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의 뻔한 지름+나를 위한 지름
2021.10.10 21:00
이사온지 3년만에 밥솥이 고장나서 결국 오늘 새로 질렀습니다. 다나와에서 검색해서 3개 정도의 예상 후보를 정하고 아내가 정해주면 바로 주문 들어갑니다. 아내는 온라인쇼핑을 귀찮아해서 주로 제가 정리하고 아내에게 보내주면 최종 결정만 합니다. 아내는 주로 핸드폰을 사용하고 저는 주로 노트북으로 하니까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에도 새로 지를만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이제 별로 살만한게 없습니다. 노트북도 맥북프로를 중고로 샀고 데스크탑도 작년에 중고로 사서 이것저것 정리해서 그런지 별게 없네요. 데스크톱은 얼마전에 윈도10에서 11으로 올렸는데, 아직은 쓸만합니다. 큰 작업은 돌리지 않아서 괜찮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요즘에 아내와 밥에서 냄새난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에는 새 밥솥을 사는 것으로 결론이 났네요. 마음 같아서는 차를 좀 바꾸고 싶은데 요즘 차가격이 신형/중고 모두 비싸서 당분간은 살수가 없겠더라구요. 코로나로 인한 반도체 생산 감소 및 비트코인으로 인한 그래픽카드 싹쓸이로 인해서 당분간은 노트북 같은 것도 지르기가 어렵네요.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분들이 최근에 VR 해본다고 하셔서 관련해서 워크스테이션을 살까 그러고 있더군요. 새로운 세상은 참 빨리 오고, 제가 대학생때 생각했던 소비자금융의 몰락이 이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제가 은퇴할 때에나 올줄 알았는데, 그나마 코로나가 아예 숨통을 끊어 놓더라구요. 새로운 세계에서도 여전히 리스크 관리나 마케팅, 상품 기획은 필요하겠지만 지점이나 관련 오퍼레이션 인력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섬세한 관리나 모니터링 보다는 새로운 기술과 빅데이터/AI로 자동관리하는 세상이 이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어요.
당분간은 새로운 뭔가를 살만한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쓰는 것들이 중고로 사기는 했지만 좀 괜찮은 것들로 사서 그런지 몇 년은 계속 사용해야 할 것 같네요. 그러고 보니 새걸로 산거는 모두 10만원대 이내거나 이하인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에 지름이 무선 마우스였는데, 회사에서 잘 사용중이거든요. 혹시 살만한게 있으면 계속해서 자게로 공유해주세요.
아, 좀전에 아이패드로 넷플릭스 보다가 음, 이러면서 라이트닝 HDMI를 하나 질렀네요. 이게 애플 정품을 사야 별도 전원연결 없이, 넷플릭스도 보인다고 해서 질렀습니다. 맥북도 좋기는 한데, 공간을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서 밤에 보기에는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 맥북 프로 쓰면서 처음 사보는 애플 보조기기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보려고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안켜도 되서 좋기는 하네요. 새로 물건 사서 잘쓰는게 좋아 보여서 질렸습니다.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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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10.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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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10.12 00:21
라이트닝 HDMI에 불만이 없으시면 다행입니다만, 그게 기본적으로 압축된 비디오라 화질이 조금 열화됩니다. 모두 라이트닝 콘넥터의 성능때문에 USB2가 끝이라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_-;;
소비자 금융 뿐만 아니라, 대면을 기본으로 하는 상당수의 업종이 큰 변화를 맞고 있기는 합니다. 오래전 부터 미쿡에서 살아남을 brick and mortar (그러니까 실제로 건물 이란걸 기반으로 하는..) 사업은 comcast 뿐일 거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Comcast는 cable TV 업자인데.. 케이블 설치/유지/보수를 해야 하니까 어차피 각 지역마다 지점과 인력이 있어야 하고, 다른 모든 업종이 이들 인력에게 하청을 주는 형태로 운영이 될거라는 (말하자면 반도체의 파운드리 처럼) 얘기인데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보면 사람이 필요한 것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는 분야가.
1. 사람 돌보는 사업 (어린이집, 요양원, 병원, 등등)
2. 시설 관리 사업 (전기/수도/가스/배관/보일러/통신, 등등)
3. 토목 건설 조선 배달!
이 정도인듯 해요. (생각보다 많군요!) 저는 그때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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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이아빠
10.14 13:35
전기 압력 밥솥 사용하신다면 1년에 한번씩 밥솥 뚜껑 고무 패킹 교체만 해 주셔도...
의외로 이게 소모품이라는 것을 모르고 계속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고무 패킹 오래 되어서 그쪽으로 증기가 새고, 그래서 전자 기판 고장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일단 밥맛이 없어진다고 하네요.
요즘 밥솥이 왜 이리 비싼지.. 그래도 좋은 밥솥에 밥맛 좋다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니...
제 PC에 윈도우즈 11이 설치되나 확인해 봤더니, 제 데스크탑이 딱 6세대라,TPM 2.0 관련 부분해서
2가지 때문에 지원되지 않는다고 나오네요..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서 그냥 Windows 10 계속
사용할려고 합니다. 굳이 지금 상황에서 새 PC를 산다는 것은 힘들 것 같네요. 작년에 업그레이드 할려고
했는데 그래픽 카드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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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10.17 00:22
밥솥은 2017년형을 사니까 10만원대 초반으로 살 수 있겠더라구요.TPM 2.0 때문에 업그레이드 안되는 경우가 많은가 보더라구요. 저는 최근에 중고로 구매한 것을 윈도11으로 올렸는데, 아직은 뭐 그럭저럭 쓸만하더라구요. 앞으로 2~3년은 새로 컴퓨터가 사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요. 적어도 내년까지는 코로나가 계속될 것 같고, 치료제가 나오기 전에는 반도체 수급도 어려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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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10.22 01:33
이제 겨우 윈7 대충 걷어내고 윈10으로 통일했는데 윈11이네요. 아직은 실사용에 문제가 없어서 그냥 윈10으로 버틸려고 합니다. 사용기 읽어보면 아직 크고 작은 문제가 보이고, 윈11을 꼭 써야 하는 이유가 제게는 안 보입니다. 언젠가는 밀려서 또 윈11으로 가겠지만 아마도 윈12가 나올때쯤이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
미쿡형 (120V)으로 우리나라 밥솥을 사려면 별 선택자가 없네요. 패킹도 갈아주고 해주는데, 물리적으로 망가지는데는 답이 없어보입니다. 여기 저기 부서져서 떨어져 나가는데 이것도 아직은 그냥 저냥 버티고 있습니다.
(물론 계정당 기기하나 먹습니다만 정책이 동시시청 가능 기기 이기때문에 별상관 없을 겁니다)
시대는 점점 변혁에 가까울 정도로 인간에게 편리함을 줄겁니다 엄청난 정보속에서 인간은 선택보다는 이미 정해진 방법을 선택하며 살겠죠
다만 이제 늙어가는 내몸과 마음은 가는 세월 못잡아서 문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