 몇발자국 걸어가서 잠시 의논하면 해결될 일들이, zoom으로 미팅 잡고, 기다리면서 ppt만들고, 회의하고, 정리해서 회의록 돌리고.. 본의 아니게 회사 안에서도 다른 회사 사람들이랑 일하는 것처럼 일해야 하게 되네요. 월급은 나오겠죠 ? ㄷㄷㄷ
휴지.. 일본에서 처음 휴지파동이 났을때 (오일쇼크) 는 오해(실은 가짜뉴스)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여기는 처음엔 저도 저거 무지해서 저런다 싶었는데 이런 일이 몇주째 지속되니까 모든 물건이 동나는게 아니고, 다시 채워지기 힘든 물건만 동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몇번은 겪은 사람들 그러니까 7-80대 분들이 평생을 통해 얻으신 경험들이 여기 녹아난다는 것이죠. 미쿡에 산지 25년 밖에 안된 제가 절대 알 수 없는. 사실 미국의 경우는 양대 세계대전을 통해서도 본토가 공격당한 경우는 거의 없고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엄청난 공업생산력을 바탕으로 국내나 해외 파병부대의 물자가 부족한 경우는 아예 없었다고 합니다. 유일한 예외가 대공황때인데.. 그때 이미 철들었던 분들이라면 아무리 젊게 잡아도 80대 후반이실테니. ㄷㄷㄷ
저는 저 물건들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도 나도 살 생각은 안했습니다. 아무 생각이 없었죠. 집에 있는 휴지가 떨어지기 전에 이 파동이 끝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일년은 쉽게 버틸듯 합니다만)
우리집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만, 기저귀도 난리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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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재택근무 되는게 하나도 없음 일단 할수 있는건 하고 있는데 넘 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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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24 01:59
저희도 멀쩡하던 VPN이 날라가서 좀 황당한 상황입니다. ㄷㄷㄷ 이메일은 되는데 서버에 붙을 수가 없네요.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