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경우에는 전혀 문제가 안되는데.. 최근 집에 굴러다니는.. 안 쓰는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 하나를 발견하면서 이 불행이 시작됩니다. 이 물건은 짜잔:

Gentek T6 라는 유물입니다. 블루투스 버전이 일단 4.1이라는 것부터 분위기가 조금 쎄 하긴 했는데요.. 여튼 동작은 잘 합니다. 배터리가 한시간도 안간다는 것이 큰 단점이긴 한데 진짜 단점은 그게 아니었죠. (쓸만하면 배터리 교체도 해줄 생각이었는데요  -- 열기도 쉽고 배터리 교체도 그 자리에 들어가는 넘만 구하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진짜 단점은..

제 랩탑이 2.4 GHz channel 11 WiFi에 붙기만 하면.. 블루투스는 괜찮은데 WiFi가 엉망이 된다는 겁니다. 페어링 되어있는 다른 블루투스 헤드셋 두가지 (하나는 Bose QC35-II, 다른 하나는 Jabra BT-3010, 만 열다섯살!)는 전혀 이런 문제가 없는데 이 넘만 붙으면 이렇게 됩니다. 소리가 깨지는건 똑같은데 왜 블루투스는 괜찮은데 WiFi를 의심하냐구요 ? 그건.. 실험을 해본 결과죠. ^^ 블투가 페어링 된 상태에서 소리를 랩탑 스피커로 바꿔도 다 깨지는 소리는 똑같더라는 겁니다.

이 문제를 피하려면 아마도 그 문제되는 AP의 채널을 11에서 좀 먼 것으로 바꾸면 될듯도 합니다. 왜냐면 다른 2.4 GHz AP는 괜찮거든요. 5 GHz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쓰는 물건들 중에 5 GHz를 지원 안 하는 물건이 몇개 있어서요.. (예: LG070 전화기, 링 도어벨, 등등)

혹시라도 블투 헤드셋 구하신다면 Gentek은 피하세요. 그보다 열살은 더 먹었을 Jabra도 안 하는 짓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