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에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2020.04.17 00:49
총선도 있었고 그동안 많은 이들의 한숨을 짓게 했던 많은 분들이 정들었던 국회 의사당을 떠나게 되었군요. 최근 유래없는 선거율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투표장을 기다리던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토요일에 투표하러 갔는데, 아침부터 군인들도 그렇고 나이드신 어르신들도 투표하러 많이들 오셨더라구요. 다른 나라들은 도시를 봉쇄하네 마네 그러면서 난리도 아닌데 그래도 한국은 투표를 할만큼 안정적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아내는 저보고 지나치게 친정부적이고, 이번 선거에서도 너무 낙관적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이전 정부가 무척이나 싫어서 말이죠. 현정부에서는 다양한 금리 인하 정책을 마구 내려줘서 정말 저번달까지는 정신없이 일했는데 그래도 정부가 잘하는 거라고 칭찬했습니다. 덕분에 회사에서는 사람들의 눈총을 좀 받기는 했네요.
클리앙에서는 거의 잔치 분위기더군요. 이전 정부에서 대표적인 좌파 사이트라고 찍혀 있었고, MLBPark에 일베가 몰려와서 난리판을 만드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자정작업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있구요. 가만히 보면 KPUG에서 자주 보시던 분들 글이 그쪽 동네에서도 종종 올라오더군요. 오늘은 오랜만에 후배 만나고 들어오는 길입니다.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시점이기는 한데, 더 미루다가는 올해가 다 갈 것 같아서 가볍게 저녁 먹고 들어왔습니다.
갤럭시S9+ 사용중인데, 오랜만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했던 오늘부터 종종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더라구요. 뭐 이런게 다있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시스템 업데이트 설치가 올라오더군요. S8 업그레이드를 안해준다고 해서 별셋전자가 욕을 많이 먹던데, 아이폰을 생각해 보면 관리를 잘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은 사서 지원이 끝날때까지 쓴다고 보면 전체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판올림은 안하더라도 꾸준이 보안업데이트가 되니 말이죠. 요즘 갤럭시탭A 2016을 보면서 느끼는데 이녀석은 진작에 사후지원이 끊어졌거든요. 오래 쓰려고 하면, 다음에는 아이패드를 사야겠다 생각중입니다.
내일도 일이 많군요. 요즘 전화 회의만 하면 싸우는 인도 여자분과 오늘도 한바탕 했더니 넘 피곤합니다. 내일도 계속 부딪혀야 할텐데 고민입니다. 언제쯤이면 세련되게 영어를 해서 상대방을 잘 설득할지 고민중입니다. 인도식 영어는 어느 정도 적응했는데, 중국 억양이 강한 영어는 좀 시간이 필요하네요. 요즘 같아서는 영어 학원을 다시 다녀야 할까 고민중입니다.
회사에서는 필수 인원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인원들이 재택중입니다. 수염을 길러서 인증샷을 남기는 분들도 계시고 계속되는 재택으로 인해서 아이와 친해진 분도 계시고 다양하더군요. 저는 계속해서 출근중인데, 집에서는 4형제가 4대의 컴퓨터에서 수업을 듣는 중이라서 오히려 회사가 낫지 않나 생각도 해봅니다. 최근에 집에다가 맥북을 가져다 놓고 주력으로 사용중인데 아이들이 이녀석은 못건드려서 그나마 낫군요.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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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4.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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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21 10:18
ㅎㅎ 직업병입니다. ( ..) 틀림없이 국어샘은 아니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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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5형... 추진...
아이고 아닙니다... jㅁj )>
둘째가 늦둥이 26개월인데 부부가 갈려나가고 있네요
덕분에 저도 재택근무는 안됩니다
그리고 어제부터 업돼서 눈누난나 다닌다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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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4.18 22:37
한참 힘드실 때이군요. 제가 있는 회사에서는 반강제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전화 회의이건 화상 회의이건 늘 아이들 소리는 익숙합니다. 사실 집에서 일하면서 아이들 소리 없이 하라는 것은 어렵죠. 다들 그런가부다 하면서 일한지 좀 되었네요. 늘 한국 사람들만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을 보고 외국인들은 놀라고는 합니다. 우리도 재택을 하고 싶지만, 규제때문에 안된다고 하는데 다들 이해를 못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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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표 결과로(ㅋㅋㅋㅋ) active x랑 공인인증서랑 걷어내면 좀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풀어야죠
규제 푼다고 하고 모든 책임 이용자들에게 떠넘기는 짓거리가 언제쯤 끝나려나요
기업을 위한다 = 사회적 비용을 비용을 국민에게 떠넘긴다
이런걸 빨리 잡있으면 좋겠습니다 :) -
나도조국
04.21 10:05
맞습니다. 일단 모든 책임을 서비스제공회사에 넘기는 것으로 법률개정부터 되어야 합니다. 이미 다른 나라는 다 하고 있으니 기술적으로 못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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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일부 태극기와 성조기를 같이 들고 다니는 부류와 사이비 종교를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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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21 10:06
나라를 팔아먹어도 미통당 찍는 분들도 저는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나름의 이론과 소신을 갖고 미통당 찍는 분들과는 진지한 대화를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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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04.18 14:33
제가 선거 개표를 안봐서 이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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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21 10:06
나라를 구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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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집 아들녀석은 컴으로 수업과 게임을 동시에 열어놓고..쉬는 타임엔 게임을 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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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21 10:17
수업시간에 게임을 안하는게 어딘가요. 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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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4.19 07:50
50대 이지만 영원한 386세대입니다. 독재치하에서 대학을 다녔고 숱한 민주화 투쟁을 한 386세대가 이제 50대가 되어서 친일 독재세력을 몰아내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30-40대가 또 40-50대가 되면 이제 완전히 뿌리를 뽑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나도조국
04.21 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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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21 10:16
갤탭A 2016. 저도 굴리고 있습니다. 사후지원은 끊어졌지만 아직도 잘 쓰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 (최초 모델)도 아직 잘 쓰고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완성도가 상당한 듯 합니다. 아이패드 미니는 iOS업글을 두번하면서 왕 느려졌나 싶었는데 리셋한방 하면서 다시 빠릿해졌습니다. OS업글 이외엔 거의 순정상태로 쓰고 있다는건 함정. -_-;; 둘다 배터리도 빵빵합니다.
갤S8+는 OS10 업글이 안되는 모양인데 뭐 할 수 없지요. 지금 OS9상태에서 딱히 아쉬운건 없고요. 보안업데이트 아직 해주는건 감사땡큐인데 그걸로 뭐하는지는 알수 없지요. ^^ 폰 업글을 할까 싶다가도 3.5mm 잭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이거 몇년 더 굴려야 하나싶기도 합니다.
Shelter in place 가 발효중이라 집 밖에는 거의 안나가면서 살고 있습니다. 장보러만 나가고 있고요. 전기장판이 고장나서 회사 가서 랩에서 고쳐온 적은 있습니다. 날이 조금 풀려서 더 쓸 필요가 없기만 바랍니다. 회의가 많아서 집에 있어도 하루종일 일하는건 변한게 없습니다. -_-;; 다들 건강하시고 망년회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왠지 미괄식 글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