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여름휴가 왔습니다.

2021.08.02 20:11

해색주 조회:261 추천:1

 회사가 휴가가 자유로운 편이라서 8월 첫주와 같은 극성수기에는 여름휴가를 안갔는데, 아내 직장 휴가와 아이들 학원 방학이랑 맞추려고 하니깐 방법이 없군요. 오늘 아침일찍 일어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별로 막힘 없이 3시간내에 동해에 도착했습니다. 늘 오던 추암해수욕장입니다. 제가 대학1학년 겨울방학, 1997년 온 이후로 계속 왔던 곳입니다. 그때는 정말 파릇파릇한 대학생이었고, 가난한 어촌 마을이었는데 이곳이 방송국에서 한 번 나오고 나서는 대천해수욕장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뭔가 고향을 잃어버린 느낌이지만, 그래도 민박을 하시던 분이 이제는 펜션을 하셔서 전화 한통으로 방을 구할 수 있네요.


 큰애, 둘째는 공부 한다고 집에 있고 셋째, 넷째만 데리고 와서 오붓하게 놀았습니다. 아내와 튜브 타고 놀다가 뒤집어져서 안경도 잃어버리다가 찾는 등, 참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그 와중에 제 샌들은 밑바닥이 도망가 버렸습니다. ^^ 산지는 꽤나 오래된 것 같은데, 이제 새로 사야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예전 같았으면 화도 내고 할텐데, 이제는 “때가 되었나보네.” 하면서 바닥 떼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하필 여행 오니까 비가 오네요. 오늘도 바닷가에서 비를 몇 번이나 맞으면서 겨우 숙소로 돌아와서 고기도 구워먹고 좀 쉬면서 있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고민이 많지만, 이렇게 바람 쐬러 나오고 바다를 보니 마음이 좀 트이네요. 아까 뉴스 속보를 보니까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1,000명 미만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숫자가 좀 줄어들고 안정적으로 줄어서 코로나 상황이 빨리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9월까지 최대한 백신을 많이 맞춘다고 하는데, 잘 마무리 되어서 다들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해요. 그래도 이제는 언론에서 백신 까면서 유언비어를 안퍼트리니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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