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생각
2021.04.10 10:00
민주당의 과오가 있기는 합니다. 무려 180석에 이르는 거대 여당을 만들어주었는데,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을 중심으로 모이고, 여기에 초선 의원들이 무슨 혁신을 이끄는 모양인양 남탓을 하면서(지들이 한게 뭐가 있는지...제 식구조차 지켜주지도 못했으면서...) 구태 정치를 또 하고 있습니다.
한숨이 나오네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정신 차리라고 부일매국당을 찍는 건 정당할까요?
일제 강점기때 김좌진 장군과 홍범도 장군처럼 총칼을 들고 맞서야지만 항일운동이고, 그 곳에 모금을 보내는 것이 군자금이 맞다고.... 김구 선생은 우유부단해서 항일운동도 아니니 군자금을 보내는 건 타당치 않다. 그래서 정신차리라고 이완용에게 돈을 대고 황국신민인척 하겠다.
전 이것과 중첩되어서 생각하면 심한 왜곡이겠지요. 잘못 생각하는 것이겠죠. 너무 극단적인 비교겠지요.
하지만 답답하네요.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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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4.11 15:01
제 말이요. 지금의 부일매국당의 뿌리보면 아무리 민주당이 잘못 해도 찍어주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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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 토착왜구당 지지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적당히 썩어서 비리도 있고 해야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적당이 콩고물도 나눠 먹는다고... 너무 깨끗하게 정치하고 일 해도
안된다는식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아마도..사람들이 자기들의 현실적인 이익 앞에서... 자기들 대변하는 곳을 찍어주지 않았을까요..
그 당 지지하는 사람들... 욕하고 싶지는 않네요.. 알고보면 내 주위에 이웃이고 가족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그런 사람들하고는 상대도 하기 싫습니다.
대구는 말 입니다. 여기 지역주민도 아닌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고 서울 시장 투표한 걸 자랑하더군요.
놀랍네요.. 그러고도 대구 시장으로 나오겠다니.. 아마 그 당이 대구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그래도 많은 대구 사람들은 또 그 당 찍어줄테니... 정말이지 대구 떠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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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신 말씀을 보니 생각난 게 있어서 두서 없이 몇 자 적어보렵니다.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이 첫 문단에 쓰신 내용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더군요. 코로나 나으면 어디 놀러가자. 그런데 이재명이 다 밀어놔서 갈데 있을까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비꼬는데, 오랫만에 연락된 옛 친구들인데 정이 확 떨어지더군요. 코로나 방역으로 먹고 살기 힘들어지니 정부여당 탓하면서 돌아서는 친구들도 있더군요.
물론 살기 어렵죠. 힘든 것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제가 살고 있는 곳 난리법석인데, 여기서 보면 한국 만한 곳 없습니다. 여기서 보면 정말 배부른 소리 한다 싶을 정도로 기가 찹디다. 브라질입니다. 하루에 3천명씩 죽어 나갑니다. 확진자 3천명 아니고 하루 사망자 3천명입니다. 정부고 지자체고 개인이고 다 제멋대로이고 여기는 서바이벌 모드입니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한국 칭찬을 하고 문재인 정부를 칭찬합니다. 그러나 한국 언론만 문재인 정부를 폄하하고 왜곡합니다. 주마가편을 위한 채찍도 아니잖아요.
현실적인 이익 앞에서 자기들을 대변하는 '것 처럼 들리는 말을 하는 사기꾼들' 을 찍은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슬펐던 건, 사회의 중추인 40대, 제 또래의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을 보면서 적잖은 실망을 했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돈 벌고, 사회 정의고 뭐고 내 가족 내 새끼들만 잘 챙기면 되고. 그렇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슬펐습니다. 그랬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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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4.12 08:23
오세훈 시장이 이임식을 가자마자 서울 집값은 강남3구를 중심으로 들썩이고, 심지어 5~6억씩 올랐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 방역이라고 유흥업소를 12까지 풀어주겠다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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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4.12 08:22
아람이아빠님 댓글을 보고 몇 일 고민을 했습니다. 전 차라리 부유층처럼 자신들의 이익을 확실히 대변해주는 국힘당을 찍겠다고 밝힌다면 오히려 당당하고 명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힘당은 청년, 평등, 페미, 병역 확대, 고용, 복지 등 어느 한개라도 자신들의 이익과 관계하지 않는 것에는 1도 관심없습니다. 오히려 이번 선거를 통해 페미 단체를 통해 젊은 표심을 교묘히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학습한 국힘당 정치꾼이 등장하면 오히려 장기 집권 혹은 선거에서 매우 유리하게 악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민주당 정신 차리라고 혹은 민주당 정치에 동의하지 않아서 국힘당을 찍었다고요. 그러면서 자신들은 국힘당 지지 않는다는 자기 부정을 아무렇지 않게 말합니다. 선거는 차악을 뽑는 것이라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국힘당이 그 정도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오히려 불쌍합니다. 국힘당은 대안도 차악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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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12 13:22
국힘당을 찍는다는 분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국힘당은 부정부패당입니다. 민주당에 부패인사가 없지는 않습니다만, 당의 존립이 부정부패를 위해 있는 당과는 결이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요..
1. 본인이 가난하다고 생각한다면 무조건 민주당 찍어야 합니다. 이건 자명한데 인식을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2. 본인에게 조그마한 자산이라도 있다면 무조건 민주당 찍어야 합니다. 이건 잘못 이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국힘당은 떼강도 입니다. 그들이 관심있는건 자기들의 재산 뿐입니다. 그들이 실수로 내 재산을 불려줄 수 있지만, 언제 그 재산을 통째로 털어갈지 모릅니다. 마티즈 기억나시나요 ?
3. 태극기 알바시라면 무조건 민주당 찍어야 합니다. 민주당이 득세해야 국힘당이 태극기 알바를 계속 고용합니다. 자기가 집권하면 국물도 없습니다.
4. 국힘당 당원이라면 무조건 민주당 찍어야 합니다. 민주당이 득세해야 떡고물이라도 떨어집니다.
5. 국힘당 고위 당직자라면 무조건 민주당 찍어야 합니다. 국힘당이 정권 잡으면 국힘당의 다른 고위 당직자 중 누가 당신 등에 칼을 꽂을지 모릅니다. 민주당이 득세해야 당신의 지위가 유지됩니다.
이건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애국심 이런거와는 완전히 상관없이 생존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어떤 투표이건 민주당이 (열린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다른 떨거지 가짜 민주당은 제외) 얻지 못하는 어떠한 표도 오판의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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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4.13 08:38
100% 동의합니다.
가상의 예가 실제로 지금의 국힘당은 부일매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정당인데, 어떻게 이런 정당에게 표를 주고 당당하게 자신들의 뜻을 안 받아졌다고, 혹은 민주당 정신차리라고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하죠. 독립군 정신차리라고 친일파에게 손들어준 꼴인데 말이죠.
친일 매국 정당이 정권 심판론 들고 나오는 것도 웃긴데 그걸 찍어주는 사람들은 더 웃깁니다. 상식적으로. 어디서 본 문구인데, 머슴 맘에 안든다고 도둑놈을 집에 들이는 꼴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