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Bitminter 가 문을 닫는 군요

2020.07.01 19:06

matsal 조회:430

비트코인 손 안대는데 갑자기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폐쇄 공지가 날라오길래 혹시나 해서 가봤습니다.



비트코인이 뜨기 전 2011년 쯤에 비트코인의 존재를 알아서

제 컴퓨터로 비트코인 생성을 조금 돌려봤는데 그 때 만든 계정 때문에 날아온 공지 같습니다.

이미 그 당시에도 플래그십 그래픽카드로는 한달을 돌려도 1 비트코인 캐기 어려웠던 상황이라

전기세 계산하니 수지가 안 나와서 그냥 닫았었죠.

여튼간에 그 당시엔 생소했던 암호화폐가 궁금해서 시도해보고 이것저것 알아본 결과

이건 그냥 무가치한 전기 쓰레기에 자원낭비 똥덩어리라는 걸 확인하고 다시는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몇 년 후 비트코인은 본질적인 가치(=무가치)와는 상관없는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하면서 가격이 폭등했으나

전 이미 튤립 파동만큼이나 부질없는 짓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담담히 지켜보기만 했죠.

당시 유시민 작가가 반년도 안되서 사태를 파악하던데, 

저도 한두달 해보고 나서 이건 진짜 쓰레기통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별로 놀랍진 않았습니다.

제가 더 놀란 부분은 완벽한 무가치조차 거래 대상으로 삼는 자본주의의 무서움이었습니다.

경영학 교과서로만 보던 실례를 현장에서 생생히 관찰했다고나 할까요.



여튼간에 제가 파동이 있기 몇년 전 옛날에 비트코인에 손대면서 가입했다가 잊은 거래소가 지금와서 폐쇄된다는 소식을 보니

그 때 일이 생각나서 끼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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