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선거에서 졌군요.

2022.03.11 22:41

최강산왕 조회:504 추천:1

자기전에 20만 표 정도 앞서고 있어서, 여유로운 승리라고 생각하고 한숨자고 일어나니 역전되어 있더군요. 박근혜 뽑고 또 윤석열 뽑는게 너무 한스러워서 아직도 화가 안 풀리긴 합니다.


그러나, 분명 박빙의 승부였던거 같고, 몇가지 짚고갈 부분이 있을 거 같아서 몇자 적습니다. 


1. 이게 민심이면 받아들이는게 맞다. 

역대급 투표율 이었고, 여기서도 졌으면 그게 민심이라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저는 해외 체류 중이고, 이쪽 언론은 문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우호 적입니다. 단 국내 사정은 분명히 그렇지 못했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부분을 고치지 못한듯 합니다. 부동산 문제도 그렇고, 과반수의 여당은 뭔가를 하지도 않았구요. 저쪽당을 기회들 갖는게 아쉽긴 하지만, 민주당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다른 쪽에 기회가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우린 일당 독제를 원하는게 아니니까요.

2. 안철수는 안크나이트가 아니었다. 

해외의 경우 대체로 석열을 뽑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쪽 지역에서 왔거나, 페미니스트 극혐하거나 이런 경우가 아닌 이상 말이죠. 대체로 철수 아니면 이재명으로 갔는데,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으로 인해 안철수로 간 모든 표들을 다 사표로 만들어 버렸네요. 사전 두표의 경우 민주당이 높은 편인데 이렇게 되어 버렸으니... 사실 중도층이 석열 뽑기는 어지간해서는 쉽지 않았기 때문에, 그 표들은 이재명으로 갔을 것을 알고 처음부터 계산된 행동이었 던 것 같습니다.


3. 국힘당이 전략을 잘 짠건 맞다. 

정권교체 여론이 강했던것도 있지만, 분명히 문대통령의 임기말 지지도가 역대 최대 였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국힘도 총력전을 펼쳤고 이긴 거죠. 세대 포위론이건 뭐건, 그 전략이 먹힌건 먹힌 겁니다. 60, 70대 이상 무조걱 국힘으로 표 가고, 20, 30대에서 남성측 표를 조금더 가져오는 전략 통했습니다. 

여기에 있어서, 민주당 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 들도 반성해야 합니다. 

항상 20대 남자는 찬밥이었고, 들어주는 시늉도 안했죠. 그래 놓고 명박이에게 졌을 때 투표장 안 나온다고 20대 개X끼론을 만들어서 설파했죠. 창피한줄 모르는 패배자들입니다. 어쩌면 정치도, 하찮은 본인 인생의 열등감을 잠시나마 식혀주는 그런 도구일지도 모르죠.  더군다나 당시 전 연령에서 명박이가 표를 획득했는데도 그냥 적군 아군 할 것 없이 만만한 20대 어린애들 때리는 거죠.

지금은 다른가 한번 되물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대남의 역차별, 페미 이런 진부한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20대 남자들이 그냥 멍청하고 이기적이어서 윤석열 뽑았다는 생각 자체가 오만이고 패배의 원인입니다. 



다같이 칙칙한 꼰대가 되어가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안 그러면 너무 슬픕니다. 매일 거울을 볼 때마다 하나씩 늘어가는 주름들, 하루가 멀다고 몸 여기저기가 덜그럭 거리며 고장나고 있어도, 총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합시다. 

우선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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