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야영 이야기...
2010.05.01 10:21
원래 야영이라는게 정석이 노숙을 기본으로 깔고 시작하는거라 몸에 데미지가 있기 마련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자동차를 가지고 여행을 할 수 없는 노릇이라
최대한 적은 물품으로 현지 조달이 되는 것들로 야영을 하는게 몸에 베어 있습니다.
예전에 중국 윈난성 리장에서의 야영에 대한 기억입니다.
2,600미터의 마을인데 그곳에 작은 산에 올라가면 2,700미터 정도 였죠. 고도가 고도이다 보니 기온의 차가 크고
그 산의 이름이 코끼리 산입니다. 그 정상 둔턱에서 야영을 했었죠.
텐트도 없고, 그때 가져간 것이...
1.미군 전투식량에 들어있는 핫팩 6개
2.시장에서 사온 숯 1키로
3.삼겹살
4.감자,컵라면,찬밥,코펠
5.시장에서 사온 비닐 6미터
6.오리털 침낭
7.이케아에서 샀던 여행용 배개
8.판초우의 2개
이 정도였나요? 하하하.. -_-
그때 친구 한명과 같이 산에 올라가서 낮에 바닥에 있는 돌들을 다 걷어내고 푹신푹신한 흙을 최대한 깔아놓고,
신발끈을 풀어서 나무에 고정을 시키고, 판초우의로 A형텐트를 만들고 비닐로 방수 방풍작업을 하고
날이 어두어지기 전에 구덩이를 얕게 파고 걷어낸 돌들로 간이 화덕을 만들어서 숯으로 고기를 구워먹고
침낭에서 잠을 잤던 기억이 있네요 =_=;;
사실 중국의 법에는 이동식 집(?)에서 숙박을 하는경우 24시간내에 공안에 이야기 해야한다는 법이 있으나...
쩝... 새벽에 엄청 추워서 핫팩을 껴안고 땀 뻘뻘 흘리며 잤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ㅎ
올해는 이것보다는 좀 나아지려나 노력중이지만, 여행중 야영은 한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번 여행은 네팔을 제외하고는 따뜻한 곳이니 가끔 야영을 해도 얼어 죽지는 않을것 같네요 ㅎㅎ
짧은 이야기임에도 흥미진진한 느낌이 드네요!!
아아~ yohan666님 멋있어요~ 선망의 대상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