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즈음 생활...

2020.10.08 00:03

별날다 조회:457

지난 금요일에 겨우 퇴원을 했습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기운이 없어서, 밥 먹고, 자고, 밥 먹고 눞고... 그러기만 했네요.

어제와 오늘은 외래 진료 다녀왔는데, 어제부터 기운을 조금씩 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기운이 없고, 상태가 나빴던 건 여러 가지 까닭이 있습니다만,...

골수 이식 뒤에 항암 및 면역 억제 치료과정에서 입 안에서 대장까지 모두 헐어서 밥은 커명 물도 제대로 못 먹기를 근 보름 이상 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하루에 4~5번씩 설사를.... 크흑! ㅠ.ㅠ.


그래서 밥대신 몸에 영양제를 연결하고 지냈습니다.

머리카락 빠지는 건 덤이고요.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밥도 먹고(국에 말아서), 합니다만, 뭘 먹어도 맛이 거의 느끼지지 않기 때문에(짠 맛만 좀 느껴지네요), 식욕은 없지만 그래도 살아야 하니 그냥 기계적으로 먹습니다.

이제 열심히 먹고, 조금씩 온동도 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일만 남았는데, 이번에 이식 받은 골수세포(정확히는 조혈모세포)가 제 몸에 잘 자리잡고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결과는 대략 3개월~6개월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지난 번 1차 골수 이식은 3개월 만에 실패로 드러났지만, 이번은 성공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리라 믿고 있네요.

지난 9월 중순에 제 골수 이식 소식을 올리고 나서, 이제야 다시 말씀드리게 되었는데, 저 때문에 이곳 분위기가 어두워질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래도 말씀드리는 거이 맞는 것 같아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염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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